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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한국어/한문
· ISBN : 9791197299551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5-03-21
책 소개
목차
머리말_저마다 ‘묻따풀 한국말’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첫째 판 한국말로 한국사람 깊이 보기
01 나는 누구이고 사람은 무엇인가 - 나·사람
02 사람은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 몸·마음·머리
03 사람은 무엇을 바탕으로 느끼고, 알고, 바라고, 이루는가 - 것·일·함께함
04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감이 오다·감이 잡히다·감을 잡다
05 사람 노릇을 하려면 몸을 놀려야 하나니 - 노릇·놀다·놀이·노래·노름·노님
06 사람 구실을 하려면 고루-두루 함께해야 하나니 - 구실·고루·두루
07 목숨을 갖고 있는 한 가져야 할 몸가짐, 마음가짐 - 갖다·가지다
08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해야 하는 일 - 묻다·따지다·풀다
09 깨치고 나아가 끝내 깨달으리라 - 깨닫다·깨치다
10 깨쳐서 나날이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 - 깨치다·익히다·배우다
11 따로 또 같이 함께하며 살아가네 - 나·남·저·우리·너·저들·저희
12 나와 임은 함께하며 서로를 이루어가네 - 임·이·이다·임금·왕(王)·주(主)
둘째 판 한국말로 사람살이 깊이 보기
01 사람은 삶의 살을 살려서 살아가네 - 사람·살다·살리다·살림·삶·살이·살기
02 밑이 아니라 위에 있으니 웃지요 - 웃다
03 내가 울면 같이 울 이가 우리 - 울다
04 어떤 일이 그렇게 된 까닭은 - 절로·탓으로·바람에
05 내가 살아가며 하는 모든 일의 의미는 - 까닭·위함·보람
06 꾸어야 하나, 깨어야 하나 - 꿈·꾸다
07 미쳐야 미친다 - 미치다
08 사랑, 그 무한대에 대하여 - 사랑·사랑하다
09 서로의 반쪽을 만나면 일어나는 일들 - 반갑다·반하다·반기다
10 서로 갈라지면 일어나는 일들 - 겨루다·다투다·싸우다
11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 행(幸)·복(福)·은(恩)·덕(德)·약(藥)
셋째 판 한국말로 세상살이 깊이 보기
01 모든 것이 함께 어울려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때와 곳 - 뉘·누리·시간·공간
02 ‘하늘 천’, ‘따 지’를 따지기 전에 -하늘·바다·해·달·땅
03 물고 불고 돌아가는 세상 - 물·물다·무르다·불·불다·불리다
04 바람의 흐름을 읽으니 미르의 세상이 열리네 - 풍류·바람·미르
05 별을 헤고, 세상을 헤아리다 - 혀·헤다·헤아리다
06 그것이 알고 싶다 - 구멍·궁금하다
07 이보다 더 온전할 순 없다 - 만·많다
08 세상에 그냥 되는 일은 없더라 - 되다·달라지다·바뀌다
09 누리의 모든 것이 본질에 가까워질 때 - 아름·다움·답다·아름답다
10 우리는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 이름·일컬음
11 다 함께 그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 무엇·가르다·가리키다
넷째 판 한국말로 인문학 하기
01 ‘것’에 대하여 1 - 것·이것·저것·그것
02 ‘것’에 대하여 2 - ‘것’과 한국사람의 존재론
03 어느 것이냐 아무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어느 것·아무것
04 한국의 양자역학 - 있다·있지 아니하다·없다
05 말이라고 다 말인가, 말 같아야 말이지 - 말·말씀
06 한국말의 특징: 이름말과 풀이말 1
- 쓸개·쓰다·벌·벌다·나비·납작하다·파리·팔팔하다·잠자리·잠잠하다
07 한국말의 특징: 이름말과 풀이말 2 - 활·활짝·살·살짝
08 한국말의 논리 - 밖·안·겉·속·참말·거짓말
09 깨달음으로 이끄는 단 하나의 물음 - 이·뭣·고
10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 얼·얼치기·얼다
다섯째 판 서르 ᄉᆞᄆᆞᆺ디 아니ᄒᆞᆯᄊᆡ
01 나라와 國家는 어떻게 같고 다를까
02 있고 없음과 有無는 어떻게 같고 다를까
03 존재와 存在와 be는 어떻게 같고 다를까
04 가운데와 中과 center는 어떻게 같고 다를까
05 모·금·겉과 點·線·面과 point·line·face는 어떻게 같고 다를까
06 뫼와 山과 mountain은 어떻게 같고 다를까
07 물과 水와 water는 어떻게 같고 다를까
08 개와 犬과 dog는 어떻게 같고 다를까
09 돈과 錢과 money는 어떻게 같고 다를까
10 사무침과 疏通과 communication은 어떻게 같고 다를까
저자소개
책속에서
많은 한국사람이 전 세계에서 한글이 가장 뛰어나고 과학적인 글자라고 이야기할 만큼 한글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상한 것은 한글은 그렇게 자랑거리로 여기면서, 한국말은 그저 그런 말로 여긴다는 점이다. 한국말은 그냥 태어나서부터 자연스럽게 배우고 쓰는 말일 뿐이고, 서양말이나 중국말은 깊은 뜻이 담겨 있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다. 이런 이들은 뭔가를 깊이 알려면 서양말이나 중국말을 배우고, 그러한 말에 바탕을 둔 인문학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나다’, ‘낳다’, ‘내다’에 바탕을 둔 말이다. ‘나다’는 어떤 것이 나는 것을 말하고, ‘낳다(나+히+다)’는 어떤 것이 나게 되는 것을 말하고, ‘내다(나+이+다)’는 어떤 것이 나게 하는 것을 말한다. 곧 ‘나’는 절로 ‘난 것’이면서, 어버이가 ‘낳은 것’이면서, 해, 달, 물, 불, 흙과 같은 것이 ‘낸 것’이다.
‘너’는 ‘넘다’와 뿌리를 같이하는 말이다. ‘너’는 ‘나’를 넘어서 있는 어떤 것으로서, ‘나’와 같은 것을 말한다. ‘나’는 ‘나’를 넘어서 있는 것들 가운데 ‘나’와 같게 여기는 어떤 하나를 ‘너’로서 마주하여 함께하며, 이를 통해 ‘나’가 누구인지 또렷이 알아가게 된다. ‘나’를 넘어서 있는 ‘너’는 ‘나’를 비추는 거울과 같은 구실을 한다. 이런 까닭에 ‘내’가 ‘나’를 알아가는 일에서 ‘너’는 ‘나’만큼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