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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91197453892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2-04-01
책 소개
목차
발간사 · 4
책머리에 · 6
읽어두기 · 8
포항시 북구 해안 지형
1. 포항시와 영덕군의 경계 마을, 지경리 18
2. 사빈, 사구가 발달한 화진리 26
3. 곶에 자리한 방석리 32
4. 전설의 배경이 된 조사리 41
5. 서정천과 청하천이 흘러드는 월포만 52
6.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이가리 58
7. 주상절리와 나무화석의 전시장 오도리 69
8. 조선시대 군사 기지였던 칠포리 90
9. 곡강천 하구의 다양한 해안 퇴적지형, 칠포해수욕장과 곡강리 봉림호 99
10. 영일만항과 산업단지를 품은 용한리 110
11. 지형 환경 변화의 타임캡슐 죽천리 124
영일만 모래 해안 지형
1. 신생대 퇴적 분지인 포항 분지의 흔적, 영일만 133
2. 석호의 추억을 간직한 영일대해수욕장 136
3. 형산강 삼각주와 동빈내항 144
4. 포항제철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진 송도해수욕장과 도구해수욕장 148
구룡반도 서쪽 해안 지형
1. 천연 콘크리트인 역암이 분포하는 입암리 166
2. 하선대에서 미인바위까지. 마산리 173
3. 암석분포가 복잡한 흥환리 178
4. 다양한 해안 지형의 대동배리 182
5. 얼굴바위와 독수리바위가 있는 구만리 191
구룡반도 동쪽 해안 지형
1.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안단구, 대보리-강사리 204
2. 대한민국의 동쪽 땅끝, 석병리 213
3. 주상절리가 발달한 삼정리 219
4. 방사상(Radial)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구룡포리 233
5. 바다 낚시의 명소, 장길리 235
6. 생수가 솟아난다고 ‘날물치’라 불렸던 일출암, 신창리 238
7. 육계도가 발달한 계원리 241
저자소개
책속에서
곡강천 하구의 다양한 해안 퇴적지형, 칠포해수욕장과 곡강리 봉림호
곡강천 하구에 자리한 곤륜산 앞 칠포 해안에서 용한리의 영일만항에 이르는 해안은 약 4km에 걸친 긴 모래 해안을 이루고 있다. 곡강천 하구의 북쪽인 곤륜산 전면의 모래 해안은 칠포 해수욕장이고, 곡강천 남쪽에서 영일만 신항에 이르는 모래 해안은 용한리간이해수욕장이다. 행정구역상 흥해읍 칠포리와 용한리로 구분되지만, 지형적으로는 형성 원인이 같은 하나의 모래 해안이다.
신생대 고 제3기의 화산암류가 분포하는 곤륜산, 방목산, 구곡산이 자리한 해안은 이들 화산암 산들이 해안 가까이 자리해 있어 들판이 거의 없다. 반면 용한리는 넓고 평탄한 지형을 이루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해수면보다 높고 평평한 용한리의 해안단구 지형은, 태백산맥이 해안까지 뻗어있어 평야가 매우 드물게 분포하는 동해안에서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유용한 공간이다.
곡강천 하구에는 해안에 퇴적된 사주(沙洲, sand bar, 모래 둑)에 의해 바다와 분리된 호수인 석호(潟湖, lagoon)가 있고, 용한리 해안에는 바닷가 뒤에 소나무 숲으로 덮인 사구 지형도 발달해 모래가 퇴적된 해안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지형을 볼 수 있다. 즉 모래해안 지형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다.
곤륜산과 방목산 사이로 흘러나온 곡강천이 동해와 만나는 해안에 칠포해수욕장이 자리해 있다. 칠포해수욕장의 모래는 포항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곡강천이 상류에서 운반해온 모래가 동해의 파랑과 연안류의 작용으로 퇴적된 것이다.
동해안의 해수욕장은 관광자원으로서 경제적 가치가 큰 만큼 개발과 보존의 조화가 필요하다. 포항시 동해안에서 칠포해수욕장같은 대규모 모래해안은 보기 어렵다. 조사리간이해수욕장처럼 대부분 자갈(몽돌)해안이거나, 월포해수욕장처럼 자갈과 모래가 섞여 있는 해안이 많다. 이런 점에서 모래의 공급이 풍부하고 대규모 모래 해안이 유지되고 있는 칠포해수욕장의 자연 생태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는 상대적으로 크다고 할 수 있다.
형산강 삼각주와 동빈내항
영일만으로 흘러드는 형산강은 규모가 작은 하천이지만, 조차가 작은 영일만의 수리적 조건 때문에 동해안에서 가장 큰 삼각주를 형성하였다. 형산강 삼각주에는 포항시의 중심 시가지가 자리한다. 삼각주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하천은 유로(물길)가 자주 바뀌고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형산강도 삼각주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물길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18세기와 19세기에 제작된 조선시대의 고지도와 일제강점기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제작된 구지도를 통해 알 수 있다. 삼각주 지역은 지형변화가 매우 심한 지역이라, 장마철 큰 홍수가 발생해도 유로가 바뀌고 강 하구의 모래톱이 있다가 사라지거나, 없다가 갑자기 새로 생기기도 한다.
대한민국의 동쪽 땅끝, 석병리
구룡포읍 석병리 해안의 곶에 대한민국의 동쪽 땅끝을 표시한 표지석이 있다. 동서남북 육지의 끝이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구룡포읍 땅끝마을길 62번지 양어장 앞 바위섬(시스택)에 포항시에서 화강암 구(球, ball)에 한반도를 새겨 놓은 동쪽 땅끝 표지석을 세워 놓았다. 시스택이 발달한 해안은 육지가 둥글게 동해로 돌출한 곶이라 파랑의 침식작용이 활발해 주변에 여러 개의 시스택과 넓은 파식대가 발달했다. 파식대와 파식대 사이의 오목한 해안에는 자갈이 쌓여 자갈해안이 발달했다. 다만 동쪽 땅끝이면 동쪽으로 육지가 가장 많이 뻗어 있는 지점이란 뜻일 텐데, 표지석이 세워진 곳은 유감스럽게도 땅끝에 발달한 바위 섬인 시스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