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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주역
· ISBN : 9791197939518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22-09-30
책 소개
목차
2권. 마음을 기르는 수양서, 심안을 키우는 통찰서
상경 ~ 하경(21괘 화뢰서합괘 ~ 40괘 뇌수해괘)
21. 화뢰서합괘火雷噬嗑卦 : 고난의 해결
22. 산화비괘山火賁卦 : 꾸밈의 철학
23. 산지박괘山地剝卦 : 희망의 경작
24. 지뢰복괘地雷復卦 : 본성의 회복
25. 천뢰무망괘天雷无妄卦 : 천명에의 순응
26. 산천대축괘山天大畜卦 : 수양과 각성
27. 산뢰이괘山雷頤卦 : 신언과 절제
28. 택풍대과괘澤風大過卦 : 과도기의 자세
29. 중수감괘重水坎卦 : 긍정과 희망
30. 중화리괘重火離卦 : 이별과 성숙
31. 택산함괘澤山咸卦 : 감응과 조화
32. 뇌풍항괘雷風恒卦 : 불변과 가변
33. 천산둔괘天山遯卦 : 물러남의 지혜
34. 뇌천대장괘雷天大壯卦 : 과유불급
35. 화지진괘火地晉卦 : 적극적 전진
36. 지화명이괘 地火明夷卦 : 인내의 시간
37. 풍화가인괘風火家人卦 : 가정의 가치
38. 화택규괘火澤暌卦 : 반목과 갈등
39. 수산건괘水山蹇卦 : 멈춤과 성찰
40. 뇌수해괘雷水解卦 : 해결과 해소
저자소개
책속에서
유순하고 중정한 육이와 달리 진중하지 못하고 초구에 감화되어 본성을 회복했다가 잃어버리는 과정을 빈번하게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태롭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위태로움은 육삼이 동할 때 만들어지는 내호괘 감괘의 상에서 나옵니다. 그때 내괘는 리괘가 되니 리괘로 밝음을 회복했다가 감괘로 어두워지는 일이 수시로 교차하는 것입니다. 마치 오래된 조명이 깜빡거리며 수시로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허물이 없다고 했습니다. 스위치를 올렸는데 점멸하는 조명은 어떻게든 켜지기 위해 애쓰는 것과 같습니다. 스위치를 내려 버리면 깜빡거릴 이유가 없어지지요. 즉, 육삼의 '빈복'은 어떻게 해서든 밝음의 도를 회복하기 위한 과정인 것입니다. 다만 매끄럽게 잘 이루어지지 않을 뿐인 것이지요. 그래서 허물이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공부하려고 의자에 앉아 애는 쓰는데 집중력이 떨어지고 아직 공부하는 요령을 터득하지 못해 여전히 성적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자식에게 공부 못한다고 나무라서는 안 되겠지요. 공자 말대로 도의상 그럴 수는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격려할 일이지요.
'불가식'은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돈 벌어서 집안 식구들만 잘 먹고 잘 사는 데 만족하는 것은 대축의 가치와 거리가 먼 것이지요. 실제로는 관심도 없으면서 겉으로는 사회적으로 선한 일을 하는 것처럼 포장하면 하늘이 규정한 대축의 의의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것이기에 대축의 상태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정직하게 제가齊家에만 신경쓰고 살면 됩니다. 사업에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 대축을 흉내내는 짓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축의 진정한 뜻을 품은 사람은 불가식하라는 것이 하늘의 뜻입니다. 집에서 밥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집안의 일에 국한되지 말고 공동체와 사회를 위해 더 큰 기여를 하라는 것입니다. '섭대천'의 의미입니다. 그래야 이롭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