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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71176939
· 쪽수 : 508쪽
· 출판일 : 2024-08-01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면서
서설 :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 백종현
1부 문명의 개화
공성과 대비의 이중주: 대승불교 보살행의 이념 - 안성두
『주역』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평화론적 독해 - 엄연석
‘도’를 살다: 노자 실천론의 두 측면 - 박원재
맹자와 순자가 공자를 계승하는 길 찾기 - 신정근
탐구의 드라마: 소크라테스와 케팔로스의 대화 - 김혜경
진리의 가치 – 이종권
2부 인간의 고뇌와 모색
플라톤의 두 세계와 좋은 삶 – 이종환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 연구: Dictum de omni et nullo와 아리스토텔레스의 ‘특칭 문장’ - 이영환
키케로: 로마의 희랍 철학 수용 - 양호영
비참한 현실과 포기할 수 없는 희망: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Civitas Dei) - 강상진
13세기 유럽과 스콜라 철학의 절정, 토마스 아퀴나스 - 김주연
3부 다가선 미래 성찰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와 메타인지 - 구본권
로보 사피엔스와 유가철학의 관계론 - 이철승
인간 향상(Human Enhancement)과 도덕적 지위 - 심지원
구성적 정보 철학: 그림자처럼 이미 도착한 미래 - 박충식
‘폴리스적 동물’ 인간의 역사와 인류세 “역사란 무엇인가” - 김기봉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국에서의 철학 활동’이나 ‘한국 사람이 철학함’을 ‘한국 철학을 함’으로 이해한다면 또 다른 풀이도 가능하겠으나, ‘한국 철학’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한국적인 요소―그것이 문제 상황에 따른 것이든, 주제에서 비롯한 것이든, 아니면 문제 접근 및 수용 방식에 수반하는 것이든―가 있는 철학’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한국 문화의 특성―특히 한국어―을 떠나서 한국 철학을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한국 철학’도 ‘철학’인 이상 학문적 보편성을 갖는 것임이 틀림없고, 만약 그런 보편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철학 축에 끼지도 못할 터이다. 그러나 문화 일반이 보편성을 가지면서도 특수성을 갖듯이, 철학도 보편성을 가지면서도 특수성을 갖기에 우리는 ‘중국 철학’과 ‘미국 철학’, ‘독일 철학’과 ‘인도 철학’을 구분하는 것이고, 같은 수준에서 ‘한국 철학’을 논할 수 있는 것이다.
【1부 문명의 개화】
노자 철학에서 천하를 수렴하는 무위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통치자가 갖추어야 하는 조건은 크게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할 수 있다. 세계의 항상적 질서를 올바르게 통찰해내기 위한 ‘허정’의 인식론적 태도와 그 질서에 부응하기 위해 후천적으로 학습된 문화적 요소들을 제거해나가는 ‘비움’의 과정, 그런 ‘자기 비움’과 상보적인 관계에 있는 ‘절제’의 노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과정을 거쳐 획득되는 인격적 특성으로서의 ‘유약함’이 바로 그것이다. 이 ‘유약함’은 타자를 받아들임으로써 거꾸로 그 타자를 실효적으로 지배하려는 정치적 의도의 결과라는 점에서 실제로는 강함을 지향하는 역설의 유약함이다.
【1부 문명의 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