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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녀

분녀

이효석 (지은이), 심상 시치료 센터 (엮은이)
AMIGO(아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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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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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분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98117977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3-03-15

책 소개

아미고 나만의 문학 클래식 시리즈. 한 편의 소설은 숲을 만나서 숲의 기운이 내면에 스며드는 것과 같다. 특히 한국 근대 소설은 아름드리나무가 빽빽한 울창한 숲과 같다.

목차

엮는 말 • 4

분녀 • 8
고사리 • 53
석류 • 73
들 • 89
천사와 산문시 • 117
인간산문 • 131
노령 근해 • 163
깨트려진 홍등 • 179
데생 • 211
북국사신 北國私信 • 215

저자소개

이효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 단편문학의 수작으로 손꼽히는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 성(性) 본능과 개방을 추구한 새로운 작품경향으로 주목을 끌기도 했던 1920년대 대표적인 단편소설 작가였다. 강원도 평창 출생으로 경성 제1고보(현재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현재의 서울대학교) 법문학부 영문과 를 졸업하고 1928년 [조선지광]에 단편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동반작가로 데뷔하였다. 「행진곡」, 「기우」 등을 발표하면서 동반작가를 청산하고 구인희(九人會)에 참여, 「돈」, 「수탉」 등 향토색이 짙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1934년 평양 숭실전문 교수가 된 후 「산 」, 「들 」 등 자 연과의 교감을 수필적인 필체로 유려하게 묘사한 작품들을 발표했고, 1936년에는 한국 단편문학의 전형적인 수작이라고 할 수 있는 「메밀꽃 필 무렵」을 발표하였다. 그의 문체는 세련된 언어, 풍부한 어휘, 시적인 분위기로 요약할 수 있으며, 시적인 정서로 소설의 예술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1942년 평양에서 결핵성 뇌막염으로 3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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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 시치료 센터 (엮은이)    정보 더보기
심상 시치료(Simsang-Poetry-Therapy)는 2010년 임상 실험을 거쳐 2011년 공식 인증 절차를 밟아 학계에서 인정받은 전문적인 심리, 정신 치료이며, 계속 발전하고 성장하는 치료입니다. 심상 시치료에서는 치료의 원동력인 감성과 감수성을 끌어내기 위해서 문화와 예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학의 상징과 은유를 통해 내면세계를 탐색하고 내면에서 근원적 힘을 발견해서 삶 속에서 치유의 힘을 적용함으로써 내면 성장을 일궈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심상 시치료 센터는 심상 시치료를 활용하여 인간의 정신 활동과 고유한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에 초감각과 지각을 아울러서 감성과 감수성으로 내면의 힘(빛)을 일궈내 궁극적으로 온전한 마음과 영혼을 이루는 통합 예술 · 문화 치료를 전문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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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묘포 감독 박추의 짓일까. 데설데설하며 엄부렁한 품이 아무짓인들 못할 것 같지 않다. 계집아이들 틈에 끼여 인부로 오는 명준의 짓일까. 눈질이 영매스러운 것이 보통 아이는 아니나 워낙 집안이 억관인 까닭에 일껏 들어간 중등학교도 중도에서 퇴학하고 묘포 인부로 오는 것이 가엾긴 하다. 그러나 그라고 터놓고 을러멨다고 하면 응낙할 수 있었을까. 군청 급사 섭춘이나 아닐까. 행길에서도 소락소락 말을 거는 쥐알봉수. 그 초라니라면 치가 떨려 어떻게 하나.
잠을 설쳐버린 분녀는 고시랑고시랑 생각에 밤을 샜다. 이튿날은 공교로이 궂은 까닭에 비를 칭탁하고 일을 쉬고 다음 날 비로소 묘포로 나갔다. 같은 생각이 머릿속에 뱅 돌아 사람을 만나기가 여간 겸연쩍지 않다. 사람마다 기연미연 혐의를 걸어보기란 면난스러운 일이었다.
‘분녀’ 중에서


인동은 서글펐다. 한마디 더하면 눈물이 푹 솟을 것 같다.
“이까짓 담배쯤에!”
홍수는 목소리를 떨어트리더니 귀에 입을 갖다 대었다.
“순자 말이다. 너를 좋아하는 눈치더라. 수명이더러 널 늘 데려와 놀라구 그러는 눈친데 녀석이 잊어버리는 것 같애. 거리에선 순자가 제일 낫다. 키두 제일 크구 나배기요, 섬도 들대로 들었어. 그러나 너 겁을 먹으문 안 된다. 재채기를 하구 쓰러지문다 틀려. 천연스럽게 굴문 무서울 것 없어.”
인동은 머리가 어찔어찔하고 눈이 부셨다. 담배보다도 독한 말을 들은 것 같다.
“여기 두 개 있다. 한 개 주마. 접때 넣어주던 동전으로 가만히 샀다. 오늘 장날 아니냐. 어른 몰래 사느라구 이렇게 늦었다.”
인동은 두 눈을 말똥하게 뜨고 홍수의 손에 쥔 것을 보았다. 큰일이라도 저지른 듯한 현혹한 느낌이었다. 반지였다. 구리실로 가늘게 휘어 만든 노란 반지였다.
“하나는 내 것이다. 알지. 봉이 말이다. 봉이 손가락에 끼워주련다. 날더러 사달랬어.”
‘고사리’ 중에서


거리의 천사라고 반드시 욕심의 대상만이 되는 법은 아닌 듯하다. 거리의 천사도 마음의 천사가 될 수 있다. 욕심으로부터 들어와서 마음을 흔든다. 그런 사랑도 있는 것이다.
그 밤의 천사는 마음속에 새겨져서 좀체 잊혀지지 않는다. 산문의 밤이 아니요, 꿈속의 밤이요, 이야기 속의 밤이었다.
그가 준 명함은 그의 음의 표시와도 같이 조그맣고 탄탄하고 꿋꿋하다. 새겨진 글자는 그의 눈망울같이 청청하고 또렷하다.
“정초가 지나면 한가해요. 맑은 정신으로 아침부터 와주시겠다고 약속해주시지 않겠어요? 디트리히, 가르보, 셔러의 브로마이드를 선물로 갖다주시겠죠.”
옷섶을 붙들고 신신당부하던 약속을 끝내 밟을 시간을 가지지 못하게 되었음이 미안하고 송구스럽다. 그 미안한 생각이 그의 마음속에 대한 대답이 되었으면 다행이리라고 생각한다.
‘천사와 산문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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