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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062062
· 쪽수 : 245쪽
· 출판일 : 2024-08-2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Part 시. 짧은 여운
1. 가족, 흙에서 뒹군 마음
이름 하나에
사모곡
엄마와 어머니
홍시와 단감
엄마
도라지꽃
모시 한복
어머니
고구마 줄기
꽃
생땅콩
산딸기
오빠
이별
그대는 봄이다
아들과 대화
아들 결혼
부전자전
추석 냄새
작은 시누이
동서
2. 오롯이 ‘나’로 살고 싶어
봄, 첫발
기다림
연꽃
여름 휴가
가을 편지
나무는 죽어서 말한다
하중도
수암골 벽화마을
슬로우 시티
염전에서
느린 여행
순천기독교역사박물관에서
수목원에서
낮달
처음 피우는 양란
책 정리
미경
아파 보고서야
삶, 둥글게 그린다
꿈꾸는 삶
일상의 나로 돌아와서
받아들임
증도에서
옷장 정리
숲의 품
3. 선생의 시간, 수고했어
개학 첫날
학교의 3월은
출근길
인문학 기행
시험 후 풍경
토요일 풍경
체육대회, 그 싱싱한 이름
관점 차이
그칸다꼬
봄은 속절없다
1박 2일 야영
야영을 다녀와서
가랑코에
모교 방문
맨발 걷기
모과
떨어진 가을을 줍다
휴식
전교생 이름 외우기
눈 오는 날
너는 희망이야
온통 배움이다
4. 무늬만 선생, 튼실한 제자
연근과 두유
한달음에
선생님, 기도해 주세요
사랑의 빚
나이 드는 게 좋다
파란 하늘
연필 깎기
국어쌤이 되고 싶었어요
제자 결혼식
마지막 담임
큰 나무로 자라나
국무총리상
5. 만남, 고마운 인연
봄이 오는 소리
새학기
유리창 닦기
도산서원 연수
계성중에서
빈자리
선배님 댁 방문
통영 인문학 기행 답사
책 한 권
방학 날
고마운 동료
닉네임, 각시
기도의 응답
위로자
관리자의 옷
청룡산을 오르며
인생, 둥글게 여문다
33년 외길을 마무리하며
결혼을 축하하며
Part 글. 일렁이는 감동
1. 아이들, 많이 고마워
큰사람 되겠습니다
오랜만에 해 보는 받아쓰기
감사의 말로 새해를 열자
서로 배려하기
한 알의 밀알을 심는다
문지가 아파요
우리가 지킨다. 지구는
아이들이 단체로 벌을 서요
숲에 피는 작은 꽃
제가 업어 드릴까요
쉬는 시간
매일 체육대회만 같아라
축제, 풍성한 결실
재능기부, 첫발을 내딛다
3행시에 담은 따스한 마음
다 같이 돌자, 운동장 한 바퀴
2. 동료, 봄 햇살 그대로
그리움만 끝까지 살아남아
어억, 너무 아파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꿈실에 셋방 하나 얻고 싶다
쉿, 이건 국가 기밀이야
마음속에는 별들이 하나
우리들의 일상사
학생들 사이의 묵은 먼지
생활기록부 작성, 수고스럽지만 귀한 업무
따뜻한 포만감
바이칼 호수의 에피슈라처럼
젖은 마음을 보송보송 말려주는 수호천사
희망의 씨를 뿌리는 첫 주
산하엽은 시들었지만
마스크
난생 처음, 온라인 개학
힘내, 사랑해, 응원할게
당장 내일 아이들은 오는데
등교 개학 풍경
아이들의 마음에 불을 켜는 점등인
3. 나, 1인칭 전지적 시점
도움을 받으며 사는 것
저도 사랑받고 싶어요
고마움, 한 두레박 긷다
딱딱한 의자에 앉아
선생님은 진로 연수 중
내비게이션이 되고 싶어
내 것이 소중해
아우슈비츠!, 돌아보고 나니
마르지 않는 칭찬의 샘으로
달성의 뿌리 교육, 충효 정신으로 꽃피다
함께하는 동료가 있어 감사합니다
두 손 공손하게 모으고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첫아이 임신했을 때
콩죽이 먹고 싶었다
뽀얀 국물이 흐물흐물한 밥알
그리 쉬운 것을 해 먹지
참았냐며 엄마는
짐도 안 풀고 콩죽을 끓였다
콩을 삶아 채에 거르고
쌀을 불리고
미처 해주지 못한
미안함을
주걱으로 젓기만 했다
팔이 아프도록
엄마는 평생
내 안에서
콩죽을 끓이신다 (엄마)
교탁 위에
녹두색 비닐 하나
이게 뭐지
고구마 줄기 데친 건데요
지난 번 비빔밥 데이에 잘 드시길래
세상에나
무슨 말도 못하고
먹는 것도 조심스러워
그칸다꼬 말하는 현이
그칸다꼬 데쳐 보내는 엄마
그칸다꼬 넙죽 받는 선생
우리는
고구마 줄기로
녹두색 마음을 진하게 나누었다
사랑의 빚
통장에 자꾸 쌓인다(그칸다꼬)
“큰사람 되겠습니다.”
“큰사람 되십시오.”
3월을 다부지게 내딛는 아이들에게 인생 로드맵을 그리게 한 후에 인사말을 ‘큰사람 되겠습니다’로 바꾸었다. 이 한마디가 평생 힘이 되고 가슴에 오래 남아 좋은 파장을 일으키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줄기차게 인사를 주고받는다.
큰사람은 ‘일을 소신껏 하는 사람’,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사람’,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여 남을 유익하게 하는 사람’,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입을 떼기가 어색한 아이들도 보인다. 또 어떤 아이는 ‘큰사람’에 대한 중의적 의미로 풀이하기도 한다. (큰사람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