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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로드

애비로드

최예지 (지은이), 살구 (그림)
  |  
폴앤니나
2020-01-31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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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로드

책 정보

· 제목 : 애비로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6798727
· 쪽수 : 272쪽

책 소개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2권. 2016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같은 해 현진건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은 최예지의 첫 소설집으로, 모두 7편의 소설이 실렸다. 그리고 네이버 그라폴리오 인기 작가 살구가 모두 열네 컷의 그림을 그렸다.

목차

애비로드 7
공과 영의 생존법 43
드라이브, 드라이브 79
이건 아마도 113
넌 항상 바깥에 있고 147
당신을 위한 스물한번 179
딸과 여신과 아이돌의 역사 211

작품해설 244
작가후기 260

저자소개

최예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언제나 뻔한 사람. 1989년 전주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16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같은 해 같은 작품으로 현진건문학상을 받았다. 2018년과 2019년에 테마 단편선 《나는 그만두기로 했다》와 《동네가 새파래질 때까지 밤의 산책을》에 참여했으며, 2020년 소설집 《애비로드》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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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 (그림)    정보 더보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두근두근 소녀 감성 가득한 그림을 그립니다. 책, 제품, 광고, 애니메이션, 만화 작업 등 그림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라면 어느 곳에서나 활동합니다. 살구 작가의 그림을 만나는 그 순간만큼은 어느 누구라도 마음이 말랑말랑해집니다. 펴낸 책으로 《나의 순결한 행성》, 《Go Go! 드림스쿨》 ‘패션 디자이너’ 등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salgulu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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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린 나는 명절날 육전을 부치다 말고 엄마가 누구인가를 물었다. 동태전을 부치던 할머니는 못 들은 척했고 만두피를 밀던 할아버지는 아빠가 날 주웠다고 답했다. 배냇저고리에 든 쪽지엔 아빠가 아빠라고만 적혀 있었다고. 그러므로 엄마가 누군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곁에 누워서 전을 부치는 족족 주워먹던 아빠가, 느닷없이 벌떡 일어나 애한테 쓸데없는 거짓말을 한다면서 성질을 냈다. 왜 애를 헷갈리게 하느냐고.
“야야, 아부지가 진실을 알려주마.”
그는 기세등등하게, 의미심장하게 속삭였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나는 그의 똥구멍에서 태어났다. 어느 날 하도 똥이 안 나와서 식은땀이 흐르고 입에서 헉,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힘을 주었는데, 하늘이 노래지고 딱 죽는구나 싶었는데, 이대로 질 수 없단 생각이 들어 온 동네가 떠나가도록 있는 힘껏 고함을 질렀다고 했다. 학, 합, 하! 그 순간 풍덩 소리와 함께 변기 물에 떨어진 내가 울음을 터뜨렸다.
아빠가 할아버지에게 화내는 것을 본 일은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어서, 어린 나는 그의 말이 사실이겠거니 했다. __「애비로드」 중에서


그는 단언컨대 개새끼였다.
짧은 치마를 입고 구두를 신고 간 날에, 나는 그의 정체를 깨달았다. 핥듯이 할금거리는 시선 탓에 허벅지가 간지러울 무렵, 그가 나를 창고로 불러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내달라고 말했다. 나는 의자를 밟고 올라섰다. 그는 아래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내 얼굴이 아니라, 정확히는 스커트 안을 보려고 했다.
“어머, 어머, 선생님.”
나는 비틀거리며 그의 어깨에 기대섰다. 얼굴이 시뻘게진 그가 껄껄 웃고.
이후 바깥양반이 점심상에 오른 풋고추를 보면서 야, 고추가 참 실하네, 말하며 은근히 웃으면 나는 어머, 정말 그러네요, 작은 고추는 매워서 싫은데, 답했고 그걸 맛있게 씹어먹었다. 그의 입에서 나긋나긋한 시폰 원피스가 야하다는 말이 나오면 일주일 내내 비슷한 소재의 옷만 골라입고 다녔다. 그는 나의 장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인사 중 한명이었고 개중 가장 다루기 쉬운 축에 속했다. 상대해주는 만큼 챙김 받는단 점에서조차 마나님보다 나았다. __「공과 영의 생존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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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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