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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과학의 이해 > 과학사/기술사
· ISBN : 9788932475332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5-01-1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고대 세상의 기록: 초석을 놓다
2. 출판의 르네상스: 책의 혁명
3. 근대의 고전: 19세기의 안정
4. 고전을 벗어난 과학책: 뒤집힌 세상
5. 다음 세대: 지식의 변화
주
위대한 과학책 150권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도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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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로마인들에 관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과학 발전에는 거의 기여한 게 없다는 것인데, 1세기에 코덱스codex를 최초로 개발하여 과학책의 발전에 있어서만은(과학책만이 아닌 책 전체에) 엄청나게 기여했다. 코덱스는 여러 낱장을 한 다발로 묶어서 한 장씩 넘겨 가며 한 쪽씩 수월하게 읽고 원하는 부분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든, 현재 우리가 아는 전형적인 책이었다. 과학이 글로 기록되고 책을 통해 널리 퍼지려면 반드시 사본이 여러 권 만들어져야 하는데, 코덱스는 두루마리보다 사본을 제작하기도 훨씬 수월했다. 코덱스의 등장 이후 종교 기관을 중심으로 책의 사본을 제작하는 일이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했다. 과학 이론도 책을 통해 처음 등장한 곳을 벗어나 먼 곳까지 알려졌다. 책의 사본을 만드는 일은 이렇게 처음 꽃망울이 맺힌 후 인쇄기의 발명으로 만개했다. 극소수만 활용할 수 있는 값비싼 소통 수단이던 글은 인쇄 기술의 등장과 함께 과학이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수단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길버트의 책은 중력에 관한 부분에는 오류가 있지만 자석을 과학적으로 상세하게 탐구한 최초의 책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자석에 관하여』에는 길버트가 지구상의 위치에 따라 지구의 자력으로 발생하는 영향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수행한 다양한 실험이 나오는데, 그는 이러한 실험을 위해 ‘테렐라Terrella’라는 구 모양의 자석도 제작했다. 길버트의 이러한 시도는 인공물로 자연을 탐구할 수 있다고 한 베이컨의 주장을 확실하게 뒷받침했고, 이는 과학 실험이 온전히 받아들여지기 위해 꼭 필요한 단계였다. 길버트의 저서는 오늘날의 기준에서 최초의 진정한 과학책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