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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학준의 주변

오학준의 주변

(끊임없이 멀어지며 가라앉기)

오학준 (지은이)
편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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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학준의 주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학준의 주변 (끊임없이 멀어지며 가라앉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7981098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4-06-26

책 소개

출판공동체 편않이 소개하는 언론·출판인 에세이 시리즈 〈우리의 자리〉의 여섯 번째 책이다. 〈우리의 자리〉는 언론·출판 종사자가 각각 자신의 철학이나 경험, 지식, 제언 등을 이야기해 보자는 기획이다.

목차

0. 저널리스트는 아닙니다만
1. 가려진 정산서 사이로
2. 흔해 빠진 다큐멘터리 이야기
3. ‘리얼’의 그늘
4. ‘피자’의 아침
5. 언제나, 더미 런
6. ‘팝니다: 타인의 고통, 공감한 적 없음.’
7. 그럼에도 불구하고, 18초
8. 스위트 홈
9. 재심이라는 벽
10. 얼렁뚱땅 역지사지
11. 시사의 시간
12. 방랑 PD
13. 싸우면서 편성한다
14. 멋진 신세계
∞. 그래서 뭘 말하고 싶었냐면……
+. 감사의 말

펺집자 코멘터리 | 고통 구경하는 사회를 구경하는 고통

저자소개

오학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SBS PD. 12년간 방송사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다양한 일들을 경험해 본 교양국 아웃사이더. 정규 프로그램과 신규 프로그램에서 쓴맛과 단맛을 모두 보고, 편성 부서를 거쳐, 지금은 디지털 콘텐츠 제작 부서에 있다. 주기적으로 『PD저널』에 독후감을 썼지만, 느리고 글이 길어 편집자를 애태우기 일쑤였다. 이 꼴이 된 건 학창 시절 에르네스토 라클라우와 샹탈 무페의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을 접해서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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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방송사는 매일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외로운 곳이다.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서로의 기운이 잘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다. 매해 정규직으로 방송사 교양국이라는 세계에 발을 들이는 사람은 넉넉히 세면 서른 명 정도로, 방송사 단위로 쪼개 보면 많아야 네댓 명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체셔 캣’처럼 미소만 남기고 각자의 일터로 사라진다. 특히 노동 시간이 길고 일이 험하기로 유명한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 들어간 사람들은, 안개 속으로 사라진 사람처럼 한동안 잊힌다. 우리는 매일같이 출근하고, 매일같이 실종된다
- “0. 저널리스트는 아닙니다만” 중에서


가까이에서 다큐멘터리의 시작과 끝을 바라본 경험은 값졌다.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어떻게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일 것인지 태도를 배웠다. 오래 기다리는 법을 배웠다. 그렇게 들었던 소중한 말들에도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사실도, 우리가 진실을 온전히 대변할 수 있다는 허세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사실도 배웠다. 한마디로, 겸손할 것을 배웠다.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시작했으나, 그 말이 얼마나 좁고 편협한지를 깨닫는 시간이 부지기수였으므로.
다큐멘터리는 하고 싶은 질문으로부터 시작하지만, 그 질문의 구체적 형상은 우리가 들은 사람들의 얼굴과 말에 있었다. 잘 듣는 것에서부터 다큐멘터리는 시작한다. 우리의 질문이 당신의 반문과 만나 다큐멘터리를 이룬다. 더 잘 말하고, 더 잘 듣고 싶어졌다.
- “2. 흔해 빠진 다큐멘터리 이야기” 중에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끝없이 사건을 필요로 한다. 연못에 풀어놓은 ‘메기’처럼 타인을 향해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존재가 필요하다. 면접 과정에서 기질을 파악하고, 메기가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한다. 프로그램의 다이내믹스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한 메기의 적절한 출연 비중은 일종의 영업 비밀이다. 프로그램의 제작자들은 그 황금 비중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사람들을 고른다.
설치한 카메라가 많을수록 다양한 장면들을 확보할 수 있다. 장면이 다양할수록 편집은 한결 수월해진다. 이야기의 흐름과 방향을 어느 쪽으로 틀어 버려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찍는다. 출연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아내 자연스럽게 이어 붙여 편집의 ‘흔적’을 없앤다. 우리는 그 매끄러운 화면에 울고 웃는다.
- “3. ‘리얼’의 그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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