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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7779206
· 쪽수 : 118쪽
· 출판일 : 2025-04-05
책 소개
목차
PROLOGUE --- 004
PART_1
개와 고양이
어느날 고양이의 그루밍 --- 015
봄, 그녀의 대기 --- 018
고양이 그 차갑고 무거운 기억 --- 023
단 하루라도 존재한다면 --- 028
고양이 니체씨 --- 035
고양이를 그린다는 것 --- 040
PART_2
그림을 사랑하는 일
이건 제도가 아니잖아요 --- 050
당신, 서른은 넘겼을 것 같아요 --- 055
내게 말을 걸어오는 그림들 --- 060
발효의 예술 --- 066
엄마의 냉장고, 작은 미술관 --- 069
PART_3
나라는 인간
나는 재롱을 부리고 싶지 않습니다 --- 097
길어진 손톱의 의미 --- 100
춤추는 톱니바퀴 --- 103
그곳 --- 106
나에겐 죽은 스승들이 있다 --- 109
페이지별 일러스트레이션 정보 --- 11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쩌면 그녀의 생이라고 하는 것은 내 마음속에 들어와 또 다른 형태의 생으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 단지 현실에서 만질 수 있는 그녀가 없다고 그녀가 사라진 게 아닐지도 모른다. 보이지만 잡을 수 없는 것이 있듯 보이지 않지만 잡을 수 있는 것이 혹시 그녀가 아닐까. 누구나 마음속에 갖고 있는 슬프지만 간지러운 그것이 아닐까.'
-어느날 고양이의 그루밍 중-
이제 더는 함께 벚꽃을 볼 수 없지만 내가 보는 벚꽃 속엔 늘 그녀의 대기가 감싸고 있음이 느껴진다. 그러고 보면 한편으로 그녀는 나에게 스승이었다. 인간만이 위대하며 인간만이 모든 자연을 완벽히 누릴 자격을 가졌다는 잔인하고 어리석은 생각을 바꾸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나도 모르게 그녀의 감각과 경험을 전수받았고 모든 생이 있는 것들은 결국 같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녀는 어느 날 홀연히 떠나며 내가 아주 오래 살아야만 하는 운명임도 알려주었다.
-봄, 그녀의 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