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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7077487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1-11-11
책 소개
목차
1장. 나는 나쁜 과외선생입니다.(미라의 편지)
2장. 나는 나쁜 엄마입니다.(지원의 답장)
3장. 나는 착한 아들입니다.(유재의 사정)
4장. 당신은 나쁜 엄마입니다.(미라의 방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가장 나쁜 건 모르고 한 일이 아닌 알고서도 하는 일입니다. 실수는 한 번 눈감아 줄 수 있을지언정 의지가 개입된 일은 눈감아줘선 안 됩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요. 법원은 재범률이 백퍼센트에 치닫는 성범죄자를 다시 사회에 내놓으며, 학교에서는 왕따 사건을 묻어두기 위해 쉬쉬거리고, 동물 학대는 단순한 과실로 판정되지요. 사회는 늘 강자의 편이니까요.
“선생님도 다른 어른들이랑 똑같으시네요. 이 세상에 죄가 없는 존재는 없어요. 모두들 썩은 암내를 풍기고 다니니까요. 가끔은 그 암내 때문에 두통에 시달리기도 하는데, 선생님은 그런 적 없으세요? 전부 생긴 것만 봐도 죄인들이에요. 멍청해 보이고, 무엇보다 죄다 구역질 날 정도로 못생겼지 않나요? 그중에서도 개들이 제일 멍청하게 생겼어요. 쳐다보고 있으면 화가 치밀어 오를 만큼. 그것 자체가 죽어야 되는 이유인 거죠."
화가 나서가 아니었어요. 남편의 말을 부정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기운이 빠져 침대 위에 엎드린 나를 타이르듯 그이가 말했어요.
"당신 기분 이해해. 그렇지만 피한다고 일이 해결되진 않아. 저 애가 보통 애들과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 해. 그리고 그 애의 부모인 우리는 책임을 져야 돼."
거기서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뭐가 있었겠어요?
남편이 죽은 건 그 날 밤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