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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8011763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5-11-14
책 소개
목차
원자와 분자 8
시간의 화살 52
오로라 불빛 106
에너지 거울 152
저자소개
책속에서
매월 마지막 주에 업로드되던 다인의 글은 2024년 12월 30일을 끝으로 보이지 않았다.
태양은 매일 변해. 어떤 날은 사납고 어떤 날은 아름다워. 태양이 숨 쉴 때마다 우주를 향해 내보내는 물질이 있는데 그게 지구에 닿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몰라. 한순간에 지구가 사라져 버릴 수도 있고, 매일 오로라 축제가 열릴 수도 있고. 그게 내 일인 것 같아. 태양을 보면서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끊임없이 예측하는 거. 가끔은 벗어나고 싶을 때도 있어. 태양이 안 보이는 곳으로, 밤으로. 근데 이상해. 밤이 되면 다시 보고 싶어져. 혼란스럽지만 심장을 뛰게 해. 괴롭지만 나를 살게 하지. 너도 그렇지 않니?
- 「원자와 분자」 중에서
책은 2차원 평면 위에 납작한 활자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지만 그 안의 세계는 3차원이잖아요. 3차원에 사는 제가 3차원 세계를 담은 책을 읽는 게 바로 3차원과 3차원의 만남이 아닌가 싶은 거죠. 책을 읽으면서 책 속의 세계와 제가 사는 현실의 접점을 하나씩 이어보는 거예요. 책 속의 장소에 가보기도 하고, 책 속의 물건을 구해서 제가 사는 곳에 두기도 하고요. 우리는 이미 3차원과 3차원이 만나는 방법을 알고 있는지도 몰라요. 하나만 기억하면 돼요.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 1차원도, 2차원도 그렇게 만났으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3차원의 다른 시공간을 만나는 일이 이제는 익숙해졌어요. 처음엔 시간이 걸렸지만 익숙해지니까 지금은 그 안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 「시간의 화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