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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일반
· ISBN : 9791197455414
· 쪽수 : 648쪽
· 출판일 : 2021-06-18
책 소개
목차
글을 시작하며
1부 신들의 내기
욥이,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겠습니까? - 사탄
배러크의본질 / 천상회의 / 마침내 닥친 재앙 / 까닭 없는 신앙?
2부 논쟁하는 인간들
<첫 번째 논쟁>
망할 놈의 내 생일, 자궁에서 나를 밀어낸 망할 놈의 밤 - 욥
하나님은 하늘에 있는 천사도 믿지 않으시는데, 하물며 (…) 하루살이에게라도 눌려 죽을 사람이겠느냐? - 엘리바스
거룩한 이를 향해서 나는 하고 싶었던 말을 참지 않았다 ? 욥
네 자식들이 주님께 죄를 지으면, 주님께서 그들을 벌하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냐? - 빌닷
세상이 악인의 손에 넘어갔고 재판관의 얼굴도 가려졌나니, 그렇게 되게 한 이가 그가 아니시면 누구냐? - 욥
하나님이 네게 내리시는 벌이 네 죄보다 가볍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소발
<두 번째 논쟁>
너희는 하나님을 죄 없게 만들려고 거짓말을 할 것인가? 하나님을 위해서 위증을 할 것인가? - 욥
욥아, 너를 정죄하는 것은 네 입이지, 내가 아니다. 바로 네 입술이 네게 불리하게 증언한다 - 엘리바스
하나님이 나를 세우고 과녁을 삼으시니, 그가 쏜 화살들이 사방에서 나에게 날아든다. 그가 사정없이 내 허리를 뚫으시고, 내 내장을 땅에 쏟아 내신다 - 욥
악인의 뒤를 잇는 자손이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악인의 집안에는 남아 있는 이가 하나도 없을 것이다 - 빌닷
내가 알기에는 나를 위해 복수할 이가 살아 계시니 - 욥
입을 다물고 있으려 했으나, 네 말을 듣고 있자니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다 ? 소발
<세 번째 논쟁>
의인이든 악인이든, 그들 두 사람은 다 함께 티끌 속에 눕고 말며, 하나같이 구더기로 덮이는 신세가 된다 - 욥
너는 하나님과 화해하고, 하나님을 원수로 여기지 말아라. 그러면 전능하신 분이 네 보물이 되실 것이다 - 엘리바스
하나님이 설혹 나를 채로 거른다고 해도, 나는 금처럼 정결하게 나올 거야! - 욥
어리석은 욥아, 그분의 권능에 찬 우레 소리를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느냐! - 빌닷
내가 사라질 때까지 나는 나의 온전함(integrity)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의로움을 단단히 붙잡고, 나는 약해지지 않을 것이다 - 욥
불경스런 자는 하나님께서 끊어버려, 그 목숨을 거두시는데 무슨 희망이 남아 있으랴? - 소발
지혜는 어디서 얻으며 명철이 있는 곳은 어디인고? - 미상
내 아내가 다른 남자의 노예가 되거나, 다른 남자의 품에 안긴다 해도, 나는 할 말이 없을 것이다 - 욥
도대체 욥 어른과 같은 사람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는 하나님을 조롱하는 말을 물 마시듯 하고 있지 않습니까? - 엘리후
3부 폭풍우 속 하나님과 욥
하나님을 고소하던 자가 이제 항복하는 거냐? - 하나님
전능한 자여, 난 솔직히 당신에게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당신을 향한 기대도 접겠습니다 - 욥
욥아, 네 끓어오르는 분노를 그들에게 쏟아 내고, 그들의 기백을 꺾어 보아라. (…) 그러면, 나는 너를 찬양하고, 네가 승리하였다는 것을 내가 인정하겠다 - 하나님
이렇게 직접 주님을 보니, 내가 단지 티끌과 재라는 게 너무도 답답하고 가슴 아플 뿐입니다 ? 욥
4부 신의 복수와 인간의 침묵
내 종 욥이 너희를 용서하여 달라고 빌면, 내가 그의 기도를 들어줄 것이다 - 하나님
……. - 욥
글을 마치며
주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칠 일간 이어진 쉬바가 끝을 향해가면서 친구들은 욥을 위로하기 위해 나름대로 감동적인 멘트를 구상하고 있었다. 졸지에 자식을 모두 잃고 눈물만 흘리는 욥, 그럼에도 하나님을 향한 경건한 신앙을 고백하는 욥은 이미 성자였다. 아마도 하나님에겐 욥을 향한 더 큰 계획, 더 다듬고 단련해 결국은 정금같이 빛나게 하려는 놀라운 섭리가 숨어 있는 게 분명했다. 그런 욥의 미래를 생각할 때 친구들은 흥분으로 숨이 막힐 것 같았다. 게다가 이런 욥이 친구라는 게 꽤나 자랑스러웠다.
쉬바를 끝낸 욥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욥의 입에서 터져 나올 감동적인 감사와 찬양을 기대하는 친구들의 눈이 반짝거렸다. 그러나 칠 일간의 침묵이 욥의 내면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 알 리 없었던 그들의 귀에 들린 건, 차마 상상도 하지 못했던, 생명과 세상을 향한 지독한 저주의 울부짖음이었다.
“세상에, 이게 우리가 알던 그 욥이 맞아? 이런 말을 한다고?”
이렇게 해서 욥과 친구들 사이에 첫 번째 논쟁이 시작된다.
욥이 진리로 선택한 것은 그가 인식하는 현실이다. 그에 반해 친구들의 선택은 기존 신학이다. 그 신학에 따르면 욥이 고통을 받는 건 죄를 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부분과 관련해서도 욥과 친구들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욥은 자신이 죄를 지었을 수도 있다는 여지를 두고 있다. 그냥 막무가내로 지은 죄가 없다고 우기는 게 아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에게 알려달라고, 내가 잘못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며 재판을 요청하고 있다. 그래서 과거에 신앙하던 공정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계속 가질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하고 있다. 그러나 욥의 친구들에게는 여지가 없다. 하나님이 불공정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욥의 현실 인식을 받치는 토대가 ‘정직’인 반면, 친구들의 현실 인식을 받치는 기초는 타협의 여지가 없는 ‘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