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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무용 > 서양 무용
· ISBN : 9791196999728
· 쪽수 : 200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1. <고집쟁이 딸> (La Fille Mal Gardée) - 발레에서 일어난 대혁명
2. <돈키호테> (Don Quixote) - 발레에 스페인의 낭만과 열정을 담다
3. <라 바야데르> (La Bayadère) - 발레계의 블록버스터
4. <라 실피드> (La Sylphide) - 요정 이야기가 단순히 유치한 것만은 아니랍니다
5. <레이몬다> (Raymonda) - 노장 안무가와 신동 작곡가가 보여준 환상의 컬래버레이션
6. <로미오와 줄리엣> (Romeo and Juliet) - 서툴렀지만 격정적이었던 그때 그 사랑
7. <르 파르크> (Le Parc) -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키스
8. <백조의 호수> (Swan Lake) - 발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바로 그 작품
9. <보석> (Jewels) -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고 싶을 때
10. <볼레로> (Boléro) - 옴므파탈의 매력에 빠져보는 시간
11. <봄의 제전> (The Rite of Spring) -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12. <빈사의 백조> (The Dying Swan) - 아름다움에 취해 위로받고 싶을 때
13. <빠드꺄트르> (Pas de Quatre) - 스타 발레리나들의 우아한 경쟁
14. <세레나데> (Serenade) - 순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추상회화처럼
15. <세헤라자데> (Schéhérazade) - 이국적 현란함의 끝판왕
16. <스파르타쿠스>(Spartacus) - 노예 검투사의 처절한 싸움, 그는 무엇을 위해 싸웠는가?
17. <신데렐라> (Cinderella) - 발레계의 신데렐라가 만든 신데렐라
18. <실비아> (Sylvia) - 발레로 만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
19. <심청> (Shim Chung) - 응답하라 1986
20. <오네긴> (Onegin) -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흐르는 눈물
21. <잠자는 숲속의 미녀> (The Sleeping Beauty) - 클래식 발레의 백과사전
22. <지젤> (Giselle) - 비련의 여주인공에서 숭고한 존재가 되기까지, 발레의 《햄릿》
23. <차이콥스키 빠드두> (Tchaikovsky Pas de Deux) - 단짠단짠의 매력
24. <카르멘> (Carmen) - 발레 무대를 뒤집어놓은 파격적 반항
25. <코펠리아> (Coppélia) - 코펠리아, 그녀의 정체는?
26. <파리의 불꽃> (The Flames of Paris) - 스탈린이 가장 좋아했던 발레
27. <파키타> (Paquita) - 아, 이런 내용이었어?
28. <해적> (Le Corsaire) - 해적, 그들은 악당인가 영웅인가?
29. <허난설헌 - 수월경화> (Heo Nan Seol Heon – Su Wol Kyung Hwa) - 한국 발레의 현주소
30. <호두까기인형> (The Nutcracker) - 마음은 언제나 영원한 피터 팬이고 싶을 때
Epilogue
리뷰
책속에서
실제 발레 공연이 음악, 무대 미술, 의상, 움직임 그리고 서사가 한데 어우러지고 푸짐하게 차려진 정찬이라고 한다면, 이 글은 정찬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제공되는 한입거리 음식, 즉 아뮤즈 부쉬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아뮤즈 부쉬가 프랑스어로 ‘입(bouche)을 즐겁게 하는(amuse) 음식’을 의미하듯, 이 글은 예비 관객들의 입맛을 돋우고 이어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음식일지라도 요리사의 요리 철학을 반영한 아뮤즈 부쉬처럼, 간단한 설명 안에는 소개할 작품의 아이덴티티와 철학을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prologue 중에서
<백조의 호수>가 보여주는 빈틈없는 조화를 과연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라 표현하기엔 그 시간이 너무나 황홀하고, 또 오케스트라의 연주 형태를 닮았다고 하기엔 눈 앞에 펼쳐지는 이미지가 너무나 찬란합니다. <백조의 호수>가 전하는 감동은 오직 발레만의 영역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백조의 호수> 중에서
동시대의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던 예술작품에 대해 우리는 흔히 ‘시대를 앞서간’ 작품이라 말합니다. 발레에서는 <봄의 제전>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당시 관객들은 가혹하리만큼 이 작품을 외면했습니다. 그 덕분에 신이 내린 한 예술가는 암흑 속에서 남은 인생을 보내야 했죠. 하지만 이 작품의 혁신적인 시도는 오늘날 현대 예술의 청사진으로 평가됩니다. 우리의 인생만큼이나 예술도 한 치 앞을 모르기는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그때는 틀렸지만 지금은 맞고, 또 지금은 맞지만 미래엔 무엇이 정답일지 모르는 것이니까요.
-<봄의 제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