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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이의진 (지은이)
  |  
교육과실천
2020-06-08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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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책 정보

· 제목 : 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96968212
· 쪽수 : 308쪽

책 소개

교사로, 엄마로, 아내로, 딸로 살아가며 하루하루 애쓰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직장으로 출근하는 교사이며, 가족들의 끼니를 걱정하고 집안일을 챙기고 자녀의 육아에 힘쓰는 엄마와 아내이기도 하며, 또 때때로 딸과 며느리로 살아가는 저자의 이야기는 곧 당신의 이야기이도 하다.

목차

서문

1.
이제 좀 아플 때가 되었지?
야자 감독을 하다가 떠오르다
망한 하루
반띵합시다
이열치열
상처받지 말아라, 받아도 너무 많이 받지는 말아라
나는 스승의 날이 불편하다
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교사 승진제도 유감
눈치가 없으니 사는 게 힘들지
무례한 사람들
예쁘다는 말, 그 불편함에 대하여
카산드라 이야기
오늘 제가 좀 슬퍼요
이별은 언제나 남아 있는 자의 몫이다

2.
월드컵과 나
March. 26
내 이름은 스물두 살
순결하고도 완벽한 어둠 속으로 - 고시원 체류기 1
울고 있는 동안은 하늘을 볼 수 없어요 - 고시원 체류기 2
이 비 그치면, 다시 봄 - 고시원 체류기 3
마이 네임 이즈…
배가 불러서 먼저 죽을 거야
질투는 나의 힘
내 머릿속의 지우개
해피 버스데이 투 미
삶은 그저 견디는 것
선착순
늙음을 위하여

3.
8년 전 그날
나, 엄마랑 결혼할래요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1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2
맹모삼천지교
먼지와 나
일만 시간의 법칙
차단의 추억
사랑은 사람을 변하게 한다
짐작과는 다른 것들
내 심장의 하트

저자소개

이의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 지역 공립 고등학교 교사. 《서울신문》에 〈이의진의 교실 풍경〉을 연재했으며, 현재 《동아일보》에 〈피플 in 뉴스〉를 연재 중이다. 에세이집 《오늘의 인생 날씨, 차차 맑음》과 《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어떤 곳에서도 안녕하기를》(공저)을 출간했으며, 영화평론을 쓴 《성적표의 김민영》(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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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근하다 퇴근하려면 화장실에서 뭐 안 닦고 나온 것처럼 남은 일들을 흘낏거리게 되었다. 하루 종일 일을 했지만 남은 일거리는 여전히 차고 넘쳤다. 그렇게 찜찜하게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면 거의 11시 반. 씻고 다음 날 아침거리 준비해놓고 애들 좀 챙기면 새벽 한 시. 뼈 마디 마디가 시리는 몸뚱이를 침대로 밀어 넣으면, 아주 잠깐 눈을 감았을 뿐인데 창문이 벌겋게 밝아왔다. 새벽 5시 반부터 부산을 떨어 아침 차려놓고 집을 나서면 6시 반, 7시 20분까지 교무실 입실. 7시 반에 교실 조회 들어가면 그때부터 다람쥐가 쳇바퀴 돌 듯, 시시포스가 바위를 밀어 올리듯 하는 하루가 다시 시작되었다. (‘야자 감독을 하다가 떠오르다’)


살아서 다시 학교에 출근을 하고, 아이들을 다시 만나고, 큰 소리로 시험 잘 보라고 말하고, 내신 등급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느냐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오늘처럼 나보다 더 웃자란 어른인 것처럼 구는 한 녀석한테 잔소리 듣는 하루하루가 새삼스러웠다.
그 모든 기억과 깨달음이 한꺼번에 밀려들면서 예상치 못 한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녀석은, 그러니까 녀석은 지난번 내가 당한 사고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다. 정말로 걱정이 되어서 차 창문을 붙들고까지 조심하라고 말을 해준 것이다. 부지불식(不知不識) 중 그걸 깨닫자 주루룩 눈물이 흐른다. 몇 마디 안 되는 말에 모닥불을 지핀 듯 몸이 따뜻해지고 운전대를 꽉 쥐고 있던 손가락 마디마디들이 부드럽게 풀어졌다. (‘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갑자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거실 바닥으로 후두둑 떨어졌다. 어 어 어~ 하는 소리가 입에서 채 나가기도 전에, 인지할 사이도 없이 줄줄 흘러내린 눈물이 방울방울 굴러떨어졌다. 거실 바닥은 눈물방울 때문에 생긴 얼룩인지 눈가에 고인 눈물 때문인지 더 어룽어룽 거렸다. 쉴 새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이 낯설고 이해 불가여서 팔뚝에는 오소소 소름마저 돋았다. 이건 뭐지?
그 순간 뇌 회로에 금이 가듯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결혼 하고 나서 내 손으로 일 년간 차려냈던 생일상. 대충 어림짐작으로만 따져 봐도 지금껏 100번도 더 되는 상차림이었을 거고, 과장 좀 보태면 200번에 가까울지도 몰랐다. 그런데 정작 내 생일에는 미역국 한 그릇 끓여주는 사람이 없었다. 배가 고픈데, 배가 고파서 미치겠는데, 기운은 없고 일어나는 것조차 버거운데 막상 집에는 밥도 없고 국도 없고 먹을 거라 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마이 버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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