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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7414299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2-05-16
책 소개
목차
Chapter 1. 봄
4월 이야기 (1) 최초의 4월
4월 이야기 (2) 기어이, 또는 마침내
Chapter 2. 여름
4월 이야기 (3) 연애담
4월 이야기 (4) 모든 문제의 시작은
Chapter 3. 가을
4월 이야기 (5) 이별 이야기
4월 이야기 (6) 이별 이야기
Chapter 4. 겨울
4월 이야기 (7) 호수 외전
4월 이야기 (8) 다시 4월
Chapter 5. 본론
Epilogue 다이네 허니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때의 내게는 ‘되고 싶은 것’이 전부였다. 우리는 앞으로 무엇이 되고 싶으냐에 따라 분류되는 사람들이었으니까. ‘되고 싶은 것’이 없는 중학생이라니. 그런 애를, 그러니까 분류되지 않는 사람을 나는 처음 보았다. 중학생이 하는 모든 행동은 다 뭐가 되려고 하는 거 아닌가. 우리는 서론을 살고 있어. 나머지는 다 여분이지. 어른이 되면 사라질 것들. 나는 마음속으로 속삭였다. (‘Chapter 1. 봄’에서)
팬픽을 쓰면 나는 변명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사랑에 대해 쓰면 된다. 개연성 같은 거 없이. 사회적 함의 같은 거 없이. 팬픽 속의 세계는 오직 사랑을 축으로 움직이고 나는 그거면 충분하다. 현실의 사랑은 현실의 벽 앞에 무너지지만, 팬픽 속의 사랑은, 적어도 내가 쓴 팬픽 속의 사랑은 오로지 사랑에 의해 무너진다. 일종의 사고실험 같은 거랄까. 진공상태에서 사랑이 태어나고 죽는 과정을 그릴 수 있다는 게 팬픽 쓰기의 가장 멋진 점이다. (‘‘Chapter 1. 봄’ 속 ‘J여신의 일기’에서)
4편에서 이안이 ‘가장 좋은 순간에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 호수야. 너는 이런 마음을 아니. 기뻐도 슬프고 슬퍼도 기쁜 마음.’이라고 말하잖아요. 저는 사랑을 모르지만, 그 마음이 뭔지는 좀 알 것 같아요. ‘친구를 만났을 때 즐거울수록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더 많이 울게 된다.’는 마음도 뭔지 알 것 같아요. (‘‘Chapter 1. 봄’ 속 ‘방명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