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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640001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2-01-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당신의 마음으로
죄책감
우리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어요
장애인의 가족
귀뚜라미
‘돼지’도 ‘진주’도 아닌걸
교복 입은 모습이 보고 싶었어요
츤데레
평범한 대화
코로나19에 걸리면 절대 안 되는 사람
전쟁 같은 소개팅
어떤 기사
장애인의 형제
가여운 소원
흩어진 말
외동인 듯 외동 아닌 외동 같은 나
특수교사의 숙명적 업무
You ain’t heavy
내가내가병
장애인은 세금 루팡?
선생이라는 사람이 애 안 보고 뭐 했어요?
축하할 수 없는 졸업
무례하기 그지없는 평가
가족화장실
2의 의미
흉터
천사표
엄마의 옆자리
발달장애인의 자기결정권
귀가
엄마의 삶
30년째 반복되는 잔소리
특수교사에게는 찾아오는 제자가 없다
독립
책임
카스트
좀 미워하면 어때
은주
병원
환영받지 못하는 학교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장애인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것 혹은 특수교사로 살아가는 것을 자신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 할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비극적인 인생이라 생각하는 것일까. 왜 그것이 죽었다 깨어나도 하지 못할 만큼 극한의 것이라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비장애와 일반교사를 평범함이란 범주에 넣어 놓고 장애와 특수교사를 평범하지 않다 여기는 것. 비장애는 감사한 것이고 장애는 불쌍한 것으로, 일반교사는 좋은 직업(profession)인 반면 특수교사는 좋은 일(vocation)로 여기는 선입관 때문은 아닐까.
평범함과 특별함은 환절기의 일교차와 같다. 아침과 밤에는 마치 다른 계절인 양 낯설지만 낮이 되어 평균기온을 되찾으면 그 계절을 느낄 수 있다. 새벽의 서늘함도 한낮의 포근함도 모두 하루라는 삶의 일부다. 모두가 새벽의 온도와 한낮의 온도를 품고 살아간다. 어느 시간엔 평범함 속에서, 또 어느 시간엔 특별함 속에서. 다양한 색깔의 단풍처럼 곳곳에 일교차의 흔적을 아름답게 남기면서 말이다.
아이보다 딱 하루만 더 살고 싶다는 부모의 소원. 그 소원엔 오직 장애를 가진 아이와 그의 부모, 단둘만 존재한다. 비장애 형제는 그 이야기에조차 끼이지 못하고 가리어져 있다.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 생각하지 않지만, 그 소원 안에 나를 위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는 것도 알지만 그래도 나는 그 소원이 왠지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