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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밤

그믐밤

최서해 (지은이), 심상 시치료 센터 (엮은이)
  |  
AMIGO(아미고)
2023-02-10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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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밤

책 정보

· 제목 : 그믐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98117939
· 쪽수 : 240쪽

책 소개

'나만의 문학'은 문학이 주는 즐거움과 힘에 주목했다. 어려운 단어나 잘 이해되지 않는 문장이 있더라도 작품 그 자체가 주는 이야기의 즐거움이 있다. 어렵지만 읽어냈다는 성취감을 통해 내면의 힘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 이제 그날의 즐거움을 다시 찾아보는 건 어떨까?

목차

엮는 말 • 4

그믐밤 • 8
십삼 원 • 60
탈출기 • 70
향수鄕愁 • 88
박돌의 죽음 • 98
기아飢餓와 살육殺戮 • 122
폭군暴君 • 144
설날 밤 • 168
백금白琴 • 198
의사醫師 • 226

저자소개

최서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01년 함북 성진군 임명면에서 빈농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본명은 학송(鶴松)으로 어려서 부친 혹은 서당을 통해서 한문 공부를 많이 했다. 1918년 간도로 들어가 유랑 생활을 시작해서 부두노동자·음식점 심부름꾼 등 최말단 생활을 전전했다. 1923년 봄에 간도에서 귀국하여 회령역에서 노동일을 했으며 이때부터 ‘서해(曙海)’라는 필명을 쓰기 시작했다. 춘원의 『무정』을 읽고 크게 감명받고 동경에 있는 춘원과 여러 차례 편지를 주고받았으며, 1924년 「토혈」, 「고국」으로 등단했다. 1925년에 조선문단사에 입사하여 중견 작가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김기진의 권유로 카프에 가입했다. 1927년에는 조선문예가협회의 간사직을 맡았으며 전 해에 휴간한 조선문단을 남진우가 인수하여 1월에 다시 입사하지만 4월에 또 실직했다. 위문 협착증을 앓던 그는 대수술 중에 과다 출혈로 1932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문학은 ‘체험문학’, ‘빈궁문학’, ‘저항문학’으로 규정된다. 몇 명의 엘리트의 눈으로 바라본 일부의 삶이 아니라 실제 체험을 통한 대다수의 극빈층의 생활상을 날카롭게 표현해 그들의 울분과 서러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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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 시치료 센터 (엮은이)    정보 더보기
심상 시치료(Simsang-Poetry-Therapy)는 2010년 임상 실험을 거쳐 2011년 공식 인증 절차를 밟아 학계에서 인정받은 전문적인 심리, 정신 치료이며, 계속 발전하고 성장하는 치료입니다. 심상 시치료에서는 치료의 원동력인 감성과 감수성을 끌어내기 위해서 문화와 예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학의 상징과 은유를 통해 내면세계를 탐색하고 내면에서 근원적 힘을 발견해서 삶 속에서 치유의 힘을 적용함으로써 내면 성장을 일궈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심상 시치료 센터는 심상 시치료를 활용하여 인간의 정신 활동과 고유한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에 초감각과 지각을 아울러서 감성과 감수성으로 내면의 힘(빛)을 일궈내 궁극적으로 온전한 마음과 영혼을 이루는 통합 예술 · 문화 치료를 전문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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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삼돌이, 자네 또 뱀 잡으러 가는가?”
방축 위 서늘한 그늘 속에 누워서 담배 피는 늙은 농군이 소리쳤다. 삼돌이는 대답 없이 그리를 쳐다보며 빙그레 웃었다.
“웃기는, 개꽃 싸라간 눈처럼! 히히.”
그 옆에서 고누를 두던 쇠돌이라는 젊은 농군이 웃었다.
“에이구! 끅끅 뱀이를 그렇게두 잡니? 새나 다람쥐를 말총 올개미루 잡지 뱀을 올개미로 잡는 데를 어디서 봤니, 하하하.”
“그러문 어떻게 잡니?”
힘없이 말하는 삼돌은 서먹한 웃음을 억지로 웃었다.
“몽치로 때려 붙들어야지 이눔아. 뱀이 죽었다구 올개미에 들겠니?”
“응, 때리문 죽어두……. 산 뱀이라야 쓴단다.”
누군지 기다리고 있는 듯이 받아쳤다.
“응, 산 뱀은?”
“김 좌수 아들이 옌쥐챙 있는데 손가락 물기문 낫는다네.

- ‘그믐밤’ 중에서



뒷집에 있는 젊은 주인이 나왔다. 어둑충충한 등불 속에서 무겁게 흐르는 께저분한 공기는 새로 들어온 사람에게 몰려들었다. 젊은 주인은 부엌에 선 대로 구들을 올려다보면서 이마를 찡그렸다.
찢기고 뚫어지고 흙투성이 된 거적자리 위에서 신음하는 박돌이 모자의 그림자는 혼탁한 공기와 빤한 불빛 속에 유령같이 보였다.
“어째 이원은 아니 보입메?”
젊은 주인은 책망 비슷하게 내뿜었다.
“김 초시더러 봐달라니 안 옵데. 돈 없는 사람이라구 봐주겠소? 약두 아니 져주던데!”
박돌 어미의 소리는 소박을 맞아 가는 젊은 여자의 한탄같이 무엇을 저주하는 듯 떨렸다.
“뜸이나 떠보지비?”
“그래볼까? 어디를 어떻게 뜨믄 좋은지? 생원이 좀 떠주겠소? 떠주오. 쑥은 얻어올게.”
“아, 그것두 뜰 줄 모릅네? 숫구녕에 쑥을 비벼놓고 불을 달믄되지! 그런 것두 모르구 어떻게 사오?”

- ‘박돌의 죽음’ 중에서



오그그 모여든 속에서 한 사람이 소리를 치면서 내닫더니 춘삼의 귓벽을 철석 갈겼다. 춘삼이는 쓰러졌다.
“야 이놈아 이 호로새끼야! 네 에미 같은 사람의 머리를 끌어!”
노파는 앙드그륵 악물고 두 눈에 불이 휑해서 춘삼에게 달려들었다.
“어마니 그만 참소!”
“아즈머니 그만두시우! 엑 미친놈!”
앞뒤에서는 일변 노파를 말리고 일변 춘삼을 차고 욕한다.
“에구! 가슴이 터져라!”
노파는 목이 메어 울지 못하고 가슴을 쾅쾅 치더니 차츰 울음 소리가 커졌다.
“그 아니꼬은 꼴을 웃고 보면서 모아놓은 것을…… 흑! 흑! ……. 자식두 없는 것이 그것으로 낙을 삼는 것을! 어엉. 흑흑! 어엉!”
노파는 울음을 뚝 그치고 머리를 틀어 얹더니,
“응 이놈 보자! 네놈의 집을 가서 기동뿌리를 빼 오겠다.”
하고 문으로 내달았다. 그 두 눈에는 굳센 광채가 서리었다. 낯빛은 검으락푸르락 하였다. 문 앞에 모여 섰던 군중은 뒷걸음을 쳤다


- ‘폭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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