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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기르기

부엉이 기르기

장병호 (지은이)
해드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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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기르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부엉이 기르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628238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1-12-20

책 소개

장병호 수필집. 직장생활 이후에 바뀐 일상을 비롯하여 그동안 이것저것 보고 들은 것과 평소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적었다. 가요에 대한 글이 많아진 것은 아무래도 코로나의 영향으로 밖에 안 나가고 가요 경연을 자주 시청하다 보니 글거리들이 좀 생겨났다.

목차

책머리에 일모도원(日暮途遠)의 길목에서 - 4

제1부 자유로운 영혼
16 부엉이 기르기
20 가훈과 좌우명
24 추억은 아름다워라
29 자유로운 영혼
33 내 몸 가지고 놀기
37 그림 배우기
42 중국어를 배우는 까닭
47 중국인의 숫자 의식
51 텃밭 운동
56 야구장에 가다

제2부 뭉치면 죽는다
65 춘래불사춘
70 뭉치면 죽는다
75 요즘 결혼식 풍경
79 멋진 건배사
83 말의 타락
88 미륵사터의 실망
92 청백리 정신
98 치매노인 어디로 갈 것인가
102 인생 역전 쌀딩크
108 서울 2016년 겨울

제3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나
116 신포도와 행복
120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나
124 하면 된다?
128 우리말에 대한 예의
133 장모님을 보내고
139 메멘토 모리
144 목숨과 바꾼 사랑
148 중국인의 사랑
152 순천만국가정원의 노거수
157 꿈의 다리

제4부 홍콩을 다녀오다
166 오빠 생각
172 극장 구경
178 옥천 아가씨
183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193 낯 뜨거운 짜장면
198 대단한 오리발
207 추억의 국밥집
212 홍콩을 다녀오다
215 안타깝고 괴로운 일
220 마침표 찍기

제5부 진정 이토록 못 잊을 줄은
227 소 세 마리
231 놀라운 트롯 열풍
236 노랫말이 고와야
243 가슴으로만 하는 사랑
248 사랑 노래에 취하다
256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262 진정 이토록 못 잊을 줄은
271 봄 향기가 흐르는 시간
278 비 내리는 휴일에는
286 가을이 익어갈 무렵

제6부 사마광의 베개
295 기록되지 않으면 기억되지 않는다
299 사마광의 베개
303 역사를 바꾼 사람들
313 굶주림의 극한
318 외국영화 제목 우리말 옮기기
329 시선 강탈자
336 후쿠오카의 닻돌
342 여몽연합군의 선박 건조지
348 장흥 문맥의 원류
355 일기를 쓰십시다

저자소개

장병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남 장흥 출신으로 순천에 거주하고 있다. 조선대학교 사범대학과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교직에 입문하여 조성고를 시작으로 순천고와 순천여고, 광양고, 순천남산중, 순천팔마중, 안좌중, 중마고, 순천왕운중, 전남교육연수원, 전남교육청 등에 재직하였다. <문예운동>과 <문학춘추>로 등단하여 수필가와 문학평 론가, 향토사 연구가로 활동하고 있다. 순천팔마문학회장과 순천문협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전남수필문학회 회장과 영호남수필문학협회 광주· 전남 지회장 및 김승옥문학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전남문학상과 순천예총예술상, 영호남수필창립회장문 학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 평론집 『소외의 문학 갈등의 문학』과 『척박한 시대와 문학의 힘』이 있고, 수필집으로 『코스모스를 기다리며』를 비롯하여 『천사들의 꿈 노래』와 『태산이 높다 하되』, 『등대지기의 꿈』, 『은막의 매혹』, 『부엉이 기르기』, 『그대가 나를 불러』 등이 있으며, 향토사 연구서로 『연자루에 올라 팔마비를 노래하다』와 『순천의 인물 100인』(2021)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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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춘래불사춘

올해 2020년은 아주 특별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지독한 전염병과 싸운 해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전쟁보다도 더 무섭고 치명적이었다.
새해 벽두부터 중국으로부터 심상찮은 소식이 들려왔다. 후베이성(湖北省)의 우한(武?)에 신종폐렴이 유행하여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그것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것으로 호흡기를 통해서 전파되며 발열과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따위의 증세를 보인다고 했다.
순간 나는 과거의 사스(SARS)와 신종 플루, 메르스(MERS)가 떠올랐다.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이라는 이름을 지닌 사스는 2002년 중국 광둥에서 발생하여 동남아 전역에 퍼졌고 우리
나라에도 감염자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돼지독감으로도 불렸던 2009년의 신종 플루는 참으로 고약해서 국내 감염자 75만 명에 사망자가 270여 명이나 되었다. 그리고 중동호흡기증후군이라 불리던 메르스는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하여 국내에서 186명의 감염자와 39명의 사망자를 냈다. 그 뒤로 한동안 잠잠해졌나 싶더니 이제 다시 그런 게 나왔구나 싶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괜찮겠지!’

대개 사람은 국내에 지진이나 산불 같은 재해가 발생하면 ‘아유 저걸 어째?’하면서도 ‘설마 우리 동네는 상관없겠지!’ 하고 편할 대로 생각하는 습성이 있다. 나도 처음에는 그 신종폐렴이 별게 아닌 것으로 여겼다. 저러다 말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에도 확진자가 나왔다. 뒤이어 사망자도 발생했다. 특히 동쪽 한 지역이 심각했다. 어느 종교단체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었는데, 교인들이 밀집한 가운데서 무더기 환자가 쏟아진 것이다. 급기야 그것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이거 보통 일이 아니구나!’

불안감이 엄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니 우한폐렴이니 여러 가지로 불리던 병명이 ‘코로나 19’로 정리되었다. 방송에서는 온종일 새로 확인된 환자 숫자를 발표하며 전국의 상황을 전하느라 바빴고, 온 국민이 두렵고 불안한 눈초리로 사태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자칫 잘못하면 나도 환자가 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병균이 언제 누구한테서 나에게 옮겨붙을지 모르는 일이 아닌가. 전 국민 마스크 착용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졌다. 출생 연도에 따른 요일별 구매방침이 시행되고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방침과 함께 종교 활동을 비롯한 각종 단체 활동의 자제를 권고했다. 거리에 인적이 뜸해지고 상가에 손님의 발길이 끊겼다. 학생들의 개학도 미루어졌다. 3월에 학교가 문을 열지 못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매화가 피어나고 산수유가 만발했다. 여느 해 같으면 벚꽃 인파가 넘실거릴 텐데 지역의 봄꽃 축제들이 모두 취소되었다. 사적인 모임들도 덩달아 미뤄졌다. 사람들이 집안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다. 봄이 와도 봄이 아니었다. 날씨는 풀렸으나 마음은 얼음장처럼 굳어져 있었다. 어두운 겨울이 계속되고 있었다. 개학만 기다릴 수 없는 학교는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다.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구나!’

3월 하순 무렵 신규 환자가 하루에도 1백 명 넘게 발생하면서 전체 확진자가 1천 명에 육박했다. 누적 사망자도 150명에 이르렀다. 다행히 4월로 접어들며 하강국면에 들어섰고, 우리나라는 코로나 방역 모범국으로 세계적인 조명을 받았다. 이웃 나라는 올림픽 개최와 맞물려 갈팡질팡하다 늑장 대응을 하여 국민의 원성이 높았다.
구미의 상황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이탈리아를 비롯하여 영국과 프랑스 등이 곤경에 빠졌다. 특히 미국이 심각했는데, 확진자 140만 명에 사망자 8만 명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450만 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30만 명이 넘는다면 이것이야말로 전시상황이 아닌가. 앞으로 숫자가 얼마나 늘어날지도 알 수가 없는 형편이다.

사실 코로나 사태는 전쟁보다 더 큰 재앙이었다.
전쟁은 피아의 구별이 확실하다. 적이 누구이고 어디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까닭에 공격에 대비할 수가 있다. 그러나 코로나는 형체가 보이지 않는지라 어떻게 대응할지 종잡을 수가 없다. 어둠 속에 숨은 적이 나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꼴이라고나할까. 총탄이 어디서 날아올지 알아야 피할 곳을 찾지 않겠는가.
심리학자 김경일은 인간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불안’이라고 했다. 장차 나 자신이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감염될지 방심할 수 없는 불안감이 우리를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빠뜨리는 것이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1947)가 생각난다. 알제리의 한 도시가 흑사병으로 고립되는데, 그 속에 갇힌 사람들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질병과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이다. 지금 전 세계가 바로 그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는 셈이다.
돌아보면 옛날에도 호열자니 이질이니 하여 돌림병으로 피해를 겪은 일이 많았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흑사병이 발생하자 사람들은 외딴 별장으로 피신한다. 그리고 지루함을 달래고자 각자 이야기를 꺼내놓는데, 그것을 모아놓은 것이 보카치오의 <데카메론(Decameron)>(1353)이다. 이순신의 <난중일기>에도 갑오년 정월에 질병으로 죽은 217명의 시체를 묻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설사 옛날에는 의술이 발달하지 못하여 돌림병이 창궐했다지만 최첨단 과학문명을 자랑하는 21세기에 감염증으로 40만에 가까운 인명이 희생되고 있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마땅한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적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는 바야흐로 제3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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