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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나란히 걷는다는 것](/img_thumb2/9791197162053.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162053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4-11-25
목차
프롤로그
1장: ‘시옷’을 ‘지읒’처럼
여의도 왕복 10차선
셀프 가스라이팅
취약해질 때까지 허락하는 순간
벽 안에 갇힌 외로움
미련 가득한 화양연화
불편하지만, 불행하지는 않은
사도세자와 마도카
행복한 무직
2장: 나란히 걷는다는 것
사랑의 또 다른 이름
휴대폰 케이스 속 여자아이
슬기로운 평범한 사람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무자비한 다듬이질
삶이 우리를 벗어나지 않도록
복이가 가르쳐준 삶의 진리
나란히 걷는다는 것
3장: 작고 귀여운 역사
어른들의 비즈니스
아저씨와 초등학생
사랑은 모양이 없다
잘 먹고, 잘 사랑하는
우리 손자 큰 사람
지극히 개별적인 감수성
고양이의 야생
죽음 앞에서 나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밤하늘의 별 같은 하루
감사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금까지 나는 이 책에 들어가는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내가 청각장애를 갖고 살면서 짊어진 외로움, 비참함, 열등감들을 보듬어 주고 해소해 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다 쓰고 나서 깨달았다. 주변의 배려와 온정을 수동적으로 흡수하는 것만으로는 완벽하게 해소되지 못한다는 것을. 내가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고,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유쾌한 의지가 있어야만 비로소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주변에서 내 손을 잡고 이끌어 준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 나 자신과 나란히, 장애와 나란히, 주변 세계와 나란히.
‘프롤로그’ 中
반드시 나란히 걸어야만 하는 내 운명이 그리 슬프지만은 않다. 오히려 썩 괜찮다. 강남 한복판을 걸어갈 때마다 기억한다. 그 날을 선연히 기억한다. 강남역 10번 출구는 언제나 번잡해서 정신없게 만들지만, 나와 나란히 걷는 게 좋다는 친구의 따뜻한 목소리가 녹아 있다. 그 덕에 조금은 씩씩하게 걸을 수 있는 느낌이다. 이미 분에 넘치도록 괜찮다.
‘나란히 걷는다는 것’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