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철학사
· ISBN : 9791197329616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21-03-03
책 소개
목차
1부 철학의 탄생
01. 아테네 학당
02. 그리스 철학의 시대 구분
2부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
01. 아르케를 찾아서 : 탈레스 · 아낙시만드로스 · 아낙시메네스
02 천상의 하모니 : 피타고라스
03 흐르는 강물처럼 : 헤라클레이토스
04 존재와 가상 : 파르메니데스 · 제논
05 그렇게나 많은 것들이 : 엠페도클레스 · 아낙사고라스 · 데모크리토스
3부 고전 시대의 철학
01 세상 속으로 : 소피스트
02 철학, 삶을 묻다 : 소크라테스
03 아름다운 세상 : 플라톤
04 꽃들의 장엄 : 아리스토텔레스
4부 헬레니즘 시대의 철학
01 스토아의 현자 : 스토아학파
02 정원에 핀 우정 : 에피쿠로스 · 루크레티우스
03 탐구자의 계보 : 퓌론 · 아카데미아학파 · 신퓌론주의
더 읽어보기 : 추천도서목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 시대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관점을 찾아낸다는 건 이만저만 어려운 일이 아니거든요. 탈레스는 바로 그런 일을 해냈어요. 모두가 신화에 안주할 때, 사물을 새로운 눈으로 보려고 몸부림쳤던 거죠. 그의 시도 덕분에 인간의 정신은 신화에서 벗어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유에 눈뜨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그를 철학의 창시자로 보는 거죠.
그리스인들에게 인간은 우주에서 특별한 존재이고 우주 전체를 축약한 소우주였어요. 대우주인 자연과 소우주인 인간은 그 존재 원리가 같다고 봤습니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삶은 우주와 일치하는 삶이라고 믿었지요. (...) 이처럼 고대 철학은 우주와 사물에 대한 이론적 지식에만 머무르지 않고, 삶의 방식과 행위의 방향을 알려주는 실천적 지식이기도 했습니다. "성품이 수호신"이라는 헤라클레이토스의 말 속에 철학의 그런 본성이 잘 드러나고 있어요.
소크라테스의 죽음이 바로 그런 경우지요. 그는 죽음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을 점검하는 삶의 가치를 끝까지 지켜냈어요. 그의 테제는 '죽음의 순간까지도 삶의 일관성을 잃지 마라!'였어요. 정의와 인간의 탁월함과 좋음을 사유하며 살았던 삶의 마지막 결과로서 죽음을 수용했기에, 그의 죽음은 역설적으로 그의 삶을 불멸의 것으로 만들었지요. 그의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그가 살아온 삶의 최종적 완성이었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