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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932298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4-10-2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불신으로 맹신하기 ○ 5
1부 아무도 오지 않는, 어두운 빛에 기대어
자주 우는 사람의 마음 ○ 17
꿈의 집 ○ 20
blue print ○ 22
살의 기억 ○ 26
간접 조명등 ○ 28
빈집 ○ 31
일광화상 ○ 33
매일 서글픈 날씨 ○ 35
안아주세요 ○ 38
춤추는 껍질 ○ 40
나와 나 ○ 43
이방인 ○ 46
소진되지 않을 거야 ○ 48
잘 지내? ○ 50
선명하고 자유롭게 ○ 53
시 쓰는 마음 ○ 56
시간이 약이라는 거짓말 ○ 60
빈집 지키기 ○ 63
2부 우리는 어째서 이토록 무용할까
새로운 구축 ○ 69
인테리어 interior ○ 70
관계병자의 마음 ○ 73
이채롭지 않은 시간 ○ 75
어떤 일은 그냥 일어나기도 하지 ○ 78
찢잎 ○ 81
비워내는 일 ○ 83
과거에 두고 잠가버린 ○ 86
살의 낭만 ○ 88
수신자표시제한 ○ 90
나의 병 나의 사랑 ○ 93
아이들 ○ 97
걷혀질 용기 ○ 101
빈집과 집 ○ 105
3부 있는 그대로의 사랑
모자라게 완벽한 ○ 109
어떤 낙천 ○ 113
How Do I Say Goodbye ○ 116
글을 쓸 수 없어요 ○ 119
빈 화분에 물 주기 ○ 122
사랑에 빠진 여자의 얼굴 ○ 124
울창함 안으로 ○ 127
사랑 없는 하루 ○ 129
아무리 늘려도 짧은 순간 ○ 133
문우 ○ 136
나가며
일기예보 ○ 139
추천의 글 김연재(극작가)
이튿날의 되풀이: 결벽적으로 실패하기 위하여 ○ 143
저자소개
책속에서
하고 싶은 말은 늘 많다. 할 수 있는 말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진심을 털어 놓는 얼굴에서는 낡은 의자 다리 소리가 난다. 삐걱삐걱. 그 소리를 보고 싶지 않아서 눈을 질끈 감으면 소리 대신 눈물이 떨어진다. 눈물은 자주 진심보다 덜 추하다. 꽤 확신에 차서 말하지만 실은 내가 틀리길 바라고 있다.
「자주 우는 사람의 마음」 중에서
어수선한 구름. 거짓말이라고 비유할 만한 모든 현상을 닮아버린 것 같다. 내가 통과한 사건들. 무뎌지고 납작해진 것처럼 굴지만 결국은 더 예리해진 부분을 숨기다 스스로 다치게 되는 일들.
「매일 서글픈 날씨」 중에서
나는 인간을 싫어하지만 사람은 좋아한다.
이게 얼마나 슬픈 말인지 이해된다면 유감이다.
내게 인간이 본질에 가까운 말이라면 사람은 현상을 닮은 말이다. 그래서 사람은 좋다. 변할 수 있고 나아갈 수 있고 흐를 수 있고 반짝일 수 있고 흔들릴 수 있고 뒤돌아 볼 수 있다. 날씨이고 행진이고 눈물이고 주사위고 배웅이다. 그런 것에 고집이나 자기애 따위의 인간스러움이 끼어들 틈은 없다.
「인테리어 interior」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