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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91198057570
· 쪽수 : 298쪽
· 출판일 : 2026-03-19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플랫폼 1
조건
미완성의 영역
사라지는 순간들
조각의 대상
좌대라는 문제
두 번의 제안
과정
능동과 수동
공간을 보는 눈
더블
화가의 발자국
조각가의 팔레트
색의 물성
미래와 현재
지탱하는 관계
현실
한 바퀴
짧은 대화
플랫폼 2
기록
전경
작품
책속에서
“박정우: 조각의 대상으로서 손과 두상은 굉장히 다르지 않나요? 윤정의: 두상이 요구하는 시점과 거리와 손이 요구하는 시점과 거리가 다른 게 가장 큰 차이라고 느껴져요. 당시에는 하나의 만들기 방식을 모든 부위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 거리는 저와 모델, 조각의 관계 속에서 계속해서 바뀌어야 하는 것 같아요. 정우 씨의 말을 듣고 보니 하나의 인체 속에 여러 개의 시점이 공존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재밌네요. 만약 한 형태 안에 여러 거리가 충돌하는 조각이 있다면 어떨까 싶어요.”
- 「조각의 대상」 중에서
“윤정의: (…) 사실 포즈를 요청하는 입장과 그 포즈를 취하는 입장이 엄밀히 능동과 수동으로 나뉘어 있지 않잖아요. 오히려 새삼 둘이 맞물려 그 시간을 굴러가게 할 수 있는 방식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그 클릭되는 지점이 제가 정우 씨한테 적극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자세를 취해보라고 하는 거였고요. 예전에 모델을 썼을 때는 모델에게 입상이되 자유롭게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했었거든요. 그렇게 저에게 포즈가 주어지면 거기서부터 조각의 형태를 생각했어요. 그런데 모델의 몸에서부터 공간을 적극적으로 만들기 시작하니까 조각의 시작점이 바뀐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전까지는 모델은 모델이고 조각은 조각이었다면, 이때부터 모델의 몸도 조각의 일부로 보이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 「능동과수동」 중에서
“박정우: (…) 그러니까 초기 형태가 어떤 모델로부터 비롯되었더라도 내재적인 자율성을 확보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준자율적인 결과를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더 윤리적인 태도인 것 같아요. 근데 이게 그림이랑은 또 얼마나 다를까? 확실히 사진이랑은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태도랑 상관없이 사진으로 찍혀서 전시될 때에는 박제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거든요? 아무래도 그보다는 회화가 좀 더 거리가 멀겠죠. 근데 조각은 회화보다 더 즉물적이고 구체적인데도 모델과 구별되는 존재 같단 말이에요? 그 차이에 대해서 어렴풋이 생각해 봤었던 것 같아요.”
- 「더블」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