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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인과 한국문화
· ISBN : 9791197299537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4-04-19
책 소개
목차
머리말_‘○○’은 한국사람이 품은 ‘사람다움’에 대한 꿈을 찾기 위한 열쇳말
제1장 한국사람에게 사람됨은 무엇인가
1 사람
2 나
3 임자
4 사람됨
5 인격에 대한 욕망
6 인격을 존중하거나 무시하는 일
7 인격 차별과 인격 투쟁
8 인격과 존비어 체계
제2장 한국사람에게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1 왜 아름다움을 말하는가
2 아름과 다움
1) 아름 2) 다움 3) 다움에 대한 욕망
3 아름다움
4 맛과 멋
1) 느낌과 맛 2) 지음과 멋 3) 맛대로, 마음대로, 제대로
5 어울림
1) 어울림 2) 그위와 공반
6 아름다움의 복원
제3장 한국사람에게 성은 무엇인가
1 왜 성을 말하는가
2 성과 자질
3 성과 관계
4 성과 임자
5 말과 임자
1) 말임자 2) 감임자와 제임자 3) 절로인 임자와 스스로인 임자
6 성과 맛
7 인성
8 인성의 갈래
9 인성과 임자
10 인성과 욕심
11 성남과 골남
12 인성과 수양
13 인성과 성정
14 인성과 윤리
15 인성과 세계
16 인성의 복원
제4장 한국사람에게 덕은 무엇인가
1 왜 덕을 말하는가
2 한국사람과 덕
3 사람다움
4 어짊과 덕
5 덕과 어울림
6 덕을 기름
7 덕과 실천
8 어짊과 큰사람
제5장 한국사람에게 가르침은 무엇인가
1 왜 교육을 말하는가
2 가르침과 기름
3 가르침과 배움
1) 가르침 2) 배움
4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
5 사람
1) 성과 맛 2) 여김 3) 싶음 4) 힘
6 좋은 가르침과 배움
1) 좋은 가르침과 배움을 위한 지침 2) 오늘날의 한국 교육
제6장 한국사람에게 다스림은 무엇인가
1 왜 정치를 말하는가
2 정체와 통치
3 다스림
4 정치와 공공성
5 살맛과 쓰임
6 국민과 정치가
7 정치가와 정당
8 다스림의 복원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국의 인문학자들은 밖에서 가져온 것을 한국말로 풀어서 가르치는 일에 기대어서 학문과 종교와 정치를 아우르는 굳건한 권위를 갖게 되었다. 그들은 이런 권위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기 위해서 밖에서 들여온 지식과 정보의 가치를 크게 부풀려왔다. 사람들은 이런 지식과 정보에 길들여지면서 인문학에서 마주하는 갖가지 물음에 대한 답을 언제나 남이 이루어놓은 바깥의 인문학에서 찾게 되었다. 이런 일이 천 년이 넘게 이어지자 한국의 인문학은 번역 인문학, 수입 인문학, 종속 인문학, 중개 인문학으로 성격을 굳히게 되었다.
한국말에서 ‘나’는 ‘나다’, ‘낳다(나+히+다)’, ‘내다(나+이+다)’에 바탕을 두고 있는 말이다. 나는 ‘난 것’이면서 ‘낳은 것’이면서 ‘낸 것’을 뜻하는 말이다. 이는 곧 ‘나’라는 것이 절로 생겨나서 태어나게 된 것이면서, 어버이가 나를 낳아서 태어나게 된 것이면서, 누리에 널려 있는 모든 것이 나를 나도록 해서 태어나게 된 것임을 말한다.
살림살이의 임자인 사람들은 저마다 사람됨의 차림새를 갖고 있다. 사람은 사람됨의 바탕인 인성을 밑천으로 삼아서 온갖 것을 느끼고, 알고, 바라고, 이루는 일을 꾀하면서 저마다 나름으로 사람됨의 차림새를 갖추게 된다. 사람들은 저마다 지닌 사람됨의 차림새를 인격(人格)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인격을 바르게 갖추려고 염치, 예의, 예절, 체면, 체모 따위를 차리고자 한다. 이 때문에 인격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은 염치, 예의, 예절, 체면, 체모 따위를 차리는 일에 힘을 기울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