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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232800
· 쪽수 : 354쪽
· 출판일 : 2020-11-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노력하는 꼴찌가 게으른 일등보다 낫다
1장. 장사인생 2막, 윤재갑양심칼국수
지하상가 15평 가게에서 일어난 기적
2014년 4월 14일, 개업 전날 풍경
김치 안 들어간 김치만두 탄생 비화
밑반찬은 겉절이 김치 하나
TV에 세 번이나 출연한 음식점, 알고 보니 빚더미
2장. 설움 많던 어린 시절
“바위 위에 올려놔도 잘 살 놈여.”
없이 살아도 제삿날과 명절은 푸지게
보리밥과 감자, 옥수수가 주식이던 시절
4계절 반찬과 아부지께 배운 밥상머리 예절
물리도록 먹던 칼국수, 수제비, 죽
“내 소풍 안 갈란다”
상걸이는 유치원도 다녔다는데
3장. 맨발의 청춘
열일곱 살에 시작한 돈벌이
“이억만 리 타국 땅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은가”
목장주의 꿈은커녕 빚만 270만 원
보리밥으로 다져진 깡다구를 보여주마
배신감이란 쓴 맛
2만원 들고 서울 가는 날, 어매도 울고 아부지도 울고
열관리기능사 자격증과 치킨
중졸 촌놈, 스물한 살 기관장 되어 금의환향
선녀와 나무꾼
취사병으로 인생이 180도 달라질 줄야
4장. 장사인생 1막
예비 장모님, 예비 신부와 큰일 벌이기
딸, 아들 낳고 고급승용차 타고
손 쓸 새도 없이 어퍼컷 맞고 완패
강남으로 가보자!
만두 배우던 수련생, 슈퍼맨분식 인수하다
자유로운 영혼의 배달원들 때문에 노심초사
주식으로 딱 ‘따블’만 벌어야지
주방 보조로 새 출발
윤재갑양심칼국수로 재기 도전
5장. 음식 장사하며 이뤄낸 것들
“4일간 여행 다녀온 후 개업합니다”
순풍에 돛 단 듯, 광대도 승천하고
짓눌린 고통, 빚 해방 선언
자수성가&부모의 후원
직원이 가족이다
명품김치만두 특급사랑 칭찬
바빠도 친구들은 꼭 챙긴다
불효자는 웁니다
아내가 발레를 배운다
큰 성공보다 평생 갈 기술이 좋다
부록 1
윤재갑이 말하는 음식 장사 노하우
1. 고정관념을 깨라
1) 가게가 커야 장사 잘되는 건 아니다
2) 술 안 팔아도 된다
3) 박리다매 쉽지 않다
4) 버티기보다 과감히 떠나라
2. 음식장사는 입소문이다
1) 서비스에 인색하지 말라
2) 원가와 이문에 집착하지 말자
3) 잘 될 때일수록 초심 잃지 말자
4) 대박 가게 인수, 위험하다
3. 뭐니 뭐니 해도 기술력이 최고다
1) 전문성으로 한 분야의 최고가 되어라
2) 사장이 다 알아야 한다
3) 양심을 걸고 즐겁게 일하자
부록 2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 레시피
1. 시래기콩가루 된장국 2. 냉이찜 3. 고구마떡 4. 고추절임
에필로그
늙어가는 게 아니라 익어가는 것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지금처럼 규모도 작은데, 여러 종류의 음식을 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메뉴가 단출하면 여러 모로 장점이 있다. 일단 음식 만드는 시간이 줄어든다. 육수도 멸치육수 한 가지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칼국수에 쓰는 육수로 만둣국이든 만두전골이든 다 할 수 있다. 간만 조금씩 달리하면 된다. 면 역시 기본 칼국수 면을 조금 얇게 빼면, 비빔국수와 콩국수 면이 된다. 우리 가게의 여름 효자 상품들이다. 메뉴를 늘리지 말고, 음식의 질을 높여 매출을 높였다. _<지하상가 15평 가게에서 일어난 기적> 중에서
보들보들 야들한 피를 혀로 깨물었다. 대파며 안의 내용물이 살아 숨을 쉬는 느낌이었다. 간장에 찍어 한입 먹으며 속으로 ‘살았다, 이제 살았다.’를 외쳤다. 기술이 없어 겪은 설움이 얼만데. 목에 칼 아니 탱크가 지나가도 기필코 이 기술을 배우자, 그래서 다시는 서러운 일 겪지 말자며 울분을 삼켰다. _<김치 안 들어간 김치만두 탄생 비화> 중에서
나는 이를 악물고 걷고 뛰고 해서 겨우 반환점에 도착할 수 있었다. 행사진행요원들은 이미 철수 준비 중이었다. 사정사정해서 겨우 팔뚝에 도장 찍을 수 있었다. 눈물이 절로 났다. 눈물에 가려져 선두는커녕 내 바로 앞 선수 등조차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쩔룩거리다 포기할까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서 포기하면 부자의 꿈은 물론 윤재갑은 아무 것도 아닌 게 되었다. 그래, 힘을 내자. 감자 섞은 보리밥으로 키워온 깡다구가 어떤 건지 보여주자. 시상식은 다 끝나고 이미 다른 경기가 시작되는 중이었다. 운동장 트랙을 어떻게 뛰었을까? 보리밥 먹던 힘 다해 있는 힘껏 내달렸다._ <보리밥으로 다져진 깡다구를 보여주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