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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영국사
· ISBN : 9791197958793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22-09-01
책 소개
목차
도입부-그녀는 왜 악녀가 됐을까?
1장: 프랑스의 딸-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렸지만
2장: 잉글랜드의 신부-철천지원수 같은 너란 사람
3장: 조신(朝臣)들의 왕비-우리는 누가 더 사랑하는지 겨루는 것뿐
4장: 가톨릭교도들의 왕비-가톨릭의 구원자인가, 몰락의 주범인가
5장: 왕비의 개종자들-이것이 정녕 신의 뜻입니까?
6장: 전쟁 전날 Ⅰ-그녀들이 오면 안 된다!
7장: 전쟁 전날 Ⅱ-내가 죽든지, 네가 죽든지
8장: 왕비와 전쟁 Ⅰ-그 녀석을 벽으로 던져야 했다
9장: 왕비와 전쟁 Ⅱ-이웃집이 불에 탄다면 네 집은
10장: 망명의 왕비-죽으면 말할 수 없다
11장: 샤요의 여주인-눈이 아니라 영혼이 운다
12장: 마지막-신이 발휘한 마지막 기적
가계도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그녀는 자신이 지은 죄보다 더 심하게 비난받았다. 찰스의 실책을 짊어진 희생양이 됐기 때문이다. 그녀의 비극적인 운명은 메리 스튜어트*나 마리 앙투아네트의 운명과 맞먹지만, 역사상 운 좋게 끔찍한 죽음을 피했기에 국민의 상상력을 자극하지 못했다. 만일 끔찍하게 죽었다면, 지금도 프랑스에서 숭상하는 남자의 딸로 태어나 잉글랜드의 왕비가 된 가장 매력적인 왕비는 후세의 재판소에서 전적으로 부당하지는 않더라도 몹시 부조리하게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그때부터 두 사람의 애정이 점점 커져서 유럽인들이 감탄하였다는 사실은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미적 감각이 남다른 찰스는 아름다운 부인의 얼굴을 보면서 늘 기뻐했다. 재치 있고 영리한 왕비는 밝고 호방한 버킹엄이 달랜 만큼 침울한 남편의 성정을 달랬다. 이제 이간질하던 버킹엄이 사라지자 그는 부인만 바라보았고, 둘을 지켜보던 조신들은 다른 총신이 나타날까 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곧 깨달았다. “왕은 부인에게 애정을 퍼붓고 있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혁명을 피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지 못했다. 찰스와 헨리에타는 국민의 분노를 맞닥뜨려야 했고, 곁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두 사람이 그토록 기대 걸던 교황은 두 사람을 운명에 맡겼고, 리슐리외는 가끔 약간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였어도 일단 적을 지지했으며 두 사람에게 적개심을 품었다. 지난 15년 동안 두 사람의 반대파만 한결같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청교도인이 과격하게 달려드는 모습을 보고 섬뜩해진 잉글랜드인 상당수가 왕을 고대 헌법의 수호자로 보고(왕 자신도 그렇게 여겼다) 왕 주위에 모였다. 그러나 지평선이 어두웠고, 결말로 치달을수록 더 어두워졌다. 엘리자베스 치세, 잉글랜드에 있던 파울 그레브너가 예언했다. “북부의 왕이 다스릴 것이다. 이름은 찰스로, 메리라는 가톨릭교도를 부인으로 맞이하면 아주 불행한 군주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