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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포포엠 topopoem _ 그 섬

토포포엠 topopoem _ 그 섬

이민호 (지은이), 차순정 (그림)
  |  
북치는소년
2022-07-20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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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포포엠 topopoem _ 그 섬

책 정보

· 제목 : 토포포엠 topopoem _ 그 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7151491
· 쪽수 : 184쪽

책 소개

그리스말로 장소를 나타내는 토포스topos와 시poem가 만나 토포포엠topopoem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탄생했다. 이러한 변주의 통섭과 융합에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떠나려는 인간의 근원적 판타지가 자리하고 있다. 토포포엠은 잃어버린 시간과 사라졌던 감각이 되살아나는 장소이다. 그곳을 ‘섬’이라 부른다.

목차

프롤로그_너른 들판 속 자화상

1부/보이지 않는 섬

바람이 전하는 말 _ 동두천 보산역 뒤편•14
화성 금등지사金縢之詞 _ 수원 화성•16
고향 집 앞마당에 핀 식구들 _ 연천 고향 집 앞마당•18
팔당호 빈 배 _ 팔당호•20
고향 집 뒷마당 처마 밑 _ 연천 고향 집 뒷마당•22
가난 체험 _ 인천 괭이부리 마을•24
무의도 꽃며느리밥풀에 대한 명상 _ 인천 무의도•26
새해 처마 밑에 _ 연천 고향 집 담벼락•28
교동 청춘가 _ 강화 교동면 대룡리 시장•30
고당古塘 고백 _ 경기도 남양주•32
변방에 우짖는 새 _ 파주 장파리•34
받기 어려운 그 선물 _ 천안 공세리 성당•36

2부/사라진 섬

해방촌 골목 _ 용산 해방촌•40
이대역 오 번 출구 _ 마포구 대흥동•42
용산 방앗간 _ 용산 한강로 골목•44
바람산 가는 길 _ 서대문구 창천동•46
백빈 건널목 _ 용산 땡땡 거리•48
아현동 굴레방 다리 _ 서대문구 북아현동•50
새남터 약속 _ 새남터 성당•52
서강 시네마 천국 _ 마포구 신수동•54
애오개 유리창 _ 서대문구 충현동•56
사라진 미소 _ 용산 효창 공원 역 뒷골목•58
분장동粉場洞 시인의 가르침 _ 마포구 공덕동•60
칼국수 가게 건너편 대흥동 연구실을 나오며 _ 마포구 대흥동•62

3부/꿈꾸는 섬

영동 황간 _ 충북 영동군 황간면•66
주문진 가오리 _ 주문진항 건어물 가게•68
추암 촛대 바위 _ 강원도 동해 추암 해변•70
단양 사인암 _ 충북 단양•72
주문진 진또배기 _ 주문진항•74
석항 트루바두르 _ 강원도 영월군 석항역•76
선유동천仙遊洞天 _ 경북 문경•78
정선 라라랜드 _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80
봄눈 내린 어느 날 _ 대관령 횡계리•82
분천 하이디의 다락방 _ 경북 봉화•84
고장난 알고리즘 _ 강릉 견소동•86
시인의 얼굴 — 김병연 _ 영월 마대산 길•88
단종 밀함密函 _ 백두대간 고치령•90
연심 연삭硏削 _ 석포 영풍 제련소•92

4부/흐르는 섬

서촌 배꼽 _ 종로구 통인동•96
북촌 고하 길 _ 종로구 계동•98
안국동 만화방 _ 종로구 안국동•100
종삼鍾三을 나와 _ 종로구 묘동•102
삼청동 횡보 _ 종로구 가회동•104
광화문 뒷골목 _ 종로구 신문로•106
청진동 피맛골 _ 종로구 청진동•108
창신동 돌산 마을_ 종로구 창신동•110
창의문 앞에 서서_ 종로구 부암동•112
지난봄 이야기_ 종로구 화동•114
녹색 대문 안쪽 지하에 사는 사람 _ 종로구 체부동•116
전전田田 _ 창덕궁•118

5부/떠오르는 섬

흰여울 마을 _ 부산 영도•122
목포의 눈물 _ 목포항 삼학도•124
통영과 백석과 란 _ 경남 통영•126
전동 성당 피에타 _ 전주 한옥 마을 길•128
청사포 다릿돌 _ 부산 해운대•130
연희네 슈퍼에 앉아 _ 목포 서산동•132
손 _ 제주 이도이동•134
보성 다원 _ 전남 보성•136
컨테이너 프로젝트 _ 부산 아미동•138
드론기drone紀 _ 목포 다순구미 마을•140
보말 탓 _ 제주 위미•142
시인의 얼굴 — 잘랄 알 딘 _ 터키•144

6부/높고 외롭고 쓸쓸한 섬

광희문 밖 첫 동네 _ 중구 신당동•148
홍릉 목욕탕 _ 동대문구 청량리•150
등산 학교 _ 북한산 국립 공원 도봉 산장•152
홍제동 개미 마을 _ 서대문구 홍제동•154
절두산 아래에서 _ 양화진 절두산 순교 성지•156
언덕 밑 정동 길 _ 중구 정동•158
남태령 동천 _ 서초구 전원말안길•160
뚝섬 소풍 _ 광진구 자양동•162
바이올린 케이스 _ 종로구 낙원동•164
파멸 전야 _ 마포구 염리동 경의선 숲길•166
반지하 전셋집 아이들 _ 중구 신당동•168
숨은 신 _ 인왕산 정상에서•170
북창동에 걸린 달 _ 중구 북창동•172
왕십리 리빠똥 _ 성동구 왕십리동•174

에필로그 소반 하늘•176
발문 그 섬에 가고 싶다•178
여백•182

저자소개

이민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김종삼 시인을 사사하여 스스로 종삼주의를 선언하고 아름다운 시의 길을 여는데 뜻을 둔 후 1994년 『문화일보』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서강 대학교 국문과 대학원에서 “김종삼 시의 담화론적 연구”로 석사 학위를, “현대시의 담화론적 연구-김수영·김춘수·김종삼을 대상으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제 어문 학회』 등 각종 학회 이사로, 『한국 작가 회의』 이사로, 진보 문예 단 체 『리얼리스트 100』 운영 위원으로, 김수영 문학관』운영 위원으로 강단과 문단에서 일하고 있는 경험을 바탕 삼아 김종삼의 문학과 삶을 향유하고 선양하는 모임 『종삼포럼』을 세워 대표를 맡고 있다. 김종삼의 시를 고전 음악과 감상하는 모임 ‘종삼 음악회’를 분기마다 열고 있으며 출판사 ‘북치는소년’을 차려 김종삼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김종삼정집金宗三正集』, 『김종삼·매혹시편』, 『전쟁과 음악과 평화와』 등을 상재한 바 있다. 현재 한국예술원, 강원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김수영 연구회』 회장, 『김수영 기념 사업회』 상임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참빗 하나』, 『피의 고현학』, 『완연한 미연』, 『토포포엠_그 섬』, 평론집으로 『한국문학 첫 새벽에 민중은 죽음의 강을 건넜다』, 『도둑맞은 슬픈 편지』, 연구서로 『김종삼의 시적 상상력과 텍스트성』, 『흉포와 와전의 상상력』, 『낯설음의 시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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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순정 (그림)    정보 더보기
서울 출생. 청주 교육 대학 졸업. 서울 양화 초등학교에서 퇴직하기까지 삼십오 년간 교직에 몸담음. 〈서울 어반 스케치〉, 〈펜 드로잉 서울 구경〉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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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 섬에 가고 싶다

시인이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고 귀띔한 이후 그 섬이 궁금합니다. 언젠가 한번 가 봤을 기시감이 있지만 이 사람에 치이고 저 사람과 결별하며 그 섬에 갈 수 없습니다. 사람이 없다면 사이도 없으며 섬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 섬에 가는 일은 떠난 사람을 돌려세우고 생채기로 얼룩진 얼굴을 감싸 안는 일이 아닐까 하여 몹시 간절합니다.
그 섬은 대지의 갈라진 틈과 같습니다. 세상의 배꼽입니다. 대지인 엄마와 연결된 탯줄의 증거입니다. 그리스 사람들이 델포이 언덕을 굳이 올라 마주했던 옴파로스입니다. 거기서 새어 나오는 유황 연기 속 신탁을 받기 위해 먼 길 떠나 마침내 당도하는 여정입니다. 그 감각은 언어로 형용할 수 없는 자연의 소리입니다. 그때 어둠 속에서 빛이 새어 나오듯 대지는 갈라진 틈으로 진실을 들려줍니다. 그래서 사람들 사이에 있는 섬은 기다리는 사람들의 배꼽입니다. 오지 않을 무엇인데도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은 반드시 있어야 할 무엇이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야 할 이유를 간직한 생의 중심입니다. 이 모두 특정 장소에 깃든 서사입니다. 인간의 삶은 방황하거나 추방당하는 운명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젠가 방황을 끝내고 돌아가야 합니다. 추방 끝에 귀향해야 합니다. 거기 인생 바다에 종착지가 섬처럼 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섬에 가야합니다.
장소place는 공간space과 달리 특별한 의미를 담습니다. 우주 무중력 상태인 듯 공간은 의미 없이 둥둥 떠 있습니다. 그런데 장소는 시간이 흐를수록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현대인들은 무장소성에 빠져 있다고 에드워드 렐프Edward Relph는 말합니다. 도무지 좋아하는 장소도 없고 마치 떠다니는 좀비처럼 도시를 배회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소도 없고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 두근거리는 설렘은 없습니다. 그래서 국가에서는 박물관, 놀이공원 테마파크 같은 인공물을 만들어 사람들 마음속에 내장된 장소감을 자극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토포필리아topophilia는 아닙니다. 상상할 수 있는 장소여야 합니다. 그곳에 가면 가슴 벅차고 떠올리기만 해도 애잔합니다. 그래서 그 섬에 가고 싶습니다.
장소는 한갓 풍경이 아닙니다. 이름만 남은 추상적 공간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이야기가 있고 마음을 이끄는 인연이 자리하여 끊임없이 의미를 생성합니다. 이럴 때만이 우리가 스쳤던 특별한 장소와 연결된 정서를 표현할 수 있고 장소애場所愛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장소와 끈을 두고 있는 사람들은 시간과 공간을 같이하며 서사를 만들었던 존재입니다. 그들 사이에 있는 섬에 가면 순식간에 모든 것을 초월하여 사람답게 어울렸던 정리를 다시금 체감하게 됩니다. 그것은 그 장소에서만 맺었던 사랑이고 언약입니다.
바람은 생각지 않은 곳에서 불어옵니다. 차순정 작가와 만남도 그렇습니다. 그의 그림이 먼저 왔습니다. 그리고 시가 되었습니다. 장소와 시심이 만나 토포포엠topopoem이라는 새로운 형식이 탄생했습니다. 이 낯선 변신transformer은 장소애와 더불어 시의 새로운 구경究竟을 열었습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해 칠십팔 편을 육 부로 나누어 묶었습니다. 드로잉과 시의 공동체collaboration를 이룬 장소애는 아우라를 갑절 뿜어냅니다. 모두 현재 우리 삶의 이면이며 생활 세계입니다. 다시금 숭고한 실존 앞에 머리 숙입니다. 1부 ‘보이지 않는 섬’에는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주변화된 삶의 애환을 담았습니다. 2부 ‘사라진 섬’은 서울 서부 지역을 중심 삼아 역사의 악몽을 새로운 차원에서 읽었습니다. 3부 ‘꿈꾸는 섬’에는 한반도 허리 지역으로 척박한 환경을 뚫고 일어서는 생활 에너지가 꿈틀댑니다. 4부 ‘흐르는 섬’에서 서울 종로에 적층된 시간의 고현학을 배우게 됩니다. 5부 ‘떠오르는 섬’에서는 남도의 아름다움이 어떻게 전위적 장소로 탈바꿈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6부 ‘외롭고 높고 쓸쓸한 섬’에서 서울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과거에 존재했던 나와 비로소 대면할 수 있습니다. 프롤로그에 담은 장소는 넓게 펼쳐진 들판입니다.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군가 거기에 홀로 서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때 밀려오는 고독과 쓸쓸함이 마음 한 켠에 무섭게 자리합니다. 혹시 장소혐오topophobia는 아닐까 걱정됩니다. 그러나 그럴 리 없습니다. 우리는 온갖 생명으로 가득 찬 들판 속 일원이기에 무섭지 않습니다. 모든 장소가 장소애로 승화되는 순간입니다. 나도 무엇인가를 기다리듯 이 세상 모든 장소에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앞에 가슴 벅차게 에필로그를 장식했습니다. 그처럼 이 시집은 충만으로 시작하여 환대로 마감하는 장소의 변주입니다.
파블로 네루다에게 시가 왔을 때는 ‘눈 먼 사람처럼 앞이 캄캄’한 순간이었습니다. 위기의 순간입니다. 그때 시는 한 줄기 빛으로 말을 걸어와 소용돌이치는 우주를 보여줍니다. 차순정 작가의 드로잉은 우리를 심연으로, 별이 가득 뿌려진 섬으로 이끌 겁니다. 이 시집의 그림과 시는 별처럼 편편이 독립적이며 스스로 반짝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여 성좌를 이뤘습니다. 성좌 안에서 특별하게 배열을 이루며 벅찬 의미로 가득합니다. 이 장소에 초대된 사람들은 대지가 전하는 진실을 들을 것이며 우리 앞에 놓인 생에 대해 예언할 수 있을 겁니다. 이제 별들과 떠돌며 거대한 성좌를 이루고 바람 속에서 멋대로 날뛰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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