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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654702
· 쪽수 : 184쪽
책 소개
목차
인사말 : ‘한남’의 부전승 인생
1. 오빠라 불러다오 : ‘1등 시민’의 권력 강요
2. 아파? 병원 가! : 공감 능력을 거세한 한국 남자
3. 남자로서 용서 못해 : 한국 남자가 잃지 못하는 폭력성
4. 데이트 통장 만들까? : 연애를 비즈니스로 만드는 한국 남자
5. 왜 안 가? : 가부장제 혜택은 나만, 의무는 너랑 나랑
6. 네가 감히? : 잠재적 가해자, 한국 남자
7. 게이냐? : 겁 많은 한국 남자
8. 거짓 미투 유죄, 그러나 방관은 무죄 : 모든 한국 남자, 유죄
9. 좀 좋게 말하면 안 돼? : 그럼 좋게 말할 땐 들었나?
10. 성공하면 여자가 따라 붙는다 : 여성을 상품화 하는 한국 남자
11. 그건 사적인 일이야 : 사적 영역의 살인자, 한국 남자
12.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 소꿉놀이를 연애라 부르는 한국 남자
13. 난 여혐 안 해 : 숨 쉬듯 일상화된 한국 남자의 여성 혐오
14. 여자 맞아? : 코르셋 강요하는 한국 남자
15. 그 페미니즘은 틀렸지 : 페미니즘까지 ‘허락’하려는 한국 남자
16. 그래서 너도 페미니스트냐? : 한국 남자는 페미니스트가 될 수 없다
17.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던 그(유아인)의 주장, 다시 쓰기
맺음말 : 무지의 권력이 깨지는 날까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가부장 사회는 여성에게 국방의 의무를 부여하지 않았고, 동시에 1등 시민의 혜택 역시 베풀지 않았다. 철저히 여성을 2등 시민으로 분류한 뒤, 의무와 혜택 모두 1등 시민 한국 남자에게만 몰아줬다. 당신이 여성에게 군대 가라고 하는 건, 1등 시민으로서의 혜택만 독식하고 의무는 여성과 양분하자는 주장이다. 정말 치사하고 비겁하지 않나. 누가 이기적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때 아닌가.
<왜 안 가?> 중.
안 보려고 노력한 것, 즉 방관은 유죄다. 가부장 사회, 특히 위계가 확실한 조직에서 성폭력 사실을 타인이 고발하기란 힘들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래서 한국 남자 당신과 내가 더욱 유죄라는 말이다. 우리 같은 방관자들이 피해자 입을 틀어막았고, 안태근이 활개 치도록 도와줬다. 못 본 건 죄다. 당신과 내가 못 봤다는 건 피해자를 늘리는, 가부장 사회의 여성 편력 문화를 한층 강화하는 행위에 가담했다는 의미다.
<거짓 미투 유죄, 그러나 방관은 무죄> 중.
데이트 비용을 남성이 더 지불하는 건 당연하다. 가부장제는 남자가 돈을 더 써야 살아남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가부장제는 남성이 경제권을 독점해 여성을 2등 시민으로 만든 뒤, 여성을 남성의 부속물 혹은 보완제로 취급하도록 사회를 구성했다. 남성 간 경제력 경쟁은 현대 사회의 가장 두드러진 다툼으로 자리 잡았고, 경제력이 뛰어난 남성일수록 여성을 차지하는 시스템이 구성됐다. (중략) 남자들끼리 치고 받고 싸우며 만든 ‘돈 더 써야 이기는 세상’에서 갑자기 여성에게 “넌 왜 안 내?”라고 묻는 게 말이나 되나. 이런 지출 구조가 싫다면 가부장제를 해체하면 된다.
<데이트 통장 만들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