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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찾아서

너를 찾아서

박산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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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찾아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너를 찾아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한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97927010
· 쪽수 : 396쪽
· 출판일 : 2022-08-24

책 소개

스릴러 명작들을 20년 가까이 번역하면서 스릴러 문법과 구조를 익힌 박산호 번역가의 첫 장편소설. 미처 끝내지 못한 이별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슬픔과 고통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연기처럼 사라진 그녀, 아랑을 찾는 세 사람의 여정이 숨가쁘게 펼쳐진다.

목차

프롤로그

1부 선우 이야기
2부 아난 이야기
3부 연우 이야기
4부 모두의 이야기

에필로그

저자소개

박산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 브루넬 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소설 『무덤으로 향하다』 번역을 시작으로 『세계대전 Z』, 『토니와 수잔』, 『바스커빌가의 사냥개』, 그래픽 노블 『카리 모라』, 『사브리나』 등 다수의 작품을 이십 년 가까이 번역했다. 또한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공저), 『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 『소설의 쓸모』, 『이대로 살아도 좋아』 등의 에세이와 소설 『너를 찾아서』, 『오늘도 조이풀하게!』 등을 발표하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글을 쓰고 있다. 2024년 『라일라』 번역으로 제18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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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랑을 처음 본 건 내가 열다섯이 되던 해였다.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넘어가던 어느 오후. 학원 수업이 끝난 후 자전거를 타고 우리 집이 있는 길목으로 들어섰다. 집 앞에 이삿짐 트럭이 한 대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 집 이 아니라 앞집 앞에 주차된 트럭에서 인부들이 짐을 내리 고 있었다. 학교 갈 땐 없었는데 그 사이에 이사를 온 모양 이었다. 짐은 얼추 다 내리고 슬슬 마무리하는 분위기였지 만 집주인이 보이지 않았다. 보통 이사할 때 식구 한두 명은 인부들 옆에서 이런저런 지시를 내리는 거 아닌가? 식구가 단출한 모양이었다. 무심히 자전거를 끌고 가는데 근처에 서서 수다를 떠는 아줌마들의 이야기가 얼핏 들렸다.
“어머, 여기 오늘 이사 왔나 봐.”
“응. 아까 보니까 트럭 한 대가 와서 짐을 내리더라고. 집이 이렇게 큰데 달랑 작은 트럭 한 대인 거 보니까 짐이 별로 없나 봐. 보니까 주로 아기 짐이더라고.”
“아기 짐?”
“아, 왜 있잖아. 아기 침대랑 유모차랑 뭐 그런 거. 원래 아이들 어릴 땐 그런 짐이 많잖아.”
“이사 온 사람들은 봤어?”
“응. 근데 그게 좀 이상하더라. 이삿짐 트럭이 오고 바로 택시 한 대가 와서 섰는데 젊은 새댁 하나가 갓난아기를 안고 내리는 거야. 그게 다야.”
“에이, 누가 또 왔겠지. 아니면 신랑 퇴근이 늦어서 여자만 먼저 왔거나.”
“그럴지도 모르지. 아까 시장 가는 길에 얼핏 본 거니까. 그런데 어쩐지 그 새댁 느낌이 쓸쓸하더라고. 좀 청승맞아 보인다고 해야 하나.”


새댁과 갓난아기 둘이라. 남이야 둘이 살건 열이 살건 관심 없지만 쓸쓸해 보인다는 말이 어쩐지 마음에 걸렸다. 자전거를 끌고 우리 집 앞에 멈춰 섰을 때 앞집 대문이 열리더니 한 여자가 나왔다. 아까 들은 문제의 새댁인 모양이었다. 희고 긴 면바지에 데님 셔츠를 입고 흰색 카디건을 걸치고 있었다. 긴 머리는 하나로 단정하게 묶었고, 높고 흰 이마 아래로 보이는 눈이 크고 맑았다. 무심코 눈이 마주친 순간 그녀는 의아한 표정으로 날 보다가 싱긋 웃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꾸벅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순식간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귀까지 벌게지는 걸 느끼면서 허겁지겁 자전거를 들고 대문을 열고 들어가 버렸다. 그 사람이 내게 말을 걸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사 왔으니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그런 뻔한 말이었을까? 나를 무례한 아이라고 생각했을까? 무척 젊어 보이던데 나이는 몇 살일까? 그런데 왜 이런 게 궁금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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