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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7746079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4-09-1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박은지│부비프 대표)_005
최선의 선택_013
그해 겨울 눈 덮인 해변에서_053
파도에 몸을 맡기고_117
달이 뜨는 동쪽, 세상의 끝_159
작가의 말_21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마 앞으로도 현정씨 앞에는 계속해서 문이 나타날거고, 그 문을 통과해야만 어디든 갈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내 생각에 중요한 건 문을 열고 발을 내디디는 그 행위 자체인 것 같아요. 그 끝이 어딘 지가 아니라.
_「최선의 선택」
하얀 눈에 파묻힌 시내를 통과해 속초 해수욕장에 도착했을 때 하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 덮인 해변을 마주했다. 길게 펼쳐진 하얀 설원의 저 너머로 짙은 푸른빛의 파도가 넘실거렸다. 그 풍경은 생경하면서도 신비로웠고, 왠지 모르게 편안함으로 다가왔다. 마치 눈 덮인 해변과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가 이 세상의 모든 비애와 모순을 포근하게 감싸며 모든 게 다 괜찮다고 다독여 주는 것 같은 위로의 풍경이었다.
_「그해 겨울 눈 덮인 해변에서」
자연스럽게 파도에 몸을 맡기면 되는 순간.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힘을 뺀 채 자신을 이리저리 흔드는 파도에 올라타 둥둥 떠 있어야 하는 순간.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런 순간이 필요하다는 걸 되돌아온 버스표가, 그로 인해 떠오른 어릴 적 기억이 지후에게 알려주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내가 몸을 맡긴 파도는 어딘가로 날 데려다준다는 것을. 그곳은 분명 다시 시작할 수 있고,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곳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 해도 걱정할 건 없다. 그저 주저하지 말고 또다시 파도에 몸을 맡기면 된다. 그거면 충분하다.
_「파도에 몸을 맡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