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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103315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0-09-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동해안을 걷다
진솔한 내면의 욕구를 찾아 나서다
길 위에 있습니다
내 이름은 소풍
홀로서기의 시작
손님, 종점입니다
하나하나 무너지는 돌탑은 없다
무전여행에서 극소비용 여행으로
파도가 일품인 수로부인 헌화로
묵호항역 지하 통로 벽화
기성면 이촌계 체험장에서 받은 감동의 아침 식사
죽변항 문어 경매
대게는 대나무를 닮아서 대게(竹게)였네
2,000만 년 기다린 울산 주상절리
영덕 대부정합 앞에서 떠나온 이유를 선연히 만나다
알바트로스
미역 줍는 사람들
삶에도 균형이 필요해
방어진 슬도 무자맥질
죽염으로 만난 소중한 인연
사뿐히 즈려 밟았던 풀밭
상처 없는 나무는 없다
소통에서 언어는 중요하지 않다
도보여행의 이정표, 지해일 대피안내판
미나리밭 낚싯줄의 정체
등댓불이 밝은 이유
소문
2장. 남해안을 걷다
이게 바로 자갈치시장의 삶
부산 송도 암남지질공원의 유문암맥
예술가들이 탈바꿈시킨 감천문화마을
옥포해전, 그 완벽한 첫 승리의 함성을 듣다
거제 외진 산속 명품 황토 군불방
길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 하이킹맨
바다의 땅(The Land of Sea) 통영
벌이 알려주는 상생
논에 홀로 핀 흰제비동자꽃을 이식하다
가족 같은 환대를 받았던 남해 아름따다 게스트하우스
안개 속 화태도의 비경
마음을 빼앗긴 뜻밖의 횡간도
갈까 말까 망설였던 팔영산
길에서 만난 사람에게 숙소 열쇠를 내어주다니
모든 바위는 상처를 픔고 있다
흑염소가 되어 걸어본 조약도 약초 탐사
청산도의 숨겨진 비경
과일의 지혜를 배우다
완도항 어망에서도 인생을 배운다
참새 가슴은 콩닥콩닥
동천석실(洞天石室)에 올라
잊혀가는 전통을 다문화 여인에게서 보다니
여행은 뜻밖의 보석을 발견하는 것
동백의 사랑법
고흥 나로도 봉래산
목포 땅을 밟다
3장. 서해안을 걷다
고하도에서 이순신 장군의 기상을 전수받고 서해를 출발하다
증도와 화도를 잇는 노두길
감추려면 똥을 감춰야 한다
숲속의 어떤 인연
엽낭게와 바다 엄마
7,000살 두웅습지
명주잠자리와 개미귀신
토종 무궁화가 이토록 아름답다니
잠자리의 균형감각은 날개의 문양에서 오는 것일까
거미줄 위의 생(生)과 사(死)
새가 준 짜릿한 교훈
나비나 사람이나 슬픔의 무게는 똑같다
식물 특공대
초지진을 나서며
4장. 인생을 걷다
나와 자연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감격과 감동으로 이어지고
여행자의 천국 대한민국
기나긴 여행이 끝났다
여행 내내 들숨의 시간이었다
날숨의 시간들이 시작되었다
들숨과 날숨의 어울림
도보여행팁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손님, 종점입니다.”
버스의 배려는 여기까지였다.
이제부터 철저히 두 발로만 이동해야 한다.
텅 빈 들판이 말없이 나를 맞는다.
거대한 환영 인파보다 오히려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태초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생산을 해 왔을 그 들판이
모태(母胎)처럼 위대해 보였다.
인간이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대자연은 그렇게 첫날
첫 내딛음부터 나를 압도했다.
저 들판의 끝이 우주의 끝일 것 같았다.
나는 비장한 마음으로 우주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상처 없는 나무는 없었다.
가지가 찢긴 나무, 몇 바퀴나 뒤틀린 나무, 칡넝쿨에 감긴 나무, 혹이 무수히 난 나무, 밑동에서 새싹을 틔우는 나무,
아문 상처가 수없이 많은 나무…….
어떤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어깨를 나란히 하며
숲을 이루고 있었다.
우분투정신의 원조일까?
상처를 영광의 훈장인 듯 당연하게 여기며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강인한 나무들이 대견했다.
안온한 환경에서 자라는 화초의 유약함과 비교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