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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김현아 (지은이)
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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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070630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3-04-19

책 소개

21년 2개월 동안 대학병원 외과중환자실에서 환자들을 돌보며 쉼 없이 달려온 베테랑 간호사의 삶과 경험을 토대로 누구도 제대로 알아주지 않던 간호사들의 희로애락과 노동 현장을 진솔하게 그려내 수많은 독자의 공감과 지지를 얻은 책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의 개정판.

목차

개정판을 펴내며 | 5년 만의 안부
머리말 |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간호사의 진솔한 이야기

1장 저승사자와 싸우는 간호사들

밀린 보험료와 맞바꾼 꿈
간호사 실기시험에서 떨어진 날
두 개의 세상
간호사와 환자의 거리
환자의 밥을 먹은 간호사
계속 간호사로 살아도 될까?
때론 간호사에게도 돌봄이 필요하다
간호사도 사람이다
착한 간호사는 머물 수 없는 나라
중환자실 이야기
저승사자와 싸우는 간호사
수액 바늘을 꽂다가, 문득
“당신 덕분에 내가 살았어”
다친 마음이 더 이상 닫히지 않으려면
그렇게 간호사가 된다
나는 나의 결정을 믿는다

2장 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들
- 메르스 사태의 한가운데에서 보낸 14일

50대 여성 환자
15번
허를 찔리다
생이별
코호트 격리
세상이 마음을 닫다
비난의 화살
간호사의 편지
기적이 일어나다
코호트 격리 끝 - 두 번째 편지
메르스 종식 1년 - 마지막 편지

3장 간호사, 그 아름답고도 슬픈 직업에 대하여

마지막 약속
처음으로 저지른 실수
두 번의 죽음
중환자실의 이방인들
또 다른 엄마
마지막 면도를 준비하는 시간
돈만 아는 사람들
에어백과 카시트
아기 사진에 붙어 있던 밥알
기억을 잃는다는 것
꽃잎 몇 장 떨어져도 꽃은 꽃이다
목숨 대신 미국 국적을 선택한 여인
자식 잃은 부모는 영원히 침몰한다
고향 가는 길
지키지 못한 마지막에 대하여
욕쟁이 할머니의 쓸쓸한 침묵
서른 살, 전쟁은 그렇게 끝났다
인간에 대한 예의
내 편이 되어줘
희생의 의미
간호사, 그 아름답고도 슬픈 직업에 대하여

맺음말

저자소개

김현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지독하게 가난했던 고등학생 시절, 밀린 의료보험료 23만 원을 내지 못해 동사무소에서 울음을 터뜨린 어느 날 간호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가족이 아플 때 직접 돌봐주겠다는 심정으로 간호사가 되었지만 대학병원 외과중환자실에서 21년 2개월 동안 일하며 가족 이상의 돌봄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만났다. 아픈 사람들을 더 잘 돌보고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고 싶은 마음에 3교대로 일하면서도 임상간호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24시간 긴박하고 고된 현장에 있는 간호사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틈틈이 글을 쓰면서 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감염병 메르스가 대유행하던 2015년 중환자실 코호트 격리 중에 쓴 글이 ‘간호사의 편지’로 세상에 알려지면서 전 국민을 감동시킨 주인공이 되었다. 그의 글은 “저승사자 물고 늘어지겠습니다. 내 환자에게는 메르스 못 오게”라는 제목으로 《중앙일보》 1면에 실렸다. 한국 사회에서 간호사들이 처해 있는 열악한 노동 환경, 인권 침해, 불합리한 처우 등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으며, 2016년 간호 전문직 위상 정립에 기여하고 간호 정신을 구현한 사람에게 주는 ‘올해의 간호인 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그동안 밀린 보험료가 23만 원인데 그 돈을 내야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아…….”
“23만 원 가지고 다시 오세요.”
고등학교 한 학기 등록금이 10만 원이던 시절이었다. 등록금 고지서가 나오면 엄마는 며칠 동안 이곳저곳으로 돈을 빌리러 다녀야 했다. 가끔 병원에 가기 위해서 내야 할 그렇게 큰돈은 없었다.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나에게 동사무소 직원은 돈을 가지고 오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다시 한번 힘주어 말했다.
동사무소에서 돌아 나오는 골목은 하염없이 길게 느껴졌다. 눈부시게 맑고 화창한 햇살이 얼굴을 가득 채웠지만 갑자기 터진 울음에 눈물을 닦아내느라 중간중간 걸음을 멈추어야만 했다.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그걸로는 당장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엄마도 내가 대학에 가길 원했지만 재수를 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다. 내 성적으로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고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그 무언가가 되어야 했다.
그 짧은 순간 떠오른 게 ‘간호사’였다. 그러면 의료보험이 없어도 웬만한 치료는 내가 엄마에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난 그때 그렇게 간호사가 되기로 굳게 결심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세상물정 모르는 생각이었지만 나는 그만큼 간절했다. 그때 내 나이는 겨우 열여덟 살이었다.


“야, 뭐해? 니 환자잖아!!”
달려온 선배들은 기관 내 삽관을 준비하고 주치의를 불렀다. 또 다른 선배 하나가 멍하게 서 있는 나를 대신해 환자의 가슴 위로 뛰어올라 심장을 힘껏 누르며 소리쳤다.
“뭐해! 에피네프린 하나, 빨리!!!”
주사기로 약을 재는 내 손이 떨고 있었다. 선배들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환자는 무사히 고비를 넘겼지만 나는 선배에게 심한 질책을 들어야 했다.
“넌 대체 뭐하는 거야!! 네 환자 하마터면 잃을 뻔했잖아!”
“죄송합니다.”
“목숨이 달린 일이야. 알겠어?”
자책감이 밀려왔다. 그랬다. 그 환자는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 서투르고 겁에 질린 나 때문에.
한껏 움츠러든 내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선배의 격앙된 목소리가 조금 누그러졌다.
“4분이면 죽는 거야, 뇌는. 그러면 살아난다 해도 평생 누워서만 지내야 돼. 환자의 심장이 멎을 때마다 담당 간호사가 얼어붙어서 시간을 지체할수록 환자는 그렇게 되는 거야. 뭘 해야 할지 모르겠으면 우선은 무조건 달라붙어. 달려들라고. 너와 네 환자 사이가 가까울수록 네 환자는 살아날 확률이 더 높아지는 거니까.”
그 후로 나는 심폐소생술이 시작되면 무조건 환자에게 달라붙었다. 당황해서 할 일이 떠오르지 않아도 몸으로 먼저 달려들었다. 선배의 말이 옳았다. 멈춘 심장을 누를 때마다 간절히 그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겼고 그를 살리기 위해 뭘 해야 할지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일은 빠르고 자연스럽게 내 몸으로 배어 들어갔다. 정말 가까이 있어야 그 환자를 살릴 수 있었다. 그건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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