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희일비비

당신의 하루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기쁨이 가득했는지. 슬픔에 잠겼었는지. 그도 아니면, 기쁨과 슬픔이 한데 섞인 복잡한 날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무엇이 되었든, 기쁨도 슬픔도 충실히 느끼길 바랍니다. 기쁨을 감추지도, 슬픔을 덮지도 않길 바랍니다. 마음껏 기뻐하고, 충분히 슬퍼하길 바랍니다. 하나에 기뻐하고, 하나에 슬퍼하는 게 싫다면 하나에 기뻐하고 기뻐하며, 하나에 슬퍼하고 슬퍼하길 바랍니다.

남의 감정을 신경 쓰고, 남의 목소리만 들으며 살던 어제를 흘려보냅니다. 나의 감정과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오늘을 살아갑니다. 남들처럼 무던한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아마 그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신, 기쁨이든 슬픔이든 무뎌지지 않는 사람이 되려 합니다. 거울 속에 비친 나의 모습을 오롯이 바라봅니다. 남에게 잘 보이려 꾸민 모습이 아닌, 온전한 나의 민낯을 바라봅니다.

나를 잃지 않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다고 나에게 말합니다.

나를 잃지 않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다고 당신에게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