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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로와 미로의 키스

나는 미로와 미로의 키스

김승일 (지은이)
시인의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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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로와 미로의 키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는 미로와 미로의 키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7509094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2-09-30

책 소개

첫 시집 <프로메테우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승일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던 그는 어느새 시를 통해 학교 폭력 근절에 앞장서는 실천주의 시인이 되었다. 이번 시집 역시 구조화되고 내면화된 우리 사회 폭력의 심층을 예리하게 파헤치고 폭로하면서 사과와 화해를 요구한다.

목차

0
김 병장의 제안 13

1
폭력의 여유 19
여기 있는 모든 병장들이 널 사랑한다는 거 알지? 22
구타 후엔 빈츠를 사 주세요 최 병장님 23
1541 콜렉트콜 25
즐거운 박 병장 26
심장이 뛰는 곳, 여기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걸 알았니? 28
일등병, 셰에라자드 29
울음의 역사 30
한 사람이 먼저 울었고 슬픔에서 빠져나오자 한 사람이 울기
시작했다 33
내러티브 욕조 34
살래와 샬레 36
영외자 숙소 열고 나와 화장실 열고 나와 보급 창고로
도망가는 38
내러티브 욕조 40
내러티브 욕조 45
내러티브 욕조 46
그가 먼저 열고 갔으니 나는 문 밖으로 49
우린 적들의 총탄에 맞아 죽을 일이 없을 것 같아 우리가 우리를
먼저 찾아내 목 졸라 죽일 거니까 53
김뱀이 김뱀을 물고, 긴 뱀이 긴 뱀을 물고 55

2
공범자들 63

3
대학원, 김뱀이 먼저 와 있었다 67
우리, 미안하다고, 하자 69
나의 정강이에는 산맥이 들어가 있다 74
나는 전집이 미워졌어요 75
아, 따뜻하고 더러운 제목들 77
이중슬릿실험 78
인간이 되어 가는 저녁 80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81
희망은 빼앗고 절망만을 주는 83
D의 몽타주 85
떠나고 싶다고 말하고 떠나지 못하는 폭력에 대해 우리는 할
말이 없다 88
나는 닳고 닳은 질문 94
가만히 있는데 심장이다 96
무수한 정거장 그리고 신설동 98
수학의 정석 100
낙성 씨 102

4
Vantablack 107

5
우리, 미안하다고, 하자 113
우리, 미안하다고, 하자 115
어른들은 좋은 말만 하는 선한 악마예요 116
우리, 미안하다고, 하자 120
우리, 미안하다고, 하자 124
즐거운 탐구생활 131
우리, 미안하다고, 하자 133
희망은 빼앗고 절망만을 주는 138
우리, 미안하다고, 하자 141
우리, 미안하다고, 하자 143
칭찬이 아니라요 선생님, 지옥은 피할 수 있으니까요 146
나보다 키가 작은 9반 1번 147
학폭위 취소 149
얼굴이 안 잊혀 150
다 말하기 전까지는 아무 데도 못 가는 나무 153
우리, 미안하다고, 하자 155

6
Vantablack 161

7
시험 시간 165
타작 날 167
우리는 어떤 과거를 용서해도 될까? 168
놀이터에 모인 아이들 171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파도가 173
거대한 인양 176
적분 177
카르만의 소용돌이 182
록다운 186
해변에 안겨 있는 아이 187
눈이 오지 않는 겨울 192
아, 따뜻하고 더러운 시간의 손길 194
모든 사랑의 시작 196
화이트 노이즈 198
나는 미로와 미로의 키스 202
그는 참혹과 참혹 사이에 더 참혹한 희망을 어떻게 찔러
넣었을까 203
내러티브 욕조 206
시는 시를 짓밟지 않는다 208
은행나무 슈퍼 210

8
시가 낸 창문으로만 밤을 건너간다 215

해설 221
죽어 가는 것들을 버리지 않는 저항의 마음 / 이병철(시인·문학평론가)

저자소개

김승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7년 계간 《서정시학》 신인상 시 부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프로메테우스』, 『나는 미로와 미로의 키스』가 있다. 최근에는 시인의 꿈을 평생 간직해온 74세의 할머니와 함께 멘토링 시집 『자꾸자꾸 사람이 예뻐져』를 펴냈다. 읽고 쓰고 강연하면서, 각 지역의 교육·문화·예술 공간에서 ‘시 창작’과 ‘시 낭독’을 통한 ‘(학교)폭력예방근절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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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윽고 문이 열리고 세상의 고요를 휘둘러보는 폭력 앞에서
나는 자라목처럼 이미 어둠을 반쯤 끌어안고 있는 호흡
과호흡 같은 응원가가 거꾸로 흐르는 피를 질척이고 있는 저녁

나는 잃어버린 것이 있는 병사
나는 잊어버리는 것이 불가능한 병사
나는 그날의 기억으로부터 제대가 안 되는 생존 병사
닫힌 문이 겹겹으로 닫히고 자물쇠가 채워지고 아무도 안 와
나는 과녁이 정확하게 보이는 사냥터
나는 박힌 총알이 발기될 때까지 만지작거리는 사내아이
나는 스스로 치욕을 덮었던 공포의 짐승 털, 면도날로 밀고 온 결심들

경첩을 부수며 유일하게 벌컥 밖으로 꺾이고 싶은 문 하나가 있었고 문 하나가 사라졌고 문 하나가 박살나자 수백수천 개의 문이 한꺼번에 그 희망이라는 구멍을 향하여 납물처럼 쏟아져 버리는 저녁 이젠 저녁이 아닌 핏물의 이름 쓰기
- 「그가 먼저 열고 갔으니 나는 문 밖으로」 부분


이 차갑고 어두운 우주에서 자기 자신을 손톱만큼도 생각 안 할 때
우리는 따뜻해질까
숨을 헐떡이며 깨어날까
절망으로부터 추스르지 못한 뜨거운 자세와
희망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오늘의 작디작은 구체를
나는 해명할 방법이 없다

이미 수많은 이별과 폭풍을 강제로 실험당한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런 일들이 그렇게 힘이 들었냐고 되물을 수 있을까
우리는 폭풍 앞에 서서 우리와 똑같이 두 팔을 허우적거리는 그가 신비롭고
안타깝다
그는 이별과 폭풍의 실험실 안에서 인체일 뿐
얼마간 사람인가

심폐소생술을 일부러 멈춘 우리들에 대하여
그는 어떤 형벌을 준비할 것인가 사랑을 갈라 버린
그가 맞은 따귀는 얼마만큼 억울한 폭력인가

페이지를 넘기기 싫어, 그의 책을 불태워 버렸다
- 「떠나고 싶다고 말하고 떠나지 못하는 폭력에 대해 우리는 할 말이 없다」 부분


모든 질문이 구부러진 바늘을 달고 있는 이유는
빛나는 법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바늘이 날아온 모든 시공간이 기어코 구부러져 있다
부러질래, 구부러질래?
때리면서 다가오는 것들은 꼭 내게 먼저 질문을 던졌다
너는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눈물 흘려서 늘 문제야
왜 그렇게 예민하게 피어났어? 밟아 줄까?
- 「나는 닳고 닳은 질문-저 불빛은 그날의 불빛을 뒤쫓아갈까」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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