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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생 여성 이은자씨의 수필집

1956년생 여성 이은자씨의 수필집

(엄마가 쓰고 아들이 엮은 평범한 책)

이은자 (지은이), 윤수황 (엮은이)
자경미디어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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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생 여성 이은자씨의 수필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1956년생 여성 이은자씨의 수필집 (엄마가 쓰고 아들이 엮은 평범한 책)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779917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19-10-28

책 소개

평범한 여성의 일대기를 통해 살펴보는 한국 근현대사. 군사 독재, 민주주의, IMF, 지방자치, 도시 재개발 등 시대 변화속에서 한 여성이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소박하게 기술한 수필집이다.

목차

제1부
1956년에 태어난의 삶

나도 한 때는 소녀였습니다
여군 부사관 지원기
20살 소녀의 훈련소 생활
하나 둘씩 떠나가는 동기들
오랜만에 찾아온 20살 아가씨의 일상
여자에게도 예외가 없는 군 생활
장교와 썸타던(연애) 시절 이야기
전역을 결심하고 주부로서 살아가다
우리 가족의 IMF 체험기
그때는 사람이 참 싫었다. 우울증과 운둔생활
그린벨트 세입자의 비애: 신도시 개발
고시원에서 온 가족이 살게 되다
내 생에 첫 아파트 생활
판교 국민임대주택 입주기

제2부
주부에서 주민자치의 씨앗으로

백현마을 통장 지원기
주민센터 사람들과 첫 만남
초보 통장 역할 알아가기
첫해 가을 이야기 워크숍·체육대회
통장 연임을 결정하는 매년 겨울
바자회에서 딸의 명품구두를
3천원에 판 사연
복지 사각 지대를 찾아라
봉사활동을 통해 겪은 소외된 이웃들
통장 봉사단 활동
주민자치도 피할 수 없는 고령화 문제
내가 겪은 시장님과의 간담회
주민 자치와 공직자 청렴 문제
정치적 중립과 선거법 배우기
소중한 태극기
민방위 교육과 안보의식
안타까운 안보 불감증
통장, 이장 지원을 고민하는 분들께

제3부

1956년 ~ 2019년
인생을 살면서 얻은 짧은 교훈
행복 전도사가 됩니다.
모든 것이 인연이기에
마음의 평안을 얻습니다.
나이가 들었으니
밖으로 나가볼까요?
내 막내 딸 깜자
글을 마치며

저자소개

이은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6년 2월 22일 서울 출생 안양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 통장
펼치기
윤수황 (지은이)    정보 더보기
채널A [외부자들], MBC 표준FM [세계는 우리는], SBS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경향신문, 조선일보 등 다양한 매체에서 방송 · 기고 활동을 했다. 디스커버리채널 코리아 ,NQQ 채널 일반인 예능프로 [스트레인저]에도 출연했다. 2012년 공인노무사 자격 취득하였으며, 2004년 단국대학교 경영학부 중퇴 이후 2021년 서강대학교 학사를 마쳤다.(문학사, 심리학 전공) 저서로는 『카페에서 읽는 근로기준법, 노동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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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여군 부사관 지원기

입대를 위한 서류를 준비하여 냈고, 곧 신체검사를 받습니다. 그러나 체중 미달에 걸려 입대를 못할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그 당시 입대를 하려면 체중이 최소 48kg이상이어야 하는데 저는 45kg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순간 나는 당황스러운 얼굴로 검사 담당 사병을 애처롭게 바라봤습니다. 사병도 곧 내 눈빛을 알아차리고 나를 불러 조용히 말해했습니다. ‘밖에 나가서 돌 하나 주머니에 넣고 와’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먹고 살기 힘든 그 당시만 해도 이런 일이 빈번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간신히 48kg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필기 검사를 마치고, 장교들과 면접이 있었습니다. 면접관은 여군 중령, 남자 대위, 인사 담당 상사 부사관 이렇게 세 명이었습니다. 면접관들은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안양예술학교 나온 걸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연기를 간단히 해 볼 것을 주문했습니다. 나는 서슴없이 학창시절 예술발표 때 공연했던 번역극 <재치를 뽐내는 아가씨> 중 한 장면을 연기했습니다. 면접관들이 박수를 쳤고 저는 속으로 ‘합격했구나’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기쁨도 잠시, 이틀 후 훈련소에 입소를 해야 하는데 집에는 부모님은 물론 형제 모두에게 비밀로 결정한 일이라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하는지 걱정이 됐습니다. 만약 아시게 되면 절대 못가 게 붙잡으실 거 같아 이틀 동안 잠을 이룰 수 가 없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내가 잠을 깊이 못자는 걸 알아 차리셨는지 무슨 걱정이 있냐며 넌지시 물어보셨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저 내일이면 아주 먼 곳은 아니지만 마음대로 찾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요. 저 없어 졌다고 너무 놀라지도 서러워 하지마세요. 꼭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 뵐게요.’

입소 날 간편한 차림으로 어머니에게는 회사 면접 보러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대문을 닫고 나오는데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회색 빛이였던 하늘이 오늘은 온통 잿빛으로 보였습니다. 우리 집은 영등포였고 여군훈련소는 용산이여서 버스로 10정거장 남짓한 거리였습니다. 난 버스를 타고 가면서 많은 갈등을 했습니다. ‘내려서 모든 걸 포기하고 지금이라도 집으로 돌아갈까?’ 기회는 지금 이 순간 지나면 영영 돌아 올 수 없는 한강 다리를 건 널 것 과 같은 선택의 귀로에 선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 집으로 간다 해도 집안 형편상 공장이라도 들어가야 하고 그런 곳에서 시키는 일이나 하며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아 굳은 결심으로 훈련소 정문 앞 까지 와버렸습니다. 입구에서 헌병에게 신분증을 보이고 철문 안으로 들어서니 여기저기 남군 사병도 보이고 여군들도 줄맞춰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으며 내무반 막사와 취사실 이라 쓰여 진 간판을 보자 비로써 여군의 길로 접어 들었다는 것을 실감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이곳은 내 집이고 내가 살 곳이며 절대로 마음대로 가고 싶을 때 집으로 갈 수 없는 아주 가깝고도 먼 길을 돌아온 것입니다.

부사관 학교 훈련소에 입소한 첫날 또래 남자 아이들처럼 훈련소에서 박스에 담아 주소를 쓰고 집으로 보냈습니다. 보급 받은 전투복이 너무 컸습니다. 지금과 달리 다양한 신체에 맞는 전투복이 부족했습니다. 저는 몸에 맞게 줄이느라 밤새도록 바느질을 했고, 손가락이 다 부르텄습니다. 사복이 든 소포를 받아 든 부모님 생각과 앞으로 생활에 대한 두려움에 그날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너무나 보고파 눈물이 주르르 흘렀으며, 여기저기서 숨죽여 어깨가 흔들리며 우는소리가 밤새도록 내무반에 서럽게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며칠 후 아버지께서 소포를 받으시고 충격을 받으셨는지 장문의 편지를 보내셨습니다. 구구절절 안타깝고 슬픈 아버지의 맘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습니다. 편지를 읽고 눈이 퉁퉁 붓도록 울고, 또 울어 편지지가 눈물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아들 둘에 딸 하나를 애지중지 키우셨는데, 가난 때문에 험난한 길을 선택하게 한 것에 아버지도 마음이 아프셨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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