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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8120946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3-02-14
책 소개
목차
서문 아름다운 서양 식기의 세계로의 초대
이 책의 사용법
1장 서양 식기의 기초지식
도자기의 정의
도자기의 분류
경질자기의 필수 재료 카올린
유약의 정의
서양 식기의 제조법
더 깊이 보는 식기×과학
자기 제조는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
서양 식기의 페인팅 기법
서양 식기의 시작
본차이나
크림웨어
서양 식기의 종류와 이름
더 깊이 보는 식기×디자인
왜 찻잔에 손잡이가 달리게 됐는가
서양 식기의 디자인
서양 식기의 도안
역사
유럽 왕후와 귀족들을 매료시킨 일본 가키에몬 양식
청화, 소메츠케, 크라크웨어, 블루 앤드 화이트는 모두 청색 그릇이다
2장 서양 식기의 브랜드
독일의 식기
마이센
님펜부르크
빌레로이앤보흐
카페엠 베를린
브랜드
독일 7대 명요
후첸로이터
로젠탈
더 깊이 보는 식기×여행
독일 도자기 가도와 추천 장소
프랑스의 식기
세브르
앙시엔 마뉘팍튀르 루아얄
베르나르도
역사
세브르와 리모주의 관계
하빌랜드
이탈리아의 식기
지노리1735
문화
뜻밖의 지노리 가문과 피노키오의 인연
영국의 식기
로얄 크라운 더비
로얄 우스터
역사
영국 도자기의 고향 스토크온트렌트는 어떤 장소인가
웨지우드
스포드
더 깊이 보는 식기×영화
영화 「신데렐라」에 등장하는 스포드의 트랩넬 스프레이즈
민턴
역사
민턴의 상감 타일과 고딕 복고
더 깊이 보는 식기×디자인
윌로 패턴
로얄 덜튼
중유럽, 동유럽, 러시아의 식기
아우가르텐
더 깊이 보는 식기×역사
아우가르텐 역사에 재등장한 마이센 관계자
헤렌드
역사
다른 가마의 제품을 복구하면서 피셔 전법 발전
문화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헤렌드의 티포트
북유럽의 식기
브랜드
서양 식기 브랜드의 흡수 합병이 계속되고 있다
로얄코펜하겐
로스트란드
더 깊이 보는 식기×역사
프리드리히 대왕의 여동생이 유행시킨 스웨덴 로코코 시대
아라비아
이딸라
더 깊이 보는 식기×디자인
1950년대 분위기를 머금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일본의 서양 식기
노리다케
오쿠라도엔
귀족 자기와 다른 서민 도기의 세계
다지인
도기 사용 팁
지앙
포르셀레이너 플러스
3장 서양 식기와 미술 양식
서양 식기 탄생의 미술 배경
바로크 양식
건축
‘도자기의 방’은 바로크와 시누아즈리가 융합됐다
시누아즈리
로코코 양식
디자인
‘독일의 꽃’은 모든 서양 식기 꽃무늬 디자인의 기초가 됐다
역사
애프터눈 티 문화로 영국의 로코코 양식이 복고됐다
역사
현대의 로코코 양식 식기는 화려하고 여성적이다
루이 16세 양식
신고전 양식
디자인
어트리뷰트로 읽는 그리스 신화가 담긴 도자기
더 깊이 보는 식기×디자인
‘그로테스크 문양’은 잔인이나 잔학과는 거리가 멀다
앙피르 양식
더 깊이 보는 식기×디자인
루이 16세 양식이 타이태닉호에서 발견됐다
더 깊이 보는 식기×디자인
영국 특유의 미술 양식인 리젠시 양식과 이마리 문양
고딕 복고
더 깊이 보는 식기×디자인
모리스의 아트 앤드 크래프트
비더마이어 양식
낭만주의 양식
자포니즘
세기말 예술
아르누보
아르데코
디자인
모던 디자인 식기
더 깊이 보는 식기×문학
안데르센의 『그림 없는 그림책』에서 찾아보는 미술 양식
4장 서양 식기와 역사
서양 식기 탄생의 역사적 배경
서양 식기의 역사 연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데지마
종교개혁
페티코트 동맹과 7년 전쟁
계몽사상
프랑스 혁명과 영국 혁명
대서양 삼각무역
그랜드 투어
픽처레스크
더 깊이 보는 식기×역사
폼페이 유적
빈 체제
파리 대개조
만국박람회
독일 통일
유럽의 세기말 예술
제1차 세계대전
다이쇼 모던과 시라가바파
민예운동
더 깊이 보는 식기×디자인
왕관과 바꾼 사랑과 도자기
더 깊이 보는 식기×문학
애거사 크리스티의 도자기 컬렉션
5장 서양 식기와 인물들
베르나르 팔리시
요한 프리드리히 뵈트거
역사
『서국입지편』과 도자기
합스부르크 왕가
퐁파두르 부인ㅠ
마리 앙투아네트
크리스토프 콘라트 훙거
조사이아 웨지우드
조사이아 스포드
디자인
빅터 스켈런
부록 서양 식기 사용법
용도별 서양 식기
색인
저자 후기
역자 후기
주요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중국에서 발상한 자기가 유럽 문헌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13세기에 활약한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상인이었던 마르코 폴로는 17년간 중국 체류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가져온 자기를 ‘포레셀라나porecellana의 화분과 접시’라고 표현했다.
이탈리아어로 포레셀라나porecellana는 개오지조개를 말한다. ‘조개처럼 하얗고 고운 도자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고 자기의 영어 표기인 ‘포슬린porcelain’의 어원이 되기도 한다.
마르코 폴로가 유럽에 가져온 이 아름다운 그릇은 ‘사람의 손으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보석’이라는 칭송까지 받았다. 당시 유럽에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슬립웨어(p. 134)처럼 통통하고 두툼한 갈색 도자기뿐이었다. 어원만 봐도 그런 시대에 마르코 폴로가 하얗고 얇으며 윤기가 흐르는 중국 자기에 얼마나 감동했는지 알 수 있다. 이후 유럽에서는 자기 연구에 관한 관심이 점차 높아졌고 동양 자기를 자국에서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된다.
“서양 찻잔에는 손잡이가 있고 일본 찻잔에는 없다. 왜일까? 동서 도구의 비교를 생각할 때 단골로 나오는 화제이다. 그런데 과연 이유가 뭘까?” 에쿠안의 칼럼(『양식기의 세계』에서 발췌)은 이런 문장으로 시작된다. 원래 서양에 다기가 전래되었을 때는 손잡이가 없는 찻잔과 작은 접시를 합친 ‘티볼’이라는 세트를 사용하였다. 그런 티볼에 손잡이가 생기게 된 것은 ‘손으로 들었을 때 뜨겁지 않게 하기 위해서’가 일반적인 이론이다. 그러나 에쿠안은 그 근저에 더 심오한 ‘일본과 서양의 도구 기능관에 대한 차이’가 작용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영화 「신데렐라」 속 티타임과 식사 장면에서 나오는 ‘트랍넬 스프레이즈’는 주인공 신데렐라(극중 본명은 엘라)의 행복과 불행을 상징한다. 이 제품은 영국의 명품 식기인 스포드의 창업자 조사이아 스포드의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1983년 리메이크된 것이다. 오리지널은 1900년경 제작되었으며 영국 로코코 복고 작품(p. 158)이다.
상큼한 터콰이즈 블루의 작은 진주와 코스모스와 사과를 형상화한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금색으로 치장한 부드러운 곡선 테두리와 맞물려 매우 우아한 느낌을 주는 로코코풍으로 완성되었다. 신데렐라의 하늘색 드레스를 암시하는 터콰이즈 블루의 이 중요한 소품은 수많은 도자기 중에서 특별히 선택된 것이라고 추측된다.