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654207
· 쪽수 : 212쪽
책 소개
목차
1장 봄
느림보 토끼와 살기
어머니가 먼저냐, 아내가 먼저냐
자식을 버려라
잘 주고 잘 받기
삼식이 새끼 vs 삼식 님
같이 또 따로, 따로 또 같이
2장 여름
부부의 시간은 빨리 간다
부부싸움의 수호신
가정이 우선이다
티 타임의 정사
아직도 같이 자요
미안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3장 가을
거절해야 산다
우리 부부는 몇 점?
쇼핑은 사랑이다
갱년기라서 그래
여행은 현재 진행형
산은 높고 골은 깊다
4장 겨울
당신의 온기를 느끼고 싶어
지혜를 구하라
눈사람 만들기
역지사지
종교는 같아야 좋다
아름다운 이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결혼한 뒤에 나의 노력으로 배우자의 생각이나 행동을 바꿀 수 있을까. 인생의 선배들은 ‘바꿀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이라고 가르친다. 나 역시 알고는 있었으나 ‘하지만’, ‘나는 할 수 있다’, ‘이것만은 양보할 수 없어’라며 아내를 내 식으로 바꾸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결론은 같았다. 내가 변해야 변한다.
- ‘느림보 토끼와 살기’ 중에서
갑자기 깨달음이 왔다. 나는 아내 편인가, 어머니 편인가. 같은 편이라면 같은 방향으로 서서 같은 곳을 바라봐야 하는데 내가 과연 아내와 같은 편에서 같은 곳을 봤던가. 분명히 아니었다.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서 나는 항상 아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당신은 내가 자기편이라고 믿고 결혼했는데 나는 여전히 어머니 편이었으니 당신이 그동안 참 외로웠구나. 당신은 혼자였구나.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 ‘어머니가 먼저냐, 아내가 먼저냐’ 중에서
나도 몇 년 전부터 앉아서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상했는데 따지고 보면 대변 볼 때와 같은 자세인데 이상할 것도 없었다. 좌변기 좌대조차 올리지 않고 소변을 보는 남편 때문에 여전히 수많은 부부가 언쟁하는 한국의 현실에서 ‘앉아서 소변’은 먼 나라의 일이다.
하지만 자기 집 화장실에 남성용 입식 소변기가 따로 없다면, 소변을 본 즉시 화장실 청소를 하지 않는다면 ‘앉아서 소변’은 아내뿐 아니라 모두를 위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 ‘삼식이 새끼 vs 삼식 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