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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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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 (지은이), 심상 시치료 센터 (엮은이)
AMIGO(아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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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편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진과 편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97998560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2-12-10

책 소개

아미고 나만의 문학 클래식 시리즈. 한 편의 소설은 숲을 만나서 숲의 기운이 내면에 스며드는 것과 같다. 특히 한국 근대 소설은 아름드리나무가 빽빽한 울창한 숲과 같다.

목차

엮는 말 • 4

사진과 편지 • 8
어떤 날 밤 • 22
가두 • 34
대탕지 아주머니 • 50
곰네 • 76
이 잔을 • 108
아부용 • 124
명문 • 146
피고 • 164
송 첨지 • 172
석방 • 188
학병 수첩 • 204

저자소개

김동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평양 진석동에서 출생했다. 평양숭덕소학교와 숭실중학교를 거쳐 일본의 도쿄 학원, 메이지 학원, 가와바타 미술학교 등에서 공부하였다. 1919년 전영택, 주요한 등과 우리나라 최초의 문예지 [창조]를 발간하였다. 처녀작 「약한 자의 슬픔」을 시작으로 「목숨」, 「배따라기」, 「감자」, 「광염 소나타」, 「발가락이 닮았다」, 「광화사」 등의 단편소설을 통하여 간결하고 현대적인 문체로 문장 혁신에 공헌하였다. 1923년 첫 창작집 『목숨』을 출판하였고, 1930년 장편소설 『젊은 그들』 「광염 소나타」, 1932년 「발가락이 닮았다」, 「붉은 산」을 발표했다. 극심한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소설 쓰기에 전념하다 마약 중독에 걸려 병마에 시달리던 중 1939년 ‘성전 종군 작가’로 황국 위문을 떠났으나 1942년 불경죄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48년 장편 역사소설 『을지문덕』과 단편 「망국인기」를 집필하던 중 생활고와 뇌막염, 동맥경화로 병석에 누우며 중단하고 1951년 6·25 전쟁 중에 숙환으로 서울 하왕십리동 자택에서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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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 시치료 센터 (엮은이)    정보 더보기
심상 시치료(Simsang-Poetry-Therapy)는 2010년 임상 실험을 거쳐 2011년 공식 인증 절차를 밟아 학계에서 인정받은 전문적인 심리, 정신 치료이며, 계속 발전하고 성장하는 치료입니다. 심상 시치료에서는 치료의 원동력인 감성과 감수성을 끌어내기 위해서 문화와 예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학의 상징과 은유를 통해 내면세계를 탐색하고 내면에서 근원적 힘을 발견해서 삶 속에서 치유의 힘을 적용함으로써 내면 성장을 일궈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심상 시치료 센터는 심상 시치료를 활용하여 인간의 정신 활동과 고유한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에 초감각과 지각을 아울러서 감성과 감수성으로 내면의 힘(빛)을 일궈내 궁극적으로 온전한 마음과 영혼을 이루는 통합 예술 · 문화 치료를 전문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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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늘도 또 보았다.
같은 자리에 같은 모양으로 누구를 기다리는 듯이…… 어떤 해수욕장…….
어제도 그저께도 같은 자리에 같은 모양으로 누구를 기다리는 듯이 망연히 앉아 있는 여인…… 나이는 스물 대여섯, 어느 모로 뜯어보아도 처녀는 아닌 듯한 여인…….
해수욕장에 왔으면 당연히 물에 들어가 놀아야 할 터인데, 그러지도 않고 매일 같은 자리에 같은 모양으로 바다만 바라보고 앉아 있는 여인…….
이 여인에 대하여 호기심을 일으킨 L군은 자기도 일없이 그 여인의 앞을 수없이 왕래하였다.
“참 명랑한 일기올시다.”
드디어 말을 걸어보았다.
“네, 참 좋은 일기올시다.”
붉은 입술 아래서 나부끼는 여인의 이빨…… 그것은 하얗다기보다 오히려 투명한 듯한 이빨이었다.
“해수욕을 하러 오셨습니까?”
“네, 휴양차로…….”
이리하여 L군과 그 여인과의 사이에는 교제의 문이 열렸다.

- ‘사진과 편지’ 중에서


여보게.
창피창피 한대야 나 같은 창피를 당해본 사람이 있겠나.
지금 생각해도 우습고도 부끄러울세. 그렇지만 또 어떻게 생각하면 그런 창피는 다시 한 번 당해보고 싶기도 하거든.
이야기할게. 들어보게.
오 년 전…… 육 년 전…… 칠 년 전인가. 어느 해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혈기 하늘을 찌를 듯하던 젊은 시절일세그려. 지금은 벌써 내 나이 삼사십. 얼굴에는 드문드문 주름 자리까지 잡혔지만 이 주름 자리도 없던 젊은 시절.
절기는 봄날. 우이동 창경원에 벚꽃 만개하고 사내 계집 할 것 없이 한창 바람나기 좋은 절기일세그려. 얌전하던 도련님 색시들도 바람나기 쉬운 봄철에 그때 장안 오입쟁이로 자임하고 있던 이 대감이 가만있겠나.
비교적 수입도 좋것다. 허우대, 풍신, 언변, 남한테 빠지지 않고 시조 한 마디 가야금 한 곡조도 뽑아낼 줄 알고 경우에 의해서는 호령 마디도 제법 할 줄 알고…… 장안 오입쟁이로는 그다지 축가는 데가 없던 대감일세그려. 그 위에 여관 생활하는 자유로운 몸이것다. 친구 놈들도 모두 제법 한몫씩은 보는 놈들이것다.

- ‘어떤 날 밤’ 중에서


아직 성에는 눈 못 뜨고, 연애라는 것도 모르는 소녀였다.
따라서 사내가 상경하는 것도 기다리는 듯싶지 않았다. 그러나 편지는 무척이도 기다렸다. 편지에는 가와세가 있을 것이니까…….
그다지 나다니는 일도 없었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었다. 몇 번 그의 아버지가 돈을 달래러 찾아온 뿐이었다.
아내는 가끔 그 방에 건너가서 말동무로 몇 시간씩을 보냈다. 카페의 여급으로 얼마 있었다 하지만 그런 티가 조금도 보이지 않았는지라, 나도 아내가 건너가 노는 것을 마음 놓고 버려두었다.
우리 집에 있는 동안 아내의 의견으로 머리를 틀게 하였다. 머리를 틀고 수수하게 세루 치마를 입은 꼴은 영락없는 학생이었다. 머리를 길게 땋아 늘이고 다니면 정체 모를 계집으로서 우리집 대문으로 출입하는 것이 체면상에도 관계되었다.
사람됨이 그만치 조용하고 천스럽지 않고 침중하니만치 아내도 퍽 귀엽게 여겨, 간혹 저녁때 미처 그가 못 들어오면 그 방에 불도 때어주며, 들어올지라도 춥지 않도록 해주고, 내가 없을 때에는 우리 방에 불러들여 놀고 하였다. 나를 퍽 무서워하여, 내가 집에 있는 동안은 웃음소리 한번 크게 못 내고 중문 출입에도 문 여닫는 소리도 안 나게 조심조심히 지냈다.
겨울…… 음력 연말이 되어, 사내 되는 사람이 상경하였다.
나는 퍽 호기심을 갖고 인제 전개될 장면을 관찰하려 하였다.
정자는 사내를 위하여 저녁을 짓고 스키야키를 만들고 하였다. 그 태도를 나는 관찰한 것이었다.

- ‘가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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