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강요 처음 읽기

위대한 종교개혁자이자 신학자. 프랑스 누아용에서 출생한 칼빈은 14세에 파리대학에 입학해 철학과 논리학, 라틴어를 수학하고 다시 오를레앙대학과 부르주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그러다 1533년, 칼빈의 표현을 그대로 쓰자면, “하나님이 나를 갑작스런 회심으로 몰아넣으셨다.” 이후 가톨릭교회가 주는 연금을 거부하고 성경 연구에 몰두했다. 그해 친구인 니콜라스 코프의 파리대학 총장 취임사에 관여했다가 개혁적인 내용이 문제가 되어 체포령을 받고 스위스 바젤로 피신했다. 피신 기간 동안 칼빈은 프랑스에서 박해받는 신교도들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당시 프랑스왕인 프랑수아 1세에게 참된 기독교 신앙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개혁 신앙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저 『기독교 강요』는 1536년, 그렇게 세상에 등장하게 되었다. 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개혁자의 자세로 살았던 칼빈은 일생 동안 제네바의 종교와 정치, 시민 생활 전반에 걸쳐 엄격한 개혁을 추진하는 데 헌신했다. 동시에 다른 유럽 국가에 종교개혁을 확산시키고자 노력했다. 오직 성경에 충실한 그의 신학은 당시 부패한 교회와 진리에 무지한 신자들을 성경 앞으로 되돌려 놓았을 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세상 철학의 거센 바람에 노출된 교회들에게 성경이 무엇을 가르치는지 정확히 알려 주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

총신대 신학과에서 신학을, 같은 학교 일반 대학원에서 기독교 교육학을 공부하고 프랑스로 건너가 아미엥 대학 교육학과에서 <아카데미 제네바에서 칼뱅의 윤리교육과 그 영향>이라는 주제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요리문답과 개혁주의, 역사에 관심이 많으며 『삶을 바꾸는 소요리문답』, 『삶을 바꾸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시리즈를, 개혁주의가 말하는 믿음을 간략히 소개하는 『신앙생활 첫걸음』(이상 엔크리스토), 『칼뱅은 정말 제네바의 학살자인가?』(세움북스), 『기독교강요 처음읽기』(디아로고스)를 출간했다. 파주 우리 교회에서 유치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총체적 복음사역 연구소(김광열 소장)에서도 총무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칼뱅의 프랑스어 원전과 칼뱅에 대한 프랑스어권에서 나온 자료들을 소개하는 일, 이를 통해 한국 개혁주의에 작은 보탬이 되는 것을 평생의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