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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앵무새를 찾습니다

검은 앵무새를 찾습니다

임경묵 (지은이)
시인의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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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앵무새를 찾습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검은 앵무새를 찾습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7509063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2-06-20

책 소개

시인의일요일시집 6권. 임경묵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시인은 첫 시집 『체 게바라 치킨 집』에서 ‘골목에 소속’된 자로서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이름 없는 존재들을 사려깊게 바라보고 그들의 신음에 귀기울이며 골목의 풍경을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는 그 시선을 더 깊고 넓게 밀착시키고 있다.

목차

1부
꽃피는 스티로폼 13
새들의 나라 15
죽은 금붕어 18
검은 개의 기분 20
죽은 두꺼비 22
회전 놀이기구 24
해녀의 노래 26
콩나물 의무 자조금 28
오늘의 반찬 30
동백젓 32
검은 앵무새 34
그 섬 36
과(果)를 새기다 38
저녁의 태도 40
저 백만 개 목련 꽃눈 좀 봐요 42

2부
고등어구이 45
개그맨 1 47
개그맨 2 48
봄 3 49
봄 4 50
폐가의 자세 51
제비꽃과 내 그림자 52
새들의 경계 55
도리뱅뱅 56
두 대의 유모차 58
균열 60
어청도 솔새사촌 62
눈부시다는 말 64
평화통일기반 구축법 66
문신 68

3부
선감학원 73
버드나무 정원 75
천 일의 밤 78
해시(海市) 80
우두커니 82
무지개 양말 84
돌부리 86
솟대 88
성(
聖) 페트병 89
임춘묵 90
미싱 링크 92
커피의 힘 94
페르시안 고양이 96
해바라기 광배 98
가위 100

4부
버드나무 그늘에 앉아 105
립싱크 107
푸드 트럭 108
주머니 사용법 110
구름 찍는 실버 사진사 112
상춘(賞春) 114
은빛 새우 116
옥춘 118
개똥과 나비 120
박쥐 목격담 121
개그의 부활 122
물여우 124
버려진 자전거 126
코끼리 쇼 128
소금쟁이 130

해설 131
시선의 윤리 / 고봉준(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임경묵 (지은이)    정보 더보기
안양에서 태어나 천안에서 성장했다. 2008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체 게바라 치킨 집』이 있고 수주문학상 수상, 대산창작기금을 수혜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도토리 주우러 뒷산에 갔다가
폐광 근처에서 우람한 떡갈나무를 발견했다
떡메로 나무 허리를
떠엉― 떠엉― 치니까
도토리가 후드득후드득 쏟아졌다
거기서 박쥐를 보았다
처음엔 빈 벌집이 떨어졌나 했는데
나뭇가지를 꼭 붙들고 거꾸로 매달려 있던 그것……
죽은 박쥐였다
박쥐는 얇은 먹종이 같은 두 날개로
얼굴과 귀를 꼭 껴안고 있었다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발로 낙엽을 끌어 덮어 주고
산에서 내려오는데
폐광에서 검은 박쥐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와
한 떼는 강 건너 미루나무 숲으로
더러는 마을로 날아갔다
박쥐 뒤를 따라
저녁이 빠르게 늙어 가고 있었다
- 「박쥐 목격담」 전문


사내는 꽤 점잖은 편이다
매직펜으로 반듯하게 쓴 〈토스트+우유=2500원〉 피켓을 들고
트럭 옆에서
지나는 차들을 향해 공손하게 서 있다
머리에 수건을 두른 여자가
트럭 안에서 식빵을 굽는다
외곽에 딸린 변전소 앞길은
공단 가는 지름길,
키다리 송전탑들이 고압적인 자세로
이곳을 지나는 차들과
전봇대에 대충 기댄 푸드 트럭을 내려다보고 있다
빗방울이 굵어졌나
사내는 왼손엔 피켓을
오른손엔 우산을 들고
식빵을 굽는 여자 옆에서 다시 마네킹처럼 서 있다
팬에 노릇노릇 구워진 식빵을 뒤집으며
여자는 가끔
목을 길게 빼고 도로를 내다본다
월요일 아침 출근길,
차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다 서기를 반복한다
밀린 주문은 없다.
-「푸드 트럭」 전문


애인 손은 작은 새였네
새로 산 내 체크무늬 잠바 주머니에 작은 새를 불러와
애인과 나란히 걷고 싶었는데
새는 멀리 날아가고
나는 저만치 날아가는 새를 바라보며
주머니 주름만 만지작거렸네
물 밖에 나오면 몸이 버터처럼 녹아 버린다는
바이칼 호수의 어떤 물고기처럼
주머니에서 손을 빼자
열 손가락이 줄줄줄 흘러내렸네
한때 내 주머니의 주머니였던 아버지는 주머니가 참 가벼운
사람
생활비 좀 달라는 어머니에게
북두갈고리 같은 손으로
주머니 탈탈 털어
주머니의 뿌리를 보여 주었지
마지막 입은 수의엔
빈털터리 주머니마저 없어서
불린 생쌀 한 줌 입 속에 겨우 넣어 드렸네
굳게 다문
푸르스름한 입이
그의 마지막 주머니였으니…….
-「주머니 사용법」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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