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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러나 슬픔...

사랑, 그러나 슬픔...

박해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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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러나 슬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랑, 그러나 슬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6997717
· 쪽수 : 275쪽
· 출판일 : 2020-03-25

책 소개

2011년도에 어느 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두 학생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하다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작가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로서 큰 충격을 받은 채 그것을 소설로 꼭 쓰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끼며,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그것을 집필하게 된다.

목차

목차가 없는 상품입니다.

저자소개

박해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전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오랫동안 국어교사로 근무하면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여, 여러 편의 장편소설과 중편소설과 단편소설을 발표하였다. 문학저널에 중편소설 <나와 너의 굴레>로 등단한 이후에, 7편의 장편소설과 1권의 소설집을 간행했다. 주요저서로는 장편소설에 <겨울비는 수직으로 내리고…>, <빛이 없는 별>, <복제인간의 죽음>, <사랑, 그러나 슬픔…>, <부활의 성> 등이 있고, 소설집에는 <음울한 내 영혼의 고백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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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강한 자들과 약한 자들의 그릇된 심리 관계 - 주인과 노예의 관계로 억압하고 복종할 수밖에 없는……)
어항 속에 갇혀 있는 물고기들…… 언제 이 두꺼운 유리벽을 깬 다음 깊고 푸른 강물로 자유롭게 헤엄쳐갈 수 있을까? 그러나 이곳은 영원히 악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지옥과 같은 곳으로서, 감히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일진짱만의 왕국이다. 그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외부로 절대로 발설되지 않은 채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기에……

그것은 바로 우스꽝스러운 희극이었다. 기쁨에 충만 된 얼굴로 덩실덩실 춤을 추듯 단소를 휘둘러대는 모습과 끙끙거리고 속으로 신음소리를 삼켜가며 엉덩이를 이리저리 뒤틀어대는…… 아니, 그것은 너무나 슬픈 비극이었다. 두 명은 저항할 힘이나 의 지가 없는 식물인간에게 일정한 때만 되면 기계적으로 주먹과 몽둥이를 휘둘러대고, 또 다른 한 명은 자기가 얼마나 복종을 잘하는 순종적인 인간인가 하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기꺼운 마음으로 그 폭력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있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슬픈 이야기 - 서로 사랑하며 살려고 해도 그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그날 상기된 표정을 하고서 집에 들어온 그 아이의 가슴에 안겨 있는 고양이를 처음으로 맞닥뜨리는 순간 그는 신의 오묘한 손놀림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위대한 신은 어찌 저토록 맑고 순수한 영혼을 담고 있는 듯한 두 눈과 또한 부드러운 털로 뒤덮여 있는 물체를 만들어 낼 수 있단 말인가? 그는 고양이와 몇 달 동안 한 집에서 같이 살면서 그와 같은 미물도 인간과 똑같은 색깔의 영혼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춥고 따뜻함과 슬프고 기쁨과 두려움과 평온함 같은 그 모든 것에 대해서……

그러나 냉혹한 인간들은 음식 찌꺼기를 전부 다 수거함에 담아 버리면서도, 길고양이들이나 버려진 개들이 그것을 조금이라도 먹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 그래서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고양이들이 비닐을 잘근잘근 씹어 먹거나, 또는 개들이 썩은 쓰레기 더미를 닥치는 대로 먹다가 죽기도 한다. 또 그 동물들은 도시의 대부분 공간을 콘크리트 구조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마땅히 기거할 만한 곳이 없어서, 이슬을 피해 밤새도록 자동차의 밑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거나, 또는 너무나 추워서 차의 엔진으로 몰래 숨어 들었다가 죽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그 외에도 어떤 사람은 생활에 대한 분노나 무의미함을 떨쳐내기 위해 개를 묶어 놓고서 몽둥이로 두들겨 패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칼로 고양이의 귀를 자르거나, 또는 돌로 고양이의 머리를 쳐죽이기도 한다.


(게임에 중독된 무의식 속 폭력 세계 - 피해자가 겪는 고통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재미있는 놀이라고만 생각하는……)
학교에 있을 때나 집에 있을 때나 온종일 게임만 생각하고 있는 두 악동은 게임 속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혼동하고 있었다. 그래서 게임 속에 가상 인물이 폭행이나 고문을 당해서 죽더라도 다음 게임에 다시 살아나서 등장하는 것처럼, 주성도 자기들한테 아무리 두들겨 맞아도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아올 것 이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게임에 중독되어서 폭력에 대한 불감증 증세를 보이고 있는 그 어린 악마들은, 조금도 죄책감 같은 것을 갖지 않은 채 주성이 시퍼렇게 멍이 들거 나 살점이 터져서 피가 날 때까지 주먹과 단소를 휘둘러댈 수 있었다.


무지막지한 폭력은 인간을 가장 야비하고 굴욕적인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더 이상 인간의 존엄이나 가치 같은 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저 한 대라도 덜 맞기 위해 이 눈치 저 눈치 보면서 시키는 대로 다 하다가 집에 돌아와서는 밥을 많이 먹어서 굶주린 배를 채우고, 또 잠을 실컷 잔 다음 피로를 완전히 풀고서 다음 날 그들이 부르면 또 쏜살같이 달려가야 한다. 한 시간이나 두 시간가량 두 악마가 자행하는 구타와 고문을 고스란히 다 받아들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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