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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7726026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열두달 홍천에 살다 6
열두달 홍천살이
홍천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청년의 귀향 썰 10
1월 1월의 징크스 극복하기 16
2월 한 지붕 아래 두 집 살이 28
3월 카페 여행자 36
4월 이사는 이제 그만 46
5월 떠남과 머묾 사이에서 74
6월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104
7월 우리들의 뜨거운 여름나기 준비 122
8월 홍천살이 필수 준비물: 운동화, 카메라, 그리고 갬성 136
9월 현재 내 삶의 속도는 시속 25Km 145
10월 난 마치 용량초과 아이폰같아 166
11월 사계절처럼 오고가는 인연을 통한 성장 178
12월 눈물이 주는 신호 192
에필로그_ 1년, 그리고 나에게 찾아온 변화 198
저자소개
책속에서
태어나서부터 18년간 나의 일상이자 터전이었던 홍천은
성인이 되자마자 나를 도시로 내보냈고
그 뒤로 나는 나그네의 삶을 살아왔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믿었고,
자발적인 선택이었기에 불편하다 생각해보진 않았다.
이번에도 나그네로서 홍천에 돌아왔다.
늘 여름이 오기 전이면 홍천을 다시 떠났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나는 주민등록상으로만이 아닌
실제 홍천의 주민이 되어 버렸다.
홍천에는 나를 온전히 채워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10여년을, 고향을 떠나 세상을 돌아다니며
나의 삶을 만족시키기 위해 살아갔다.
어느 순간 깨달았다.
떠남으로서 모든 게 채워지지는 않는다는 걸.
나의 순수했던 모습을 간직한 고향에 보석을 묻고 왔다는 사실을.
모든 여정은 다시 돌아오기 위함이었음을 말이다.
물론 다시 떠나는 상상을 하고는 한다.
떠나는 상상과 실제로 떠남은 청년의 특권이 아닐까.
어쩌면, 나의 정착에 대한 열망은
내가 나이 30에 접어들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변화보다 매일 보는 일상 속
새로움을 발견하는 게 더 재밌어지니까.
오히려 다 안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새로운 걸 발견했을 때의 그 희열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 소소한 행복이 나를 계속해서
홍천에 머물고 싶게 만들었다.
이 책은 어른이 된 내가
홍천에 돌아와 365일을 살아가며
홍천을 재발견하고, 홍천에서 위로 받고,
홍천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나처럼 홍천이 고향이지만
타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홍천에 돌아왔거나
홍천이라는 새로운 곳에서
새 삶을 시작하고 있는 청년이라면
나의 이야기가 조금은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을 계기로 홍천의 다양한 청년들과 연결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