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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고고학
· ISBN : 9791197934995
· 쪽수 : 243쪽
· 출판일 : 2022-08-2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미리 살펴보는 전문용어
1부 국내 보존과학의 역사와 발전
보존과학의 기원과 역사
국내 보존과학의 유입과 전개
국내 보존과학 연구
2부 국내 보존과학의 과거와 현재
숭례문 화재와 노트르담 대성당
문화재 방재
김구 선생의 혈의
이한열 열사의 운동화 복원
백제 금동대향로와 금동 유물의 보존
세밀가귀(細密可貴), 나전칠기 보존처리
말 없는 마차, 조선 왕실을 달리다
석조문화재 보존처리 클리닝에 관한 최근 사례 비교
보존환경 : 고분 내 보존환경
현대 재료의 보존 : 백남준의 다다익선
빛, 색, 문화재
문화재 분석, 시간을 넘나들다 : 비파괴, 비접촉 진단 기술
문화재, 수장고 밖으로 나오다
개발이냐 보존이냐 : 김포 장릉에 관하여
3부 한국 보존과학의 과제와 전망
다시 원점으로 : 보존 철학과 윤리
전통 기법과 과학기술
DB구축 : 보존처리 재료와 보존처리 기술
보존과학의 미래
나오는 글
부록
1. 다양한 문화 유산 헌장
2. 2. 문화유산 보존 관련 주요 인물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문화재는 땅속, 물속, 대기 중 어디에 놓여 있든 나날이 병들어가는 숙명을 띠고 있다. 문화재의 보존이란 병들어가는 문화재를 진단하여 그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해서 수명을 연장시켜 다음 세대에까지 온전하게 고이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근대 이후 문화유산의 보존 작업은 중세 유럽의 기독교 문화의 산물인 교회 건축물과 내부의 회화 및 조각품의 보존 수리를 목적으로 시작됐다. 18세기에 이르러 식민 제국의 약탈물인 발굴 유물과 미술품, 특히 회화 작품의 손상이 일어남에 따라 세척과 과학적 보존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19세기 말 독일을 시작으로 보존과학은 한 단계씩 발전했으며, 제1차 세계대전 후 유럽 많은 나라의 박물관, 미술관에 보존과학 관련 실험실이 설치되었다.
당시 행해진 건조물 수리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1913년부터 1923년까지 총독부에 의해 3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석굴암 보수 공사와 이후 1941년부터 4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석굴 내부의 청태 제거 작업, 1915년 이루어진 미륵사지 석탑 응급 보수 작업을 들 수 있다. 참고로 석굴암은 일제강점기 총독부에 의해 여러 차례 보수 공사가 진행되었을 뿐 아니라, 해방 이후에도 석굴암의 수리 보존을 위해 건축가와 과학자로 구성된 조사단이 파견되는 등 과거부터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루어져 왔다. 석굴암의 보존은 국내 문화재 수리와 보존에 과학자가 참여한 첫 번째 사례이며, 우리나라 문화재 보존의 역사를 말할 때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사례이다.
모두 국가의 상징물이 화재로 소실되었다는 점에서 아픔을 같이하는 숭례문과 노트르담 대성당. 그런데 숭례문은 복구 공사가 끝난 후 2년이 지나자 단청이 박락되며 부실시공 논란이 빚어진다. 이에 국보 제1호 숭례문 부실시공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었다. 감사 결과 여러 원인이 지적되었는데 그중 하나는 완공을 앞당기기 위한 무리한 공사 기간 단축이었다. 신속하게 복원을 끝내야 한다는 정권의 압박하에서 진행되며 결국 부실시공 논란을 초래하게 되었던 것이다. 노트르담 대성당 역시 2024년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 맞춰서 복구를 마치라는 마크롱 대통령의 지시로 복구 공사가 급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건자문위원회 대변인은 “목표는 2024년까지 신도들에게 노트르담 대성당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