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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068422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3-06-0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_ 아픔 곁에 있는 사람
1장_ 혼자 편안할까, 같이 건강할까
우연히 의대에 가게 되었다
산책이 너무 하고 싶어요
병원 밖에 아픈 사람들의 삶이 있음을
상품이 되지 않기 위하여
‘주민’이 ‘주인’이 될 수 있다면
어느 날 마을에 나타난 이상한 의사
터무니없는 동거의 시작
같이 사는 삶은 선물
우리는 불안의 공동체
2장_ 외로움이라는 병, 호의라는 약
남의 집 드나드는 의사 닥터홍
건강보험이 말소된 어르신은 어떻게 살까
고독사보다 슬픈 고독생
의사가 굴뚝을 오른 까닭
그 만남이 우리의 마지막일 수 있음을
이 모든 슬픔이 다 코로나 탓일까
무심한 건강의 조건
치료할 수 없는 병을 안고 사는 이들에게
마지막 길을 함께 걷는 마음
3장_ 계속 망설이며, 그렇게 한 걸음씩
조건 없는 미소를 주고받으며
폭염이 가장 먼저 집어삼키는 것
홍 선생, 너무 외로워
효자가 아니라 영 케어러입니다
집에서 죽어도 괜찮을까
편견에 대한 편견
느슨한 끈으로 연결된 우리들
부디 친구가 될 수 있기를
‘다른 건강’을 생각하다
마치며_ 끝내 돌아보는 마음
참고 자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대학에서는 누구도 의사가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지 않았다. 나는 의료를 주제로 한 소설, 영화, 책들을 찾아보면서 의사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나는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할지 생각했다. 가장 먼저 와닿았던 것은 ‘아픈 자를 돕는 사람’이라는 역할이었다. 어쩌면 그것이 진정한 의사의 사명 아닐까. 아직 아무런 의학 지식은 없었지만 앞으로 그런 삶을 살아야 하니, 일단 타인을 돕는 것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다. ◾산책이 너무 하고 싶어요
“형, 저 여기서 자고 가도 돼요?” 이렇게 묻는 그에게 나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그럼. 오늘부터 여기서 살아도 돼.” 그렇게 긴 조율 과정 없이 우리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 우리는 그날부터 한 이불을 덮고 잤다. 이불이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잠결에 딱 한 번 나를 발로 찬 적이 있는데, 그걸 아직까지 기억하고 미안해한다. 나는 사실 기억도 잘 나지 않고 불편함을 느끼지도 않았다. 오히려 혼자서 마을사랑방에 살며 주민들을 만나고 활동하는 것이 좀 외롭기도 했는데, 동료가 생기니 마음이 안정되고 힘도 났다. ◾터무니없는 동거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