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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노동운동
· ISBN : 9791196551483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1-12-17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_ 책을 쓰면서
1장. 시근이 들기 전의 나
- 우리 동네는 ‘나래비집촌’이었다
- 정말로 공부가 싫었다
- 우리집 돼지는 복돼지
- 군기피자였던 아버지
- 불량했던 고교시절
- 병역특례를 포기한 이유
2장. 시근이 든 나
- 한국중공업에 입사하기까지
- 노동의 가치를 처음 배운 날
- 1987년 6월 항쟁과 나
- 노동조합은 필요했다
- 알아들은 말은 '수주'밖에 없었던 임단협
- 다시 공부를 하게 된 이유
- 47파업 일기(1)_ 2002년 6월 19일
- 47파업 일기(2)_ 2002년 6월 23일
- 47파업의 교훈
- 배달호 분신사건과 활동가들의 이중성
-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
- 도의원 출마의 오점
- 저급한 새탑회의 모습
- 두산중공업 지회장 출마
- 새탑회에 대한 단상
3장. 노동운동에 대한 나의 생각
- 금속노조 탄생은 기형이며 가짜이다
- 내가 아는 사회주의
- 대기업 노동조합활동의 병폐
- 흔히 노동조합은 '쪽수'라고 한다
- 마지노선이 있을 수 없는 노사문제
- 끝까지 지켜져야 할 노동운동의 순수성
- 강성 노동조합의 폐해
- 소유는 한계가 있고 자본은 결코 우월하지 않다
- 공유의 비극과 지금의 노동운동
- 노동조합의 정치참여에 대해
- 협상의 본질
- 신 노사 정책이 필요하다
덧붙이는 글) 건설 노동조합의 횡포
나의 연대표
저자소개
책속에서
못생기고 꺼벙한 축이었던 나는 국민학교, 중학교 동기들을 만나면 ‘상촌놈’이었다는 말을 듣고는 했다. 공부에 뜻이 없었던 나는 부산 외삼촌 집에서, 먼 고등학교를 잠깐 다닌 게 전부였으며 또래 친구들에 비해 일찍 객지생활을 한, 말 그대로 촌놈이었다. 그러다 서른을 넘어서야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보게 되었고 집사람의 뒷바라지로 10년 만에 박사 학위까지 마쳤다.
나래비집 촌놈이 출세 한 번 제대로 한 셈이다.
1979년 봄, 나와 작업자들이 오전 10시경 10분 휴식을 취하기 위해 건조 중이던 함정 갑판 위에 옹기종기 앉으려고 하던 찰나였다.
‘꽝’하는 굉음이 들리면서 우리가 서있던 함정이 흔들렸고, 근처에서 마무리 중이던 상선에서 불길이 치솟아 오르는 게 보였다. 폭발의 위력으로 배 옆쪽 철판에 큰 구멍이 났고 페인트에 불이 붙어 배 전체가 활활 타올랐다.
방위산업체에서 큰 사고가 터진 것이었다. 그때만 해도 회사 안에 보안요원들이 주둔하고 있어서 신문이나 방송 기자들이 회사에 취재하러 들어오면 호되게 당하고 수첩, 카메라까지 모두 빼앗기던 시절이었다. 그러니 민간에서는 사고를 알 리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