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한국어/한문
· ISBN : 9791196629762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0-07-17
책 소개
목차
■ 추천의 글 2
■ 책에 들어가기 전에 | 이것들은 “공부의 자투리”다 6
1 기강(紀綱)은 ‘벼리’다 14
2 진정한 변화(變化)란 변(變)에 있는가, 화(化)에 있는가? 22
3 좌회전, 우회전은 말대로 한 바퀴 도는 것인가? 28
4 권력(權力)은 과연 맘대로 쓰는 힘인가? 35
5 교체(交替)는 단순히 바꾸는 것인가? 39
6 우주(宇宙)는 공간과 시간을 말한다 42
7 진·선·미(眞·善·美) 중에 누가 으뜸일까? 44
차 한잔 마시면서 |좋은 마음 좋은 생각·· 호현낙선(好賢樂善) 51
8 유기적(有機的)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53
9 가깝고도 먼 관계인 친척(親戚) 57
10 상하좌우 간의 다툼이 경쟁(競爭)이다 61
11 천애고아(天涯孤兒)라는 말은 너무 가혹하다 64
12 진부(陳腐)와 참신(斬新) 67
13 마음을 갈고 닦는 절차탁마(切磋琢磨) 70
14 기탄(忌憚) 있는 인간이 되자! 72
|소박(素朴)과 과욕(寡慾)에 매어두라 74
15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인간(人間)이라 한다 76
16 조미료(調味料)는 양념인가? 79
17 귀신(鬼神)은 과연 실체가 있는 무서운 것인가? 84
18 낮엔 연기, 밤엔 불·· 봉수대(烽燧臺) 88
19 투석(透析), 남길 것은 남기는 91
20 회사(會社), 사회(社會) 등에서 사(社)란 무엇인가? 93
21 학문(學問)과 사변(思辨) 95
차 한잔 마시면서 | 과연 암탉이 울면 집안이 진짜 망할까? 97
이런 말에 이런 뜻이?! 10
22 문명(文明)과 문화(文化) 101
23 줄탁동기(啐啄同機)는 안팎에서 쪼는 것이다 103
24 사망(死亡)과 생존(生存) 106
25 불초(不肖)한 이 자식의 생전에 지은 죄를 108
26 덕을 본다는 관덕정(觀德亭) 111
27 진정한 개혁(改革)이란? 113
28 배재(培材)학당의 배재(培材)는? 115
차 한잔 마시면서 | 맹자의 세 가지 즐거움과 윤동주의 서시 117
29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120
30 정육점과 정미소에서 정(精)이란 122
31 억장(億丈)이 무너진다 126
32 백중세(伯仲勢)를 아시나요? 128
33 위대한 실천가 매월당 김시습(金時習) 131
34 목욕(沐浴)에서 목(沐)은 머리를 감고, 욕(浴)은 몸을 씻는 것을 뜻한다 136
35 인생 70년이 고희(古稀)다 140
차 한잔 마시면서 | 나는 조직에 어떤 사람인가? 142
36 의상(衣裳)이란 위아래 옷이다 147
37 산상수훈(山上垂訓)에서 수훈은? 150
38 몽매함을 부수다 - 격몽요결(擊蒙要訣) 154
39 나는 풍운아(風雲兒)다 156
40 회덕분기점에서 회덕(懷德)은? 158
41 보신주의(保身主義)는 나쁜가? 160
42 완연(宛然)한 봄날씨? 162
차 한잔 마시면서 | 다툼이 없는 사회가 이상사회다 164
43 명(命)은 바꿀 수 있다 167
44 혼(魂)은 하늘로 백(魄)은 땅으로·· 혼비백산 170
45 봉고파직(封庫罷職)하라 172
46 우화(寓話)는 무슨 이야기일까? 174
47 배고프고 갈증나는 소갈증 177
48 대리석(大理石)에서 대리(大理)가 중국 지방 도시 이름? 180
49 보국안민(輔國安民)에서 보국(輔國)은? 183
차 한잔 마시면서 | 어르신, 덕담(德談) 한마디 해주십시요 186
50 종교(宗敎)는 ‘훌륭한 가르침’이다 188
51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192
52 농단(壟斷)은 천장부가 하는 짓 196
53 중구난방(衆口難防)은 마구 지껄이는 것인가 199
54 난상토론(爛商討論)이 어지럽게 하는 토론이라구? 202
55 만수무강(萬壽無疆)에서 무강이란? 204
56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백년해로(百年偕老) 207
차 한잔 마시면서 | 공교육이 공교육답지 못한 것은… 209
57 골동품(骨董品)은 유서가 있는 것이다 212
58 기라성(綺羅星)은 반짝반짝 빛나는 별 214
59 생애(生涯)와 무애(無涯) 216
60 원래 장인(丈人) = 빙부(聘父)였다 218
61 수작질하다, 개수작하다 222
62 각 도의 지사(知事)에서 지(知)는 일은 안다? 224
차 한잔 마시면서 |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 226
63 드디어 마각(馬脚)을… 230
64 어느 세월에·· 백년하청(百年河淸) 232
65 49재는 제사가 아니다 234
66 일본의 국기를 일장(日章)기라고 하는데 236
67 임진왜란(壬辰倭亂)이 과연 난(亂)의 수준이었는가? 239
68 과유불급(過猶不及)은 ‘정도를 벗어남’을 경계하는 말이다 243
69 사이비(似而非)는 공자도 혐오했다 245
차 한잔 마시면서 | 꿈은 꾸지만 말고 가지자! 248
70 점심(點心)은 마음에 점을 찍는다고? 252
71 기후(氣候)는 기(氣 15일)와 후(候 5일)를 살피는 것이다 256
72 공자와도 벗이 되는 독서상우(讀書尙友) 259
73 조선왕조 제일 법궁인 경복궁(景福宮) 261
74 구설수(口舌數)에 오르지 말자? 264
75 우리가 알고 있는 효(孝)란? 265
76 신기루(蜃氣樓)를 꿈꾸다 270
77 신사임당(申師任堂)에서 사임에 이런 뜻이! 273
차 한잔 마시면서 | 어디가든 주인공이 되어라 278
78 대도무문(大道無門)·· 큰 길엔 문이 없다? 281
79 천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 대동단결(大同團結) 283
80 좌우명(座右銘)은 뭘까? 286
81 지란지교(芝蘭之交)가 맑고도 고귀한 사귐이라고? 289
82 성경(聖經)인가 성서(聖書)인가? 292
차 한잔 마시면서 | 어린이들에게는 인성교육이 최고다 296
83 공치사, 그 말의 내력은 이렇다 298
84 기린아(麒麟兒)의 기린은 동물원에 있는 것이 아니다 301
85 세상은 요지경 속인가? 304
86 체감온도에 이런 말이 들어 있네! 306
87 부질없다 308
88 암행어사에게 유척이! 311
차 한잔 마시면서 | 私(厶)적인 것을 나누면 公적인 것이 된다 315
89 ‘아리랑’의 유래를 아시나요? 319
90 ‘장가간다’와 ‘시집간다’ 322
91 향기 ‘香’ 자는 ‘기장’의 향기를 말한다 325
92 출산에는 ‘産’ 자를, 부화에는 ‘化’ 자를! 328
차 한잔 마시면서 | 나의 기도는 오래되었다 333
93 삶을 긍정(肯定)적으로 살아라? 아니다. 막연한 긍정적인 생각은 버려야 한다 336
■ 참고문헌 342
■ 에필로그 | 한글을 한자와 같이 사용하면 이해가 한결 쉽다 347
저자소개
책속에서
기강(紀綱)은‘벼리’다
단어가 품고 있는 깊은 뜻을 차치하고 생판 터무니없게 ‘기강은 법도나 규율이다.’라고 이해하게 되면 그 말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의미가 전달되지 않게 된다. 한글은 표음문자이기는 하지만 표의문자 요소가 가미된 언어이기 때문에 표음문자 취급해서 단어의 뜻을 이해하려고 하면 쉽게 이해가 되질 않아 정확히 의사를 전달할 수가 없다.
국립국어원 사전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말 중 일상어는 50.3%, 전문어는 72.9%가 한자어와 관련되어 있어서 한글은 한자와 더불어 생각해야 말이 지니는 뜻을 정확히 알 수가 있다.
누가 ‘저것은 산(山)이다.’라고 했을 때 상대방은 바로 산(山)이라고 이해하게 된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그 산과 물에 다른 어떤 뜻이 있을까? 또 ‘이것이 책(冊)이다.’라고 하면 상대방은 바로 책(冊)이라고 이해하게 된다. 이처럼 구체명사(가산명사)는 바로 이해할 수가 있겠지만 형체가 없는 권력, 교체 등 추상명사(불가산명사)나 기강처럼 형체가 있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추상적이며 생무지로 이해하는 언어생활이 굳어지고 있다는 게 현실이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의사를 담은 말이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위와 같이 따지지 않아도 모두는 일상 언어생활에 지장이 없는데 굳이 이렇게 구체명사니 추상명사니 따져서 복잡하게 만들어 일상 언어생활에 무슨 동티라도 나게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부터 말을 이해하는 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파격적인 면을 접하게 될 것이다. 자! 그럼 이제부터 시작해 보고자 한다.
먼저 기강(紀綱)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 말을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서 찾아보면 “규율과 법도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우리들은 ‘기강을 규율과 법도다’라고 알면 된다. 복잡하게 따지고 할 게 뭐 있겠는가? 생활하는 데에도 의사소통하는 데도 지장도 없을 것이다. 과연 그럴까? 위와 같은 설명으로 우리는 기강이라는 말을 정확히 알 수 있을까?
규율과 법도를 의미한다면 그대로 알고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규율과 법도를 지키면 된다. 그런데 기강이라는 말이 과연 규율과 법도를 말하는 것인지 알아보자.
먼저 한자어인 기강(紀綱)을 보면 기(紀) 자나 강(綱) 자 모두 ‘벼리’를 뜻한다. 모두 실사(? 변이 들어가 있다. 그럼 ‘벼리’란 무엇인가? 같은 사전에서 그 의미를 찾아보니 벼리란 순우리말로서 “그물의 위쪽 코를 꿰어 놓은 줄로 잡아당겨 그물을 오므렸다 폈다 한다. 또한 일이나 글의 뼈대가 되는 줄거리”라고 설명하고 있다. 삼강오륜에서 삼강(三綱)이라면 세 가지 으뜸된 벼리를 뜻한다. 속담에 ‘그물이 삼천 코라도 벼리가 으뜸이다.’라는 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