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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일기

집의 일기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집을 짓다)

박성희 (지은이)
책사람집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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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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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집의 일기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집을 짓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879418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3-02-10

책 소개

“내 나이 일흔,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집을 지었다.” EBS <건축탐구 집> ‘황혼의 집, 비탈에 서다’ 편에 소개된 집.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나이 듦과 상실에 대한 깊은 성찰로 수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 박성희 작가의 에세이이다.

목차

# 집을 짓다 | 내 마음에 꼭 드는 창 하나
결정 / 실행 / 터 잡는 날 / 용기가 필요해 / 생애 가장 큰 모험 / 어딘가에 내 집이 있다

# 봄 | 왜 이제야 이 기쁨을 알게 되었을까
봄의 소리 / 집에게 말을 건넨다 / 느리게 마음먹고 한가하게 기다리고 / 설레는 날들 / 어느새 잔디가 / 정원 생활 / 사월 마지막 날 / 뿌리고, 심고, 채우고 / 새로운 세계 / 아침이 좋아 / 물들의 길 / 불평하지 않기 / 게으른 덕 / 손님맞이 / 풀꽃의 위로 / 어느 봄날 / 봄을 지운다

# 여름 | 한가하고 게으른 시간의 긴 꼬리
바람이 부니 / 땅과 함께 일한다 / 내가 이렇게 살 수 있구나 / 새벽 마음 / 라벤더 / 식물에게 배운다 / 땅, 바람, 비, 하늘 / 생일 / 유포리의 에키네시아 / 뜰에 취하다 / 여름의 맛 / 산에는 구름이 / 이 밤을 다 가졌다 / 좋은 저녁 / 가려워 / 모두가 떠나기 싫어하는 집 / 여름 한가운데 / 자유롭다는 것은

# 가을 | 고요하게 반짝이는 날들
서성이다 / 태풍 오던 날 / 우연의 기쁨 / 새벽 세 시 / 정리 / 오늘의 할 일 / 구근 심기 / 이대로 충분해 / 흔들리다 / 사라지는 것들을 기억하며 / 간단하게 살아가는 것 / 마음 비우기 / 천천히, 느긋하게 / 남은 날들을 세어보는 때 / 겨울이 오고 있다

# 겨울 | 달빛을 따라 눈 덮인 산길을 걸었다
첫 수업 / 십이월의 날들은 짧다 / 최고의 순간 / 필요해 / 크리스마스 준비 / 눈 산책 / 십이월 삼십일 일 / 연필 깎기 / 서설(瑞雪) / 나무를 그리다 / 땅속엔, 봄 / 손목이 아프던 날에 / 과제 / 눈밭을 걸으며 / 아무도 몰래 / 장 담그던 날

# 에필로그

저자소개

박성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마당 넓은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채마밭에는 주렁주렁 토마토가 열리고 가을이면 감나무가 잘 익은 감들을 툭툭 떨구던 집이었다. 뒷마당 대나무 숲에서 부는 바람소리가 무서워 악몽을 꾸던 날도 있었지만, 어릴 적 기억 속의 집엔 온통 꽃과 나무가 무성하다.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줄곧 도시에서 생활했다. 마당 넓은 집을 꿈꾸며 살았지만 일흔을 앞두고도 그 꿈은 이루지 못했다. 결국 아파트에서 이 생을 마감하게 될 거라는 사실을 견딜 수 없었다. ‘집’은 언제나 돌아가고 싶은, 그리운 곳이었다. 더 늦기 전에 용기를 내기로 했다. 생애 가장 큰 모험이었다. 모두가 반대했지만, 살면서 처음으로 고집을 부렸다. 집을 지었다. 남은 시간들을 보낼 작고 단정한 집에서, 삶의 태도가 바뀌는 벅찬 순간들을 경험하며 살고 있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결혼 후 세 아이를 키우며 잠시 기업에서 일하기도 했다. 2023년 현재는 강원도 금당산 아랫마을 유포리에서 들꽃 가득한 뜰을 가꾸며,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다. 알음으로 찾아오는 이들에게 예술제본을 가르치기도 한다. 그의 나이 일흔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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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대학에 들어가면서 일 년의 대부분을 서울에서 지내게 되었지만, 집은 언제나 돌아가고 싶은 곳이었다. 그리움이고 안타까움이었다. 결혼을 하고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내가 살고 싶은 집은 어릴 적 추억이 쌓여 있는 그 집들이었다. 결국 아파트에서 이 생을 마감하게 될 거라는 사실이 견디기 힘들었다. 아파트에서 요양원으로 이어지는 삶. 나는 그 틀에 갇히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가슴이 뛰고 잠이 오지 않았다. 좋아하는 것은 거저 얻어지는 법이 없다. 과거의 나는 매번 너무 쉽게 물러났다. 가장 좋은 것을 포기하고 두 번째에 만족하는 타협을 자주 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을 양보하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이제 내 생애의 마지막 장에서 해야 하는 최대의 결정을 앞두고, 나는 물러서기가 싫다.
- ‘결정’ 중에서


집을 짓는다는 것은 콘크리트와 나무와 유리로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이다. 삶의 흐름을 바꿔놓고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고 무엇보다 시간을 되찾아준다. 지나간 시간과 현재의 이 순간들, 어쩌면 지나쳤는지, 잊었는지도 모를 시간을 다시 살아나게 한다. 시간과 기억이 어우러져 이 모든 것이 구름처럼 떠 있는 곳, 그곳이 집이다.
동사무소에 들러 건축물 대장을 떼고 평창군청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취득세 관련 문의를 했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적은 액수다. 휴, 안도한다. 공연히 마음을 졸였다. 서류를 떼어준 직원이 기뻐해준다.
“땅을 사셨어요? 집을 지으셨어요? 좋으시겠어요. 저도 시골집을 사서 고쳐서 사는 게 소원인데.”
“지금부터 바라면 칠십 살쯤에 할 수 있어요.”
내가 집을 지었다. 건축물 대장을 손에 쥐었을 때의 뿌듯함이란. 어딘가에 내 집이 있다. 내가 지은 집이 있다. 무엇이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집.
- ‘어딘가에 내 집이 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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