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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151804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0-09-14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우리
나의 도시 - 정희우
식물을 닮은 세계 - 김이박
치유의 손짓 - 김진희
틈
영롱한 순간들 - 황연주
우리 각자의 이야기 - 권하윤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 장서영
세계
시간의 얼굴 - 박진희
페이크 파라다이스 - 문소현
기술 앞에 선 예술가 - 하석준
책과 영화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현대미술이라는 것은 늘 아리송합니다.
매일 똑같은 하루를 보낸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새로움이 보인다. 현대미술은 지금의 우리를 둘러싼 평범한 일상과 사소한 행위를 작품 속으로 가져온다. 작가들은 내가 사는 공간의 모습을 애틋하게 바라보며 기록하고, 공간과 엮인 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한다. 또는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을 법한 작은 화분에서 시작해 식물의 특성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읽어내고, 식물과 사람의 관계를 관찰한다. 일상적 행위인 바느질에 서사를 부여해 마음을 다독이는 치유의 행위로 바꾼다. 현대미술 감상은 우리 곁의 모든 것을 다시 새롭게 들여다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 시선의 끝에서 우리의 내면이 드러난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누군가에겐 20년 전 지은 아파트 단지가 낯선 풍경이었지만, 그곳에서 나고 자란 사람에게 아파트 단지는 유년기의 역사를 모두 품은 익숙한 풍경이다. 도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도 계속해서 쌓인다. 그래서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역사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절대적인 기준으로 나눌 수 없다. 이 도시는 가만히 머물러 있는 배경이 아니라 움직이고 살아있는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