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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91197173967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1-10-12
책 소개
목차
해제
유람 여정도
금강산 여정도
금강산 유람기
영악록서瀛嶽錄序
영악록瀛嶽錄
01 안성에서 영평까지의 기록 (8월 16일 ~ 8월 27일)
02 영평에서 장안사까지의 기록 (8월 28일 ~ 9월 1일)
03 백천동을 지나 영원암에서 쉬다가다시 장안사로 돌아오기까지의 기록 (9월 2일)
04 장안사에서 백화암과 표훈사 및 정양사를 거쳐 다시 표훈사로 돌아오기까지의 기록 (9월 3일)
05 표훈사에서 팔담과 보덕암을 지나 마하연암에 이르기까지의 기록 (9월 4일)
06 마하연에서 원통암, 수미탑, 가섭봉을 지나 다시 마하연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기록 (9월 5일)
07. 묘길상을 지나 안문령을 넘어 유점사에 이르기까지의 기록 (9월 6일)
08. 유점사에서 선담과 내원을 지나 고성에 이르기까지의 기록 (9월 7일 ~ 9월 8일)
09. 고성에서 신계사와 구룡연을 지나 만물초에 이르기까지의 기록 (9월 9일 ~ 9월 11일)
10. 만물초를 떠나 총석을 바라볼 때까지의 기록 (9월 12일 ~ 9월 17일)
11. 총석에서 안성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기록 (9월 18일 ~ 10월 8일)
12. 총론總論
부록 1. 시편詩篇
부록 2. 내금강과 외금강의 유람 노정路程
《영악록》 탈초 원문
리뷰
책속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니, 2~3개의 커다란 바위가 나란히 바다 가운데에 솟아 있는데, 우뚝하니 백옥색白玉色이다. 이른바 ‘강물 중류의 지주산砥柱山’이란 것인가. 성난 파도와 거센 물결 속에 우뚝 서서 사생死生과 영욕榮辱에 굽히지 않으니, 능히 부끄러움이 없구나. 이 바위와 같은 사람이 지금 세상에 몇 명이나 있을까. 내 마음에 그윽이 감회가 인다.
마침 바람이 거세게 불고 눈이 내리며 파도는 허공까지 쳐대어 총석 기둥의 거의 반까지 올라왔다. 세차게 밀려오면서 사납게 울어대니 그 기세가 자못 두려워 배를 돌려 포구로 돌아왔다. 이전에 나는 금강산을 보고서 반평생 본 것이 모두 흙덩이나 돌덩이일 뿐이라고 여겼는데, 지금 또 반평생 본 것은 모두 도랑이나 짐승 발자국에 괸 물일 뿐임을 깨달았다.
내가 전인들이 다녀간 기념으로 현판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은 것을 보았는데, 장안사長安寺부터 이곳까지 문미, 서까래, 기둥, 들보 등에 조금의 틈도 남기지 않았으니 이는 동방 사람들의 나쁜 습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