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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 뜨거워도 괜찮아

육십 뜨거워도 괜찮아

이명지 (지은이)
수필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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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 뜨거워도 괜찮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육십 뜨거워도 괜찮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628276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2-04-15

책 소개

60대를 풀기 있게 살아가는 작가의 자신감 넘치는 인생 철학 에세이. 서로 빛깔이 다른 다양한 소재의 수필로 구성된 일반 수필집이 여러 수필 가운데 제목을 발췌하는 것과는 달리, 이번 ‘육십, 뜨거워도 괜찮아’는 ‘60대’라는 공통된 사유로써 하나의 테마화된 수필집이다.

목차

서문 이제야 제대로 뜨거운 4

발문 1. 감히 청출어람을 꿈꾸며-오창익 교수님께 265
2. 수필가와 수필문학가는 구별되어야
_문예수필 지킴이 이명지 선생에게 / 오창익 269

1 욕망해도 괜찮아
_은퇴 시작, 제주살이

욕망해도 괜찮아 14
살사, 섹시해도 괜찮아 18
바람의 연인 24
지금 출발해도 괜찮아 29
나답게 산다는 것 32
로망, 전원생활의 시작 37
은퇴, 전원에서 시작하는 청춘 시대 42

2 후회조차 아름다운
_양평 이주, 전원 살이
나도 내가 좀 멋지다 55
후회조차 아름다운 58
사랑하라, 한 번도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 62
달빛 부서지는 강둑에 홀로 앉아 69
초록섬에 착륙하다 79
혼자라도 괜찮아 81
양평댁 청소하자 86
머슴이 필요해! 91
미지와 무지 사이 95
염치에 대하여 99
나라를 못 구한 사람 110
흔적 122

3 사랑해도 괜찮아
_육십, 그리고 에로티시즘

사랑해도 괜찮아 128
한 번도 애인이 없던 적이 없다 133
모든 연애는 남자의 하중을 갈망한다 140
우리 집에 고추가 큰다 146
나의 그림 감상법 148
복잡한 연애 150
그리움의 효용 가치 153
우린 아직 가임기야 156
개화 160
순정한 처녀로 맞는 161
이런 엄마 163
꾸덕하다 168

4 외로워도 괜찮아
_결핍, 상처 그리고 위로

외로워도 괜찮아 173
먹어 치워라! 177
늙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야 184
욕망의 언저리에서 187
나의 유통기한 190
배설의 기쁨 193
가족 대상 시상식 195
시간이 만들어 낸 나의 무늬 197
가을 목수국 199
날씨가 좋아서요 200

5 부끄러움에 기대어
_성장하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부끄러움에 기대어 204
내 몫 207
나의 ‘바깥’ 212
이별의 품격 214
포옹, 너를 안는 법 220
안부 228
인형 놀이하는 할머니 229
이제 그만 가자! 233

6 나의 낭만적 동반자들
_나를 나답게 하는 사람들

야만, 야만스러운 239
영혼의 동반자 와인 244
나의 낭만적 동반자 248
까르페 디엠 252
사과를 긁으며 254
혼자 257
그대에게 가는 길 260
그대를 로그아웃하며 261
가을 탓 263

저자소개

이명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문학석사)했으며 93년 봄 <창작수필>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일상을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관조하는 글로 창작수필 동인문학상을 수상(2002년)했고 다년간 국민일보 ‘여의도 에세이’, 디지틀조선일보 ‘힐링에세이’ 연재로 독자층을 넓혀왔다.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비결이 담긴 책 <헤이, 하고 네가 나를 부를 때>로 제32회 동국문학상(2019년)을 수상했다. 신문기자를 시작으로 편집국장, 발행인, 방송진행자 등을 거친 언론생활 20년, 대학 강단에서 10년 등을 끝으로 현재는 문예창작 강의와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수필집 『중년으로 살아내기』, 『헤이, 하고 네가 나를 부를 때』, 『육십, 뜨거워도 괜찮아』 논문집 <전혜린 수필연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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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바람의 연인
어둠이 내린 백사장에서 춤을 춘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아무것도 입지 않은 것처럼, 아무것에도 꺼둘리지 않은 것처럼, 버려진 집시여인처럼 춤을 춘다. 바람이 목덜미를 핥는다….
해가 지면 슬슬 바다로 나간다. 어둠이 내려앉는 백사장을 천천히 산책한다. 이어폰으로 흘러드는 음악은 언제나 바흐의 무반주 첼로. 밤바다의 빛깔은 장엄한 푸른빛이다. 슬프게 먹을 품은 프러시안 블루, 그 위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철썩이는 포말의 화이트와 잘 어울린다. 어둠이 완연하게 나를 가려줄 때쯤이면 나는 전화기의 음악을 춤곡으로 바꾸고 천천히 웨이브를 탄다. 파도의 근육이 비트(Beat)를 쪼개며 달려든다. 스텝이 빨라지며 호흡이 가쁘다. 모래알이 튀고 발자국이 구덩이를 만든다. 제주 바다의 억센 봄바람이 산발한 내 머리카락 깊숙이 손가락을 찔러 넣는다.
스스로 버려져 제주로 온 지 두 주일째. 나는 혼자 노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어둠이 나를 가려줘야만 자유로워지는 건 여전하지만 조금씩 자유로움을 알아가는 중이다. 세상의 시선과 의미 없는 관계, 내 의식의 규범과 공간의 한계, 무디어진 일상의 관습에서 일탈해보려 스스로 택한 버려짐. 버리고 들여다보기 위해 나는 떠나왔다. 무엇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엇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나를 한번 내버려 둬보고 싶어서. 어떤 의미나 이유도 붙이지 않고 어떤 설명도 없이 그냥 한번 시공간 속에 던져 둬보고 싶었다. 별 어려울 것도 없는 이 일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채 희망 사항 리스트에만 넣어두고 살다가 참으로 엉뚱하게도 집 정리를 하다가 실행을 결심하게 됐다.-하략


살사, 섹시해도 괜찮아
낯선 남자의 손은 생각보다 거북했다.
춤을 배우겠다고 결심하고 설렜던 것 중 하나가 그것이기도 했는데 현실은 생각과 달랐다. 라틴 소셜(social) 댄스인 살사(salsa)에 입문하면서 가장 어렵게 느낀 것은 스텝도 패턴도 아닌 손 잡기, 다짜고짜 손잡기였다. 홀딩이라고 하는 이 과정이 내겐 참으로 난제였다.더 나이 들기 전에 젊고 역동적이고 관능적이기까지 한 살사를 배우고 싶어 찾아보니 살사클럽이 집과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나이대별로 요일을 달리하고 있었는데 일단 중년 살사 왕초보 반에 등록했다. 용기를 내어 찾아간 첫날 우선 그 규모에 놀랐다. 이백여 평의 살사 바에 대여섯 개의 수준별 강습이 이뤄지고 있었고 백여 명의 강습생을 포함해 하루 입장객이 평균 이삼백여 명에 이른다고 했다.
바 중앙의 소셜 무대에선 살사 커플들이 현란한 동작으로 흥겹게 살사를 즐기고 있었다. 생초보인 나의 눈엔 모두가 고수처럼 보였다. 기가 팍 죽었다. 아는 사람 없이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간 터라 누구도 반겨주거나 이끌어 주지 않았고 등록한 강습 교실에 혼자 찾아가야 했다.
나의 살사 첫 도전은 완전한 실패로 끝났다. 왕초보 강습에 두 번 참석하고 결국 나가지 않았으니까. 첫 번째 이유는 땀 냄새 후끈한 지하실의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했고, 두 번째는 낯선 남자의 손을 잡아야 하는 일에 실패했다. 하지만 살사에 대한 로망은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지하실의 그 생경함과 땀 냄새를 피해 개인 강습을 선택했다. 일주일에 한 번 강사를 초빙해 다시 도전했다. 강사 선생님과 한 시간을 홀딩하고 나면 땀으로 흠뻑 젖을 만큼 운동이 되었다. 기실 운동이 너무 하기 싫어 춤으로 운동량을 소화하려는 의도도 컸기에 강습은 만족스러웠다. 살사, 참 쉬웠다. 개인 강습을 받으니 금방 배울 것 같았다. 진작 이렇게 할 걸 싶었다. 십 회 강습으로 나는 살사를 다 배웠다고 생각했다. 너무나 가당찮은 착각이었다.-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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